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주제의 글
  • 2015년 3월 3일. 지난 한 주 동안 드러난 정치인들의 비과학적 사고방식

    정치인들이 미신에 가까운 비과학적 발언을 일삼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주는 유달리 심했습니다. 3월2일 미국 잡지 <슬레이트>는 한 주 동안 미국, 영국 정치인이 행한 비과학적 발언을 모아 소개했습니다. 먼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제임스 인호프는 의회 연설 중 눈뭉치를 보여주며 2월말에도 이렇게 추우니 지구온난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겨울이 오는 것과 지구온난화가 무슨 상관일까요? 한편, 공화당 의원 배리 루더밀크는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은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는 부모라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위험한 백신 무용론 미신을 전파하신 이 분은 무려 하원 과학위원회 소속입니다. 또 영국 보수당 의원 데이비드 트레드닉은 영국 의료제도에 점성술을 도입함으로써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습니다. <슬레이트>는 비현실적인 주장을 하는 정치인에게는 유권자가 선거에서 현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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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2월 24일. 사이언스(Science)지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적 업적

    사이언스지의 편집자들 역시 혜성에 인간이 만든 우주선이 착륙한 일을 2014년 인류의 최대의 과학적 업적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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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2월 22일. 증명할 수 없는 이론들: 끈이론과 다중우주론

    어떤 이론이 과학이론으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그 이론이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어떤 결과가 가능해야만 합니다. 오늘날의 이론물리에는 이 조건이 성립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이는 이론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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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8월 7일. 무신론은 과학 발전의 산물 아닌 정치적인 현상

    미국은 첨단 과학의 선두주자인데, 왜 무신론자인 미국인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까요? 흔히 무신론은 과학 발전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오히려 정치의 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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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4월 11일. 하트랜드 인스티튜트, “기후변화는 거짓말” 억지 주장

    매년 유엔(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기후변화에 관한 심각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할 즈음에 맞춰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 안간힘을 쓰는 단체가 하나 있습니다. 하트랜드 인스티튜트(Heartland Institute).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는 연구소라고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 기관이 말하는 과학은 사이비 과학이라고 폄하합니다. 하트랜드 인스티튜트를 운영하는 자금을 대는 이들은 억만장자 코크(Koch) 형제를 비롯해 티파티, 공화당 강경파 의원, 보수주의자들을 지원하는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정도가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한 유엔의 보고서가 더 보기

  • 2014년 3월 26일. 스탠포드 대학의 메타-연구 혁신센터(Meta-Research Innovation Centre)

    2005년 의학연구자 존 요아니디스(John Ioannidis)는 “왜 대부분의 연구는 틀렸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소수의 실험대상을 통해 얻은 발견을 통계적 으로 확대해석함으로써 의학분야의 과학적 발견들이 ‘재현불가능(irreproducible)’해지는, 곧 ‘틀린 사실’을 발표하게 되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요아니디스는 연구방법에 관한 연구를 의미하는 ‘메타-연구’ 분야를 개척하며 불성실한 과학과의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달 말, 그의 노력은 스탠포드 대학에 METRICS 라 불리는 “메타-연구 혁신센터(Meta-Research Innovation Centre)”를 만드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센터의 모토는 “의학 연구의 질을 낮추는 더 보기

  • 2014년 1월 28일. 이제는 버려야 할 과학적 아이디어 V – 과학이 과학자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Edge.org 재단의 질문인 ‘어떤 과학적 아이디어를 버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일리노이 대학의 인류학자 케이트 클랜시는 우리가 과학을 연구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해 나는 과학자들의 현장연구 경험을 조사하는 과제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60% 이상의 응답자가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20%는 성추행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응답에서 성적인 측면은 이야기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자들은 예고 없는 야근과 화장실 이용의 금지, 언어적 폭력과 따돌림, 심지어 급식의 금지와 같은 심리적, 육체적 더 보기

  • 2013년 12월 26일. 2013 연말 특집: 자유의지에 관하여

    오늘날 눈부신 과학의 발전은 과학자들로 하여금 과학의 영역이 아니었던 문제들을 과학의 영역에서 생각하도록 만들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적 성과 중 하나인 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과거 한 개인의 개성이자 온전히 한 개체의 책임으로 간주되었던 많은 특성들에 유전자의 영향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이는 곧 그들이 태어나기 전 부터 그러한 특성을 가질 확률을 매우 높게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유전자” 에서는 운동선수들의 능력에 유전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지를 다루고 있으며,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누가 수학이 지루해야 한다고 했나요?

    미국 학생들은 수학, 과학, 그리고 공학 수업에 실증을 느낍니다. 학생들은 수백만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구매하지만 이 물건들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공학자와 물리학자는 티비에서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재로 묘사가 되고 있고 앞으로 과학 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이 분야에서 일자리를 얻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고등학생의 90%가 대학에서 과학, 기술, 공학, 혹은 수학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or 더 보기

  • 2013년 11월 4일. 미국에서의 인문학의 위기 논쟁

    스탠포드 대학의 학부 교육 과정에서 전체 교수진의 45%가 인문학 분야에 속해 있지만 학부생의 15%만이 인문학 관련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가 가지고 있는 기술 분야의 명성을 염두하면 이 학교에서 가장 있기 있는 전공이 컴퓨터 과학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전공 5위 안에 인문학은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문학 교육에 대한 지원이 급격히 줄어든 몇몇 대학들에서는 독문학이나 철학과 같은 인문학 전공을 아예 폐쇄하기도 합니다. 인문학 안팍에서 사람들은 대학의 지적 더 보기

  • 2013년 10월 28일. “과학이 졸라 최고야(I Fucking Love Science)”: 800만명의 팬을 가진 페이스북 페이지

    페이스북에서 “과학이 졸라 최고야(I Fucking Love Science, IFLS)”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엘리스 앤드류는 아직도 800만명이 자신의 페이지를 받아보고 있으며 자신의 글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300만명 이상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2012년 3월 우연히 만들어진 이 페이지는 과학이미지, 영상 등과 최신연구의 짧은 요약을 올리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 10,000-15,000 명의 새로운 팬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 서포크 출신의 그녀는 작년 이 페이지를 만들 당시 쉐필드 대학의 생물학과 졸업반이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독일 과학계의 부흥

    9월 초,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독일은 지난해에 비해 2계단이 상승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일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스위스, 싱가폴, 핀란드 뿐입니다. 이러한 독일의 경쟁력 상승에는 연구개발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를 사용하겠다는, 물리학자 출신의 총리 앙헬라 메르켈의 약속과 실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5년에서 2013년까지, 독일정부의 과학예산은 13조원에서 21조원으로 약 60%가 증가했습니다. (아래 도표 참조) 독일은 서로 다른 정당들의 연정에 의해 정권이 결정되는 다소 복잡한 정치적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과학에 대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