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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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1일. CIA 비밀 감옥이 남긴 깊은 상처 (2)
1부 보기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미국 재향군인회(Veterans Administration)는 기억상실증이나 주변의 자극에 지나치게 깜짝 놀라는 경악 반사, 지속적인 악몽과 불면증, 두통, 집중력 부족 등의 증세가 고문이나 가혹 행위 때문에 생겼을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등 다른 나라의 고문 피해자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피해자들이 비슷한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미국 의사들은 참전군인들 가운데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을 치료할 때 외국의 연구 사례를 참조합니다. 9.11 이후 심문 규정을 개정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에서 CIA의 수석변호사였던 더 보기 -
2016년 10월 20일. CIA 비밀 감옥이 남긴 깊은 상처 (1)
수감한 적군 포로나 생포한 테러리스트를 심문할 때 잔혹한 방법을 써도 좋다고 승인하기에 앞서 미국 정부는 ‘고문’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도 이 충격적이고 잔인한 방법이 미국이란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에 맞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비인간적인 심문이 수감자들에게 오랜 정신적 상처를 남길 거라는 점은 외면했죠. 뉴욕타임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비밀 감옥’에 수감된 시절의 공포에 떨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잠을 재우지 않고 계속해서 얼음물을 끼얹으며 수감자를 벽으로 밀쳐놓고 구타하고 더 보기 -
2016년 10월 11일. 육아휴직 제도 후진국인 미국, 선두주자 캘리포니아의 변화상
2002년, 캘리포니아 주는 요건을 갖춘 일부 노동자들에게 유급 가족 휴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육아를 위해 일을 잠시 쉴 수 있는 이 제도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지만, 미국에서는 최초였습니다. 이 제도는 기존 연방 복지 제도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미리 제한 부분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두었다가, 중병에 걸린 가족을 간호해야 하거나 새로 태어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아기를 낳은 부모는 기존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칼럼] 인종문제에 있어 백인들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제 7장
불편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누가 뭐래도 인종 문제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보다 흑인들이 “게으르고, 폭력적이며,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5명 중 4명은 미국에서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은 39%에 불과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 돌풍이 흑인들이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의 보호를 더 보기 -
2016년 9월 26일. 저축하지 않는 미국인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1,000달러 미만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뱅킹(GoBanking)은 전국에 있는 7천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저축액 현황을 조사하는 설문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4%가 전혀 저축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1만 달러 이상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상위 15%에 불과했으며, 5,000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의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는 계층은 4%에 머물렀습니다. 1,000달러 미만으로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100명 중 69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설문을 주도한 고뱅킹은 소득 더 보기 -
2016년 9월 24일. 헨리 키신저가 비호한 독재자의 손에 40년 전 아버지를 잃은 예술가의 인터뷰
"매번 외교 문서의 기밀이 해제될 때마다 헨리 키신저는 치부가 드러나 불편할 겁니다. 하지만 제가 40년 전 아버지를 잃었을 때 느꼈던 절망감에 비할 수 있을까요? 제 바람은 키신저가 좀 더 많이, 자주 죄책감을 느끼고 불편해하는 겁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19일. 대선 후보자의 건강 상태, 유권자의 알 권리인가?
미국 대선 경주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상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9월 11일 911 추모 행사 이후 클린턴 후보가 행사장을 퇴장할 때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가까스로 차량에 오르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클린턴 후보의 대선 후보 적격성에 의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곧바로 클린턴 후보의 주치의가 일시적으로 생긴 폐렴이라 해명을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클린턴 후보의 건강을 다시 문제 삼으면서 대선 후보 적격성 논쟁에 더 보기 -
2016년 9월 13일. 2001년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9/11 가르치기
"잊지말자 9.11"은 2001년 테러 이후 미국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집단 기억이 빚어지는 장소인 학교에서 9.11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13일. [칼럼] 북한은 미치지 않았다. 지극히 합리적이다.
옮긴이: 박근혜 대통령은 다섯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며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식 벼랑 끝 전술을 고집하는 북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제 보장을 가장 우선으로 여겨 온 북한 정권이 그간 택한 전략은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뉴욕타임스의 막스 피셔(Max Fisher) 기자가 쓴 칼럼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앞서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존스홉킨스대학 한미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조엘 더 보기 -
2016년 8월 19일. [뉴욕타임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조짐
중국이 주변 나라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는 강화된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온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뉴욕타임스 기사를 우리말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New Photos Cast Doubt on China’s Vow Not to Militarize Disputed Islands -
2016년 8월 19일. 미국도 겪고 있는 출산율 감소, 원인과 대책은?
미 연방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2016년 1사분기 기준, 15세에서 44세 여성 1000명 당 태어난 아기는 59.8명으로, 50년대 말 베이비붐의 절정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