"미국" 주제의 글
  • 2014년 4월 3일. 베이비 붐 세대의 상속자들이 온다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톤(Sam Walton)의 상속자들은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6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여섯명의 재산을 합치면 모두 천 450억 달러에 달합니다. 하지만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부자들 리스트에서 월톤가의 상속자들은 흔한 타입의 부자가 아닙니다. 오늘날 부유한 미국인들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은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자수 성가형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미국인들은 그 어느때보다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득 상위 1%에 속하는 가계가 미국 부의 3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소득 하위 90%가 소유하고 더 보기

  • 2014년 4월 2일. 정치 논쟁의 중심이 되어버린 미국 식당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피트 마츠코씨는 가게 앞에 총기 반입 금지 팻말을 걸었다가 혹독한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최근 식당 총기 반입을 허용하는 법이 통과되었는데, 가게 주인이 금지 팻말을 붙이면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주말이면 술 취한 대학생들로 북적대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마츠코씨는 총기 반입 금지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죠. 다만 직접 쓴 팻말의 문구(“외출 시 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느낄 정도로 루저라면 우리 가게에서는 사절입니다”)가 조금 자극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몇 달 후, 더 보기

  • 2014년 4월 2일. 위기를 모르는 미국의 가톨릭교

    미국인들은 개종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기독교 내에서 교파를 바꾼 것을 포함) 종교를 바꿨습니다. 가톨릭은 특히 개종과 관련해 신도를 잃는 종교에 속하는데, 전체 미국인의 10%가 ‘전직 가톨릭 신자’이고, 1명이 가톨릭 신도로 개종할 때마다 4명이 가톨릭을 버린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입니다. 대교구 신부들의 성폭행, 성추행 범죄 전력이 잇따라 세상에 알려지면서 ‘가톨릭의 위기’는 언론의 수사가 아닌 엄중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 신도들이 더 보기

  • 2014년 4월 2일.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학교는 어디일까요?

    졸업 후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미국 대학이 어디일까요? 정답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작은 사립대 하비 머드 칼리지의 공과대학입니다. 2등은 MIT, 3등은 칼텍이었지요. 전공별로 봤을 때는 스탠포드의 컴퓨터 공학과가 최고였습니다. 아틀란틱지에서 대학 등록금과 추후 연봉을 비교하여 투자 대비 수익을 계산한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등록금은 조정값을 사용하였는데 4년 등록금이 23만 달러를 넘는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 장학금과 졸업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여 7만 4천불로 조정하는 식이죠. 연봉은 미국인의 연봉 자료를 가장 많이 가지고 더 보기

  • 2014년 4월 2일. 미국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 평균보다 높지만 최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밝혀져

    OECD가 주관하고 세계 28개국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피사(PISA: the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학력평가에서 미국 학생들이 평균보다 높은 문제해결능력을 보여 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의 점수는 여전히 싱가폴,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핀란드, 영국 학생들의 점수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학생들은 그동안 독해, 수학, 과학 영역에 비해 문제해결영역에서 훨씬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다소 추상적인 학업과제보다 실제 문제 상황에 필요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데 더 보기

  • 2014년 3월 28일. [책] 중국과 미국, 왜 충돌할 수 밖에 없나

    “친구도, 적도 아니다.” 지난 20년 간 미중 관계를 묘사해온 표현으로, 이제는 일종의 클리셰가 되었습니다. 정제된 표현은 아니지만, 그 속에는 일말의 진실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중요한 안보 이해를 공유하고 있지도 않고, 정치 이념이나 세계관도 다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를 이념, 안보면에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까지는 여기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꽤나 단단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충돌을 피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이 표현이 처음으로 사용된 때와 비교해 세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중국 경제가 엄청나게 성장한데다, 금융위기로 유럽과 더 보기

  • 2014년 3월 27일. 미국의 산업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8년 주택금융시장으로부터 촉발된 금융 위기 이후 바닥을 친 미국 경제는 최근 들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 활황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중위층(Median)이 2013년에 벌어들인 소득이 1989년과 비교할 때 오히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산층의 소비력 감소로 인해 미국 경제의 기초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경제학자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이 밝힌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이러한 의구심에 불을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차별철폐조처에 반대하는 아시아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그 숫자에 비해 정치적 조직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계 로비 단체인 “80-20 이니셔티브(80-20 Initiative)”는 이번주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입학 사정 시 인종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민주당이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티파티 운동을 연상시키는 아시아계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철회된 것입니다. 원래 차별철폐조처란 백인 대 백인을 제외한 소수민족, 특히 흑인 간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와와 같은 지역에서는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美, 여전히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보다 정학, 퇴학 많이 당해

    미국 교육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을 포함한 미국 공립학교에서 여전히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정학이나 퇴학을 훨씬 더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와 유치원 9만 7천여 곳이 보고한 학생 징계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이들 학교에서 흑인 학생의 비율은 18%지만, 적어도 한 번 이상 정학을 당한 학생들 가운데 흑인 학생들의 비율은 무려 42%로 치솟습니다. 흑인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에 비해 정학이나 퇴학 등 징계를 세 배 가량 더 많이 더 보기

  • 2014년 3월 21일. 식품업계도 테러의 공격 대상?

    테러리스트들이 식품회사를 점령하고 상품에 독극물이나 세균을 주입하려 하는 찰나 수퍼히어로가 등장해 이를 저지하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한다는 이야기, 헐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9.11 테러 이후 다양한 산업 부문을 겨냥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온 미국 정부가 “식품 테러”를 막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식품의약청(FDA)은 미국 국내 식품 업체는 물론, 미국으로 들여오는 식품을 생산하는 해외 기업들까지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안을 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이후 각 분야에서 보안이 강화되었지만, 식품 더 보기

  • 2014년 3월 20일. 미국의 라티노, 인구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이 낮은 이유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인종은 이번 달을 기점으로 공식적으로 38.8%인 백인(non-Hispanic)을 제치고 라티노(39%)의 몫이 됩니다. 매번 선거를 거듭할수록 유권자 수에 있어서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라티노들은 퓨리서치 센터의 표현을 빌리면 미국의 선거 지형에서 “잠에서 깨어난 거인(An awakened giant)”입니다. 그런데 라티노들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라 할 수 있는 불법이민자 추방(deportation)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라티노들이 71%의 몰표로 당선시킨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본국으로 추방된 더 보기

  • 2014년 3월 17일. 미국의 경영대학원, 2020년까지 절반이 사라질 겁니다.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의 학장 리처드 라이온스는 10년, 아니 5년 내에 미국 내 경영대학원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등장 때문입니다. 경영대학원의 주요 수입원은 파트타임 프로그램과 최고 경영자 MBA 과정(EMBA: excutive MBA)입니다. 풀타임 MBA 과정은 등록금의 25% 상당을 장학금 등의 형태로 돌려주지만 파트타임과 EMBA는 가격 탄력성이 낮아 학생들로부터 거의 전액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교육이 등장하면서 하위권 대학의 파트타임, EMBA 과정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처럼 브랜드 가치가 큰 학교의 온라인 과정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