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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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6일. “북한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 아세요?”
지도를 펼쳐놓고 미국인들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응답자의 36%만 정답을 맞혔습니다. 북한이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르는 미국인일수록 대북 강경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4월 26일. 영국 출신의 흑인 배우는 미국 흑인을 연기할 수 없다?
지난 달, 인종 문제를 다룬 호러 영화 “겟아웃”의 캐스팅과 관련한 유명배우 사무엘 잭슨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출신의 다니엘 칼루야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을 두고 영국에서는 인종 간 연애의 역사도 길지 않냐며 “인종차별을 절실하게 느낀 미국 국적의 형제가 이 역을 맡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영국의 흑인들이 직면하는 차별과 편견이 미국의 그것보다 덜 하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고, 헐리우드에서 흑인 배우로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잭슨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많은 더 보기 -
2017년 4월 21일. 중국 학자가 주장한 대북 강경론을 대하는 중국 정부의 미묘한 태도 변화
선즈화(沈志華) 화둥사범대 교수가 중국의 우호적인 대북정책을 비판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가 전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선 교수 본인도 말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4월 20일. 한성렬 北 외무성 부상, “미국은 무모한 군사 도발 멈춰야”
*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태양절 열병식을 취재한 BBC 존 서드워스(John Sudworth) 기자가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을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 가운데 한 부상의 발언이 들리는 부분은 워딩 그대로, 영어 더빙에 원래 인터뷰 내용이 들리지 않는 부분은 영어 해석을 다시 우리말로 옮겼음을 밝힙니다. — 이틀 전 열병식이 열렸던 평양 김일성 광장은 북한 정부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 몇몇과 낯선 형태의 차량 몇 대를 제외하면 텅 비어 있었습니다.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고립된 나라의 더 보기 -
2017년 4월 19일. [칼럼] 미국은 지금 단어 전쟁 중
미국 사회의 분열 양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적인 견해는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팩트를 놓고도 서로 동의하지 못하는 모습이죠. 이제 단어의 뜻마저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수년간 메리엄-웹스터의 사전 편집진은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선정해 우리 웹사이트에 올려왔습니다. 올 초,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가 기자들에게 “’배신(betrayal)’의 정의를 내리지 않겠다”고 말하자 많은 이들이 “배신”의 뜻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 단어를 우리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관련된 단어를 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분노 어린 반응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4월 14일.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가 우선” 미국 정부 관계자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파견하는 등 병력을 증강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더욱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를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원유 수출 중단, 고려항공 비행 금지,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 화물 압류,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은행과 기업에 대한 간접 제재 등이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기로 하고, 특히 미국 정부 내 안보 관련 부처에 북한의 더 보기 -
2017년 3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북정책 선택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은 세 가지 선택지를 각각 끔찍한, 나쁜, 더 나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라도 어쨌든 가장 덜 나쁜 정책을 골라 상황을 관리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칼럼의 요지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3일. [칼럼] 새로운 PC의 도래, “포퓰리즘적 올바름”
미국의 트럼프 집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함께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무슨 말이든 거리낌없이 할 수 있고, 누구를 공격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는 말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치적 올바름이 죽고 불탄 잿더미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PC문화가 있습니다. 가히 “포퓰리즘적 올바름(Populist correctness)”라 부를만 한 현상입니다. 새로운 PC는 특정 시각에 “엘리트주의”, 즉 “대중의 뜻에 반하고 애국적이지 않다”는 딱지를 붙여 폄하하고 침묵시키는 문화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2월 28일. 보수를 받고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시민들?
최근 조직적으로 행동하는 클린턴 지지자들이 미국 각지의 타운홀 미팅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백악관이 부추기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돈을 받고 참석하는 사람들이 타운홀 미팅의 물을 흐리는 주범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이오와 주의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처럼 “돈을 받은 사람들이 성난 지역구 시민을 가장하고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유타 주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처럼 “민주당원들이 조직적으로 혼란을 일으키려고 깡패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텍사스 주 하원의원 루이 고머트는 더 보기 -
2017년 2월 23일.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기록이 필요한 이유
수년간 감소세였던 아시아계 및 태평양 도서지역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LA 카운티의 한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내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2014~15년 3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FBI의 보고서도 같은 기간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가 67% 증가했다고 지적한 바 있죠. 다른 집단에 비해 두드러진 증가세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 관련 전국적인 통계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새롭게 출범한 인권 비영리 기구 “정의를 실현하는 아시아계 미국인(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 AAJC)”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보기 -
2017년 2월 21일. 지지 정당도 대를 이어 물려주려는 미국사회
사람들에게 종종 “도대체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 사람들”이란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 또는 클린턴을 찍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지지자를 한마디로 설명하면?”이라는 질문도 받습니다. 제가 “공화당원”이라고 답하면 대부분 실망하죠. “클린턴의 지지자를 한마디로 표현하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비슷합니다. 그들은 민주당원이죠. 실망스러운 답이긴 하지만, 지난 60년간 표의 향방을 결정한 것은 정당 일체감(party identification)입니다. 정치학자들은 지지 정당이라는 것이 단순히 정책과 이슈에 대한 한 사람의 시각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