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2월 22일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과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비난

    미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개인과 회사를 기소한 내용에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트라는 단체가 어떻게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2014년부터 미국의 국론을 분열시키려 했는지가 설명되어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국 여론을 조작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뮬러 특검팀에서 소셜미디어를 전공한 연구팀은 페이스북이 조작 활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만5천 명이 넘는 페이스북 직원이 100명도 채 더 보기

  • 2018년 2월 21일
    스포츠 종목 명칭, 여성(Women)이냐 숙녀(Ladies)냐

    미국의 페기 플레밍 선수가 우아한 안무와 완벽한 싱글 악셀 점프로 1968년 그레노블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지 50년이 흘렀습니다. 오는 수요일에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후예 미라이 나가수 선수가 트리플 악셀을 장착하고 올림픽 챔피언에 도전하죠. 그간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기술은 이처럼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관련 용어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합니다. 나가수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출전하는 종목의 정식 명칭은 “Ladies’ Singles(여자 싱글)”로, 여성 선수들이 참가하는 부문에 “women”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종목들과 다릅니다. 이 명칭은 1892년 확립된 더 보기

  • 2018년 2월 21일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디지털 격차는 따로 있습니다

    지난주 페이스북과 구글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기술 기업을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에 관한 진실”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아이들이 기술 기업이 내놓는 상품에 덜 중독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좋은 출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만일 당신이 중산층의 아이들이 스크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스크린 앞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수자나 빈곤층의 아이들을 생각해보세요. 2011년 노스웨스턴 연구자들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소수자 집단의 아이들은 백인 친구들보다 텔레비전을 50%나 더 보기

  • 2018년 2월 20일
    [칼럼] “제 친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지난주 발렌타인데이에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7명이 숨졌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크리스틴 야레드 씨가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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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2월 20일
    소리와 냄새를 이용한 수면 중 학습

    5남매로 자란 어머니에겐 재미난 기억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괴짜’ 외삼촌 도어시가 어머니에게 했던 과학 실험입니다. 어머니가 여덟 살일 때 도어시는 매일 밤 어머니가 잠든 뒤 침대 밑에 에드가 앨런 포의 “갈가마귀(The Raven)”를 틀어놓았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도 모르게 이 시를 외울 수 있을지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테이프의 시작 부분에 잠을 깨곤 했고, 그래서 시의 시작 부분만을 외우게 되었습니다. 도어시의 ‘수면 중 학습’ 실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 아이디어가 완전히 틀린 더 보기

  • 2018년 2월 19일
    [칼럼]”인도인 치고는 잘생겼다”는 말의 의미

    외모 칭찬을 싫어하는 이는 없다지만, 그래도 시간과 장소가 있는 법입니다. 오밤중에 모르는 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느닷없이 외모 칭찬을 듣는다면, 그것도 불법 택시를 타고 가던 중이라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일입니다. 작년에 베이징의 택시 기사에게서 뜬금없이 “잘생기셨네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한 후 화제를 돌렸죠. 당시에는 문화적인 차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지만, 바로 다음 주 홍콩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같은 일을 겪고 나서는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제 옆자리 승객은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간다는 더 보기

  • 2018년 2월 19일
    1만 년 전 인류의 DNA 분석 결과 뒤집힌 인종에 관한 통념

    체다인은 영국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인류의 온전한 형태를 갖춘 유골 가운데 가장 오래된 유골에 붙은 이름입니다. 1903년 영국 남서쪽 체다라는 마을 근처에서 발견돼 그런 이름이 붙었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자연사박물관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체다인의 두개골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체다인의 얼굴을 복원해 보았습니다. 지난 7일 발표된 결과를 보면 영국에 살던 영국인의 조상의 피부색은 까무스름했고, 눈동자 색은 파란색이었습니다. 이는 지역적 기원에 따라 피부색이 다를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과 더 보기

  • 2018년 2월 14일
    어떻게 실리콘밸리는 남자들만의 세상이 되었나

    * 에밀리 창은 2월 6일 실리콘밸리의 성차별을 폭로한 “브로토피아(Brotopia)”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서 저자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번역한 글입니다. (출처: Google Books) 배니티페어가 에밀리 창의 책 “브로토피아”를 발췌하며 그녀는 실리콘 밸리에 작은 지진을 일으켰습니다. 책은 우리를 실리콘밸리 안의 “비밀스럽고 난잡한 어두운 면”으로 초대한다는 제목과 함께, 어떻게 부유한 기술회사 간부나 투자자들의 집에서 약에 취한 성교 파티가 일어나는지를 고발합니다. 그녀가 묘사한 파티 중 하나는 지난해 여성들과의 문제로 회사를 조사받게 된 벤처 투자자 스티브 더 보기

  • 2018년 2월 13일
    펜스 부통령,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준비 됐다”

    *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이 쓴 칼럼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고위급 관계자를 만난 펜스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고 외교적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방법을 한국 정부와 함께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국내 언론이 앞다투어 칼럼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칼럼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지난주 한국에서 마주친 미국과 북한 양측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는 내내 냉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막후에서는 조건 없는 북미간의 직접 대화로까지 더 보기

  • 2018년 2월 12일
    [칼럼] 싱글맘, 높은 빈곤율의 원인?

    사회학자 데이비드 브레이디(David Brady), 라이언 M. 피니건(Ryan M. Finnigan), 사빈 휘브젠(Sabine Hübge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미국인에게 “가난”이라는 단어를 연상시키는 사회 집단은 아마도 “싱글맘”일 것입니다. 수십 년간 정계와 언론계, 학계에서는 왜 가난한 커플이 피임에 실패해 아이를 낳고, 결혼하지 않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와 브루킹스 연구소가 2015년 초당적 빈곤 연구 패널을 구성해 발간한 “빈곤 감축을 위한 계획”의 첫 번째 권고 사항은 바로 양육과 결혼과 관련된 새로운 문화적 더 보기

  • 2018년 2월 12일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부고기사 Feb.17 1988 (2/2)

    문제에 봉착한 이론 일상에서 작용하는 전자기력은 이미 잘 정립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원자 수준에서 전하를 띤 입자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대한 이론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론의 예측 결과는 실험과 맞지 않았고 물리학자들이 계산을 더 정확히 하려하면 할수록 오차는 끝없이 커져만 갔다. 물리학자들은 이 문제에 십년 이상을 매달려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파인만, 일본의 신-이테로 도모나가, 하버드의 줄리안 슈빙거가 각각 독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도모나가와 슈빙거의 풀이는 기존 이론의 확장이었고 다른 물리학자들은 이 방법을 더 보기

  • 2018년 2월 12일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부고기사 Feb.17, 1988 (1/2)

    전후 세대 이론물리학자 중 가장 똑똑하고 창조적이면서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파인만이 지난 월요일 밤 위암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양자 이론의 한 설계자이며 맨하탄 프로젝트에서는 젊은 물리학자들의 리더였고, 입자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유례없는 기법인 “파인만 다이아그램”을 발명한 그는 1940년대 불완전했던 물질과 에너지의 관계를 다듬어 평범한 물리학자들도 이를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의 연구들은 현대 물리학에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미국인 대부분은 그가 1986년 첼린저호 폭발사건 조사를 위한 대통령 직속위원회에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