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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지난 수요일 뉴잉글랜드 의학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앞으로는 뇌 MRI 영상으로 통증의 정량적 진단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통증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통증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통증의 정도를 시각적으로 정량화하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1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시행되었습니다. 지원자들의 팔뚝에 다양한 온도의 열판을 붙이고 뇌 MRI 영상을 촬영하여 뇌의 변화 상태를 기록하였습니다. 통증에 대한 뇌의 변화 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도 측정하였는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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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좋은 엄마새가 되고 싶은 푸른박새(Blue tit)가 당신에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신경 쓰는 남편을 맞이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면 먼저 둥지를 멋지게 지으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스페인 연구진들은 “행동생태학저널(Journal Behavioral Ecology)”에 크고 잘 꾸며놓은 둥지를 가진 암컷이 육아를 더 열심히하는 수컷새를 만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의 암컷은 수컷보다 짝을 구하는 데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합니다. 이는 자식을 기를 때 암컷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푸른박새의 경우에도 암컷은 수컷의 화려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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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2일
최근 나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설명회에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이들에게 설명해주기 위해 장학금들을 조사하는 동안, 나는 많은 장학금들이 미국 시민권자에게만 자격을 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또 설명회장에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학생, 포닥, 교수들이 참석한 것도 놀라웠습니다. 이제 과학계에도 본격적인 불경기가 다가온 것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면서, 학생들이 얼마나 실제 시스템의 작동방식에 무지한지를 알았습니다. 학생들 중에는 그들이 대학원에 들어온 후 가지는 첫 번째 선택이 자신의 경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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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기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시리아 인권 관측소(Syrian Observatory for Human Rights)’라는 거창한 이름의 기구는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과 UN, 세계 각 국의 NGO들이 모두 참고하는 통계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체는 원맨 밴드에 가깝습니다. 영국 코벤트리의 가정집에서 홀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라미 압둘 라만(Rami Abdul Rahman)이 그 배후입니다. 13년 전 시리아를 떠난 라만은 2006년 시리아 내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알리기 위해 ‘시리아 인권 관측소’를 세웠습니다. 내전 초반 지인들의 이메일을 통해 간간히 현지 소식을 전해받던 것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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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프랑수아 올랑드(Franç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연소득 1백만 유로(약 15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소득세율 75%를 적용하겠다고 했을 때 사회당 내부에서도 놀란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복지국가 스웨덴이 부자들에게 적용하는 소득세율도 57%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부자들을 가만두지 않는’ 정책은 선거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매력적인 카드였고, 올랑드 대통령은 소득세율 75% 공약을 중심으로 공산당 표까지 흡수하며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당선이 된 뒤 과도한 공약이 올랑드의 발목을 잡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세수를 실제로 늘려주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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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미국 상원이 총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원조회 확대 방안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의 절충안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협상을 이끈 웨스트버지니아의 조 맨친(Joe Manchin III) 민주당 의원과 펜실베니아의 팻 투미(Pat Toomey) 공화당 의원은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충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곧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새로운 법안은 총기상 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나 총기 박람회(gun shows)를 통해 총기를 살 때도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절충안은 기존의 총기 규제를 느슨하게 만든 부분도 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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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예산안의 핵심은 사회 기반시설과 교육, 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삭감을 두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정부 예산안인데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으로 예산안에 사회보장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와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개혁안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줄기차게 정부 복지프로그램(entitlement program)의 개혁을 주장해 온 공화당을 정부 예산안 협상에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이 공화당과의 협상 성공으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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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연구결과 기후변화로 향후 수십 년 안에 전 세계 와인생산지에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들의 생산량이 2050년이면 현재의 1/3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프랑스 보르도와 론,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은 무려 85%, 나파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캘리포니아도 70%, 호주 남부 해안지역도 74%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후가 바뀌어도 포도를 기를 수는 있지만,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주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가 많아질수록 비용이 크게 오를 것이고 그러다 보면 아예 포도를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지역이 새로 각광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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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남태평양의 사모아에어라는 작은 항공사에서 몸무게에 따라 항공운임을 다르게 정하는 방침을 도입해 화제입니다. 75키로인 필자의 예를 들면 현재 사모아에서 파고파고까지의 운임이 69.90 달러입니다. 그러나 만약 지난가을 다이어트에 실패해 15키로를 빼지 못했다면 79.04달러를 냈어야했을 것입니다. 항공사 홈페이지의 티켓구매페이지에서는 친절하게 “걱정마세요. 공항에서 몸무게를 확인할 겁니다.”라고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모아에어는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모아가 위치한 남태평양군도는 전세계에서 비만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고, 사모아에어가 사용하는 프로펠러비행기는 화물의 중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은 유류비와 직결되는 화물중량을 줄이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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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의료보험 개혁법이 통과된 이후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기본적인 의료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해고도 서슴치 않겠다는 의견을 피력해왔습니다. 요즘은 직원들의 의료보험 비용을 부담하느니 아예 벌금을 내고 말겠다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이 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발효될 오바마 개혁안에 따르면 50명 이상의 정규직을 고용하는 사업주는 모든 직원에게 직장 의료보험을 제공해야 하고 만약 이를 어길 때에는 31명째 직원부터1명 당 연간 220만 원($2,000)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아이오와 주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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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지난 7일, 뉴올리안즈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는 초콜릿을 더 건강한 음식으로 만드는 새로운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다크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은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어 줍니다. 그러나 초콜릿 60g 에는 13g의 지방이 포함되어 있고, 이는 일반인의 일일 지방섭취량의 20%에 달하는 양입니다. 영국 워윅대학의 스테판 봉은 초콜릿의 부드러운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지방의 양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과일쥬스 방울을 초콜릿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초콜릿의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지방의 함유량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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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
최근 과학자들은 감칠맛을 느끼는 독립된 수용체가 혀에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감칠맛이 단맛, 짠맛, 신맛, 쓴맛에 이은 5번째 기본 미각으로 받아들여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칠맛의 존재는 사람들의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를 쉽게 설명해줍니다. 로마인들은 리콰멘(liquamen)이라 불리는 발효된 멸치소스를 사랑했고, 오늘날의 케첩처럼 여러 음식에 뿌렸습니다. 감칠맛은 육수의 핵심적 요소이기도 합니다. 빌 스톡(Veal stock, 송아지 육수)을 발명했던 19세기 전설적인 프랑스요리사 에스코피에는 자신의 성공이 그때까지 알려져 있지 않던 5번째 미각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