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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6일
1부 보기 잘못 2: 사실과 좋은 저널리즘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계속 믿는 정치 기자들. 독실함은 불편합니다. 감정적이고 개인의 자부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기자들은 오직 사실만이 공중에게 전해지면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결국에는 좋은 시민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극단적 파벌과 정치 심리학의 수많은 연구가 보여주듯이 현 시점에서 숙의하는 공중(deliberative public)의 합리적 행위자 모델은 더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어떤 새로운 조사 결과도 투표 하나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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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5일
* 하버드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해 학자들이 예측한 언론의 미래를 소개합니다. 그 중 일리노이 대학교 교수 니키 어셔가 예측한 2019년 언론의 모습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뉴스 관찰자와 기자로서, 우리는 모든 곳에서 저널리즘의 신뢰 하락, 특히 국가의 정치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가 줄어드는 것에 많은 비난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뉴스 소비자의 좋은 저널리즘과 가짜를 구분해낼 수 있는 미디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당파적인 “에코 챔버(echo-chamber)”에 갇혀 있으며,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도덕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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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4일
2부 보기 블레어 씨는 지난 2년 동안 수천 편의 가짜뉴스를 만들어냈습니다. 매번 기본적인 틀은 그대로 두고 내용만 조금씩 바꿔서 내보내는 가짜뉴스에 거의 매번 똑같은 편견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똑같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블레어 씨는 실제로 자기가 올린 가짜뉴스가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확인해본 적은 없습니다. 대개 글을 올린 뒤 1분 사이에 평균 8회, 15분 안에 평균 160회, 그리고 한 시간 안에는 1천 번 넘게 공유되죠. “우리 페이지는 그야말로 썼다 하면 대박이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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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1일
(올해 퓰리처 상 비평부문을 수상한 제리 살츠의 비평문 몇 개를 소개합니다.) Update: 이 작품은 결국 4억 달러 이상에 팔렸다. 크리스티 경매장이 “21세기 가장 위대하고 예상할 수 없었던 예술적 재발견”이라고 홍보한, 며칠 내로 경매에 올려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새로운 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전시장 앞에서 추위에 떨며 서 있을때, 한 미술 전문가가 나를 보고 물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이 왜 근현대미술 경매에 올려져 있는지 알아요?” 내가 왜인지를 묻자 그는 바로 이렇게 답했다. “왜냐하면 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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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0일
인종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오해를 낳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또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이 논의를 진전시키기도 하지만 고착 상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런 단어의 예로 “하얀 눈물(white tears)”을 꼽을 수 있죠. “하얀 눈물”은 자신의 백인 특권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면 화를 내는 백인들을 놀릴 때 쓰는 표현입니다. 자신이 인종 문제를 논하면 곧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다고 생각하는 백인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미국의 종말을 뜻한다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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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6일
1부 보기 블레어 씨는 거기까지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고는 다시 한번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사진 속 백인 여성은 물론 첼시 클린턴이 아니었습니다. 백악관 참모로 일했던 호프 힉스였습니다. 흑인 여성도 미셸 오바마가 아니라 트럼프 보좌관을 역임한 오마로사 뉴먼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 속 행사에 오바마도, 클린턴도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욕하고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진이나 글이나 터무니없는 것들을 억지로 엮어서 마구잡이로 뒤섞어놓은 것에 불과한 겁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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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5일
최근 저는 기자들이 “진보 미디어”라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기자들은 이를 피하고자 자신도 모르게 보수주의자들을 옹호하거나, 더 중요하게는 최근 국가의 역사에 중요한 교차점에 서 있는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2016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미디어가 도널드 트럼프의 수많은 미심쩍은 거래들보다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상세하게 더 자주 알렸던 것에 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방카 트럼프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최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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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4일
(올해 퓰리처 상 비평 부문을 수상한 제리 살츠의 비평문 몇 편을 소개합니다.) 어떤 미술관에도 전시되지 못했고 역사적으로도 거의 잊혀졌던, 1875년 그려진 한 작품이 최근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의 한 작은 전시장 벽에서 강력한 기운을 드러내고 있었다. 연필과 색연필로 그려진 이 단순한 스케치는 어떤 면에서 수 많은 불안감과 빼앗긴 자유, 발산된 감정, 분노의 전조, 텅 빈 세계, 눈물, 그리고 감금된 생활을 표현하고 있다. 밝은 노랑색의 기차는 붉은 석탄 차와 그림에는 나타나 있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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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일
10여년 전, 저는 한 정신의학 저널에 “편협함이 정신 질환인가?”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당시 일부 정신의학자들은 일상 생활을 방해하고 망상에 가까운 수준에 달하는 극단적인 편견을 “병적인 편협함(pathological bigotry)”이라는 명칭의 질병으로 공식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의학적, 과학적 이유를 들어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일부 편협한 사람들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고, 일부 정신 질환자들이 편협함을 드러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편협함 그 자체를 질병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당시 제 주장이었죠. 하지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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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30일
올해로 11년째 아편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는 늘 다음 두 질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독성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 번 중독된 사람은 다른 중독을 찾게 될까요? 중독성 성격이라는 신화 최근 세상을 떠난 작가이자 방송인이었던 앤서니 보데인은 술과 대마를 한 번 씩 즐기는 일로 종종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가 헤로인과 코카인 중독에서 벗어난 것은 수십 년 전 일이었고 술과 대마는 매우 절제된 방식으로만 즐겼음에도 말이지요. 그 비난은 합당한 것이었을가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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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9일
컴퓨터 모니터 석 대에서 나오는 불빛을 빼면 아무런 조명도 없는 어두침침한 방. 크리스토퍼 블레어(46) 씨는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인은 이미 출근했고, 아이들도 학교에 간 오전. 집에 혼자 남은 블레어 씨는 오늘도 늘 가는 자신의 웹사이트로 출근 도장을 찍습니다. 자판에 올려놓은 손은 섣불리 움직이는 대신 신중하게 블레어 씨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블레어 씨의 머릿속은 ‘오늘은 어떤 뉴스를 만들어 사람들을 낚아볼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합니다. “긴.급.속.보. (BREAKING)” 독수리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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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생중계되는 뉴스의 팩트 첵킹에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느리다는 사실이죠. 팩트 체커가 의심스러운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때쯤에는 이미 거짓 정보는 퍼져나가고 사람들에게 소비됩니다.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 회사인 노스 하이랜드의 계열사 스팍스 그루브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스팍스 그루브는 디지털 혁신과 경험 디자인을 다루는 회사입니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의 많은 신문, 방송 기자들이 뉴스 안의 거짓 정보와 싸우는 데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인터뷰한 뒤, 스팍스 그루브 개발자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미심쩍은 주장을 2초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