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7월 31일
    비합리성(irrationality)의 규칙들

    비합리성이 이성적 사고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이라면, 아직도 우리는 많은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19세기 말의 인류학자 제임스 G. 프레이저는 “황금가지”에서 마술적이고 종교적인 믿음이 전세계에 고루 퍼져있음을 보였습니다. 그는 문명에 상관없이 초자연적인 믿음이 ‘모방주술’ 과 ‘감염주술’의 두 종류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모방주술’이란 닮은 것이 영향을 끼친다는 사고에 기인합니다. 2008년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를 닮은 부두인형이 바늘과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사람이나 물건의 흔적에서도 그 영향력이 남아있다는 ‘감염주술’에서 언어는 소리 이상의 힘을 가집니다. 2009년 미국에서는 대통령선서를 선창하는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무히까 우루과이 대통령, “마리화나 합법화” 제안

    마약 문제는 라틴아메리카 전체가 안고 있는 골칫거립니다. 호세 무히까 우루과이 대통령이 늘어가는 마약관련 범죄 해결책으로 마리화나를 국가의 관리 하에 합법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돈은 부족한데 마리화나를 계속 피우려다 보니 중간상인이 되고, 주변 사람들을 새로운 흡연자로 만드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입니다. 대통령의 제안대로라면 국가가 마리화나 흡연자들의 수요를 조사해 그에 맞는 물량을 재배, 공급합니다. 마리화나 중독자들을 직접 처벌하는 것보다는 마약 상인이나 브로커들이 설 자리를 없애는 게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우루과이에서는 이미 개인적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대통령의 제안으로 사회적인 토론이 뜨겁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日 자민당, 반핵시위 틈타 재집권 노린다

    야당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지 3년 만에 정권교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노다 총리와 내각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자민당은 올해 안에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자고 노다 총리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안전망 확충이나 복지정책을 등한시하며 감세를 통한 경기진작에만 매달려 온 노다 총리의 정책은 자민당을 의식한 우향우 정책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원자력 집회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총리의 보수적인 재정정책에 등을 돌린 민주당 의원 50여 명이 지난달 탈당해버리자 자민당은 오히려 노다 총리를 끌어내리고 재집권을 노릴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빅맥지수로 살펴본 2012 각국 통화가치

    Economist紙가 올해 빅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빅맥지수는 각 나라에서 팔리는 맥도날드의 대표상품 빅맥 버거 가격과 그 나라의 환율을 비교해 화폐 가치를 가늠해보는 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빅맥 값이 $4.33인데 러시아에서는 $2.29(현지화폐로 75루블)라면, 러시아 화폐는 실제가치보다 저평가되어있다는 뜻이죠. 유로화를 기준으로 각국 빅맥지수를 살펴봤더니 지난 5년 간의 금융위기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습니다. 유로존 밖에 있는 유럽국가(노르웨이, 스위스)들의 화폐는 유로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지만,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 달러를 비롯한 대부분 화폐가치가 유로보다 못했습니다. 또 대부분 나라들의 화폐가치가 5년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5년새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빌 클린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소개 연사로 나설 예정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는 8월 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마지막 연설을 할 것이라고 오바마 캠프가 밝혔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대통령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현 부통령이 후보로 추대하는 연설을 맡지만 오바마 캠프는 이러한 관례를 깨기로 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 중 한명으로 클린턴의 전당대회 출현은 전당대회 흥행과 더불어 오바마 정부에 실망했던 민주당의 골수 지지층들을 다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타임紙의 새로운 전략, “종이에서 디지털로”

    시사 주간지 타임의 새 CEO로 부임한 로라 랭(Laura Lang)이 컨텐츠의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로의 전환은 종이 활자매체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주간지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자랑하던 타임의 수익이 지난 1분기 38%나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증폭됐습니다. 디지털 출판업계의 성공적 CEO였던 랭은 타임이 가지고 있는 독자 정보를 이용해서 ‘독자 맞춤형’ 광고와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랭은 애플과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서 타임을 구독할 수 있는 협상을 맺음으로서 더 보기

  • 2012년 7월 31일
    네슬레社, 칠레 여심을 사로잡은 비법은?

    마초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라틴아메리카 사회에서 네슬레 사가 새로운 마케팅으로 여심을 사로 잡았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최근 여성의 사회 참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됐습니다.  팀 구성원의 90%가 여성인 네슬레 칠레 본부는 기존 광고 대부분이 업적이나 성취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제품을 사세요. 그럼 당신은 더 빠르고 날씬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라는 식의 광고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광고를 남성이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네슬레 칠레 본부는 광고카피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의 삶이 원하는 것에 귀를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온라인 교육에 대한 논란

    지난주 버지니아 대학의 Mark Edmundson 교수는 뉴욕타임즈에 온라인교육에 대한 강한 비판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가 과거의 비디오 강의를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최신의 온라인 교육과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미국 고등학교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뛰어난 교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교육은 더 이상 강의실 내부에서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언제라도 최고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자신의 이해에 맞게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교사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뒤바뀐 비판자들: 지구 온난화의 원인

    한때 지구 온난화에 대해 비판적이던 UC 버클리의 괴짜 물리학자 리처드 뮬러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새로운 논문을 28일 접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뮬러는 이미 지난 가을 지구 온난화를 인정하는 지난 200년동안의 광대한 기후자료를 종합한 논문을 접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논문의 특징은 인간이 발생시킨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의 거의 전적인 이유라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지난 가을 논문의 공동 저자였던 조지아텍의 주디스 커리 교수는 이번 논문의 저자로 포함되기를 거부했습니다. “여기에 포함된 데이터들은 정말로 괜찮은 것들이지만, 여기에서 그런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운전중의 문자가 위험한 이유

    디지털 기기가 일반화된 이래,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은 사람들에게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일들의 종류에 따라 동시에 수행하기 더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컴퓨터로 퍼즐을 풀면서 다른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 주도록 했습니다. 길을 가르쳐 줄 때, 한 그룹은 음성을 이용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문자를 이용하도록 시켰습니다. 음성의 경우 퍼즐점수는 30% 하락했고 문자의 경우 50% 하락했습니다. 문자가 더 큰 하락을 보인 이유는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홍콩 시민들 “중국식 교과과정? 절대 못 받아들여!”

    중국식 교과과정을 도입하려는 홍콩 정부의 움직임에 홍콩 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 홍콩 시민 9만여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개적인 토론도 없이 교육제도의 근간을 바꾸려는 홍콩 자치정부와 중국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새로 도입하는 교과과정은 공산당의 일당 정치체제를 우호적으로 서술한 반면 홍콩도 채택하고 있는 다당제 의회제도에는 비판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문화혁명과 천안문사태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을 왜곡하거나 얼버무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정부는 해당 교과과정을 올 가을학기부터 시범운영한 뒤 2016년까지 모든 학교에 보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교과과정을 바꿔 어린이들을 세뇌하려는 더 보기

  • 2012년 7월 30일
    헤지펀드, 왜 유럽에선 소극적일까?

    지난 2007년 미국 금융위기 때 헤지펀드들은 여러 차례 대형 단기투자를 감행하며 많은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이번 유로존 위기상황 속에서는 헤지펀드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매우 조용합니다.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불평을 들어보면 EU 국가들의 까다로운 자본규제 때문입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금융상품의 단기 재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또한 헤지펀드 조차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투자를 꺼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전 유럽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단기투자로 이익을 챙기고 빠지기엔 정치적으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