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음모론을 포함한 비디오를 덜 추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9년 1월 31일  |  By:   |  IT  |  No Comment

지난 25일, 유튜브는 앞으로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줘 해를 끼치는” 비디오가 덜 추천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튜브가 음모론과 극단주의를 증폭시킨다는 비판에 따른 변화입니다.

이 변화는 사용자들이 다음에 볼 비디오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유튜브의 추천 기능에 대한 염려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추천은 사용자의 흥미를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복잡하고 불투명한 알고리즘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해당 추천 기능은 유튜브가 사용자에게 잠재적으로 해가 되고 거짓을 포함한 콘텐츠로 이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사는 무엇이 해로운 거짓 정보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예를 제공했죠: “심각한 질병을 치유하는 기적적인 거짓 치료법을 홍보하거나,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거나, 9/11과 같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뻔뻔한 거짓 주장을 만들어내는 비디오들”

유튜브는 콘텐츠에 관한 회사의 규칙을 기술적으로 위반하지는 않지만, “경계에 있는 콘텐츠”에도 변화를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회사 대변인은 무엇이 경계선에 위치한 콘텐츠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비디오를 추천 기능을 통해 발견하는지에 대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는 해당 변화가 1%보다 작은 비디오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가 플랫폼상 자유로운 발언을 지키는 것과 사용자들에 대한 책임감에 부응하는 것의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이 변화가 플랫폼에 있는 비디오 자체가 아니라 추천 기능에만 영향을 준다고 언급하며, 블로그 포스트에서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튜브,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실제 세상에 영향을 주고,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정치적 선전이나 폭력적인 콘텐츠가 올라오고, 증폭되는데 플랫폼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한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한 예는 2016년 퍼져나간 “피자 게이트”로 알려진 음모론입니다. 해당 음모론은 힐러리 클린턴과 코멧 핑퐁이라는 음식점이 아동 성 착취 조직과 연루되어 있다는 유명한 보수적인 거짓 뉴스죠. 결국 이를 믿은 사람이 식당에 총격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또한, 유튜브는 지난주 눈을 가리고 운전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도전을 따라 하는 “위험한 도전과 장난 (Dangerous challenges and pranks)”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금지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조지타운 민권 클리닉의 변호사 앤드류 맨드라라는 추천 기능이 해로운 비디오나 신념을 독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클리닉은 보수 논평가 알렉스 존스와 그의 사이트 인포워(infowars)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폭력적인 백인 우월론자 집회의 반대쪽 시위자인 브레넌 길모어에 대한 욕설과 직접적인 공격을 존스가 이끌었다는 혐의였죠.

맨드라라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이건 에코 챔버(echo chamber)입니다. 피드백 고리 같은 거죠.” “유튜브는 편견을 강화하는 잘못된 정보만을 계속 주입 받는 배타적인 공동체를 만들어냅니다.”

유튜브의 발표는 회사 정책의 단순한 변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넓은 영향력 범위를 고려하면 작은 변화도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맨드라라는 덧붙입니다.

맨드라라는 존스의 길모어에 대한 공격의 청중을 만들어낸 주요 플랫폼이 유튜브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세계관은 브레넌의 삶을 위협하는 정도까지 오염되었습니다.” 지난해, 대중의 압력으로 유튜브, 페이스북과 다른 기술 기업은 존스의 페이지를 차단했습니다.

금요일, 무성한 음모론과 욕설의 대상이 되어온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피해자의 아빠인 레니 포즈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첫 번째 기업이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유튜브가 플랫폼상 “거짓 콘텐츠”의 90%에 조치를 했다고 추정했습니다: “구글은 이를 바꾼 첫 번째 기업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모론을 소비하는 독자를 줄이기 위한 플랫폼의 변화가 오히려 추종자나 검열이 음모론의 추가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이 거짓을 더 믿게끔 부채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음모론 전문가 마이애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조셉 우신스키는 “이런 변화는 음모로자들의 분노를 일으킬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이 새로운 변화가 유튜브의 기준과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입니다: “만약 어떤 콘텐츠가 “경계선”에 위치한다면 그건 선을 넘은 건가요? 누가 그 선을 정하나요? 무엇이 거짓 정보인지는 누가 결정하나요?”

(가디언, Julia Carrie Wong & Sam L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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