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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6일
지중해의 해파리 개체수를 4년째 추적하고 있는 한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물고기 남획으로 인한 경쟁 종의 감소로 인해 해파리 숫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중해의 생물종 다양성이 위협받을 뿐만 아니라 해수욕을 즐기러 온 수많은 관광객들의 안전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해양과학 연구소의 연구진들은 카탈루냐와 발렌시아 앞바다에서 수 킬로미터를 줄지어 떠다니는 해파리떼를 목격했는데, 독성이 강한 종으로 분류되는 야광원양해파리(mauve stinger, 학명 Pelagia noctiluca)들이 1제곱미터 당 30~40 마리씩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칠리아와 몰타 해변은 물론이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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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6일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 미래를 잘 예측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경제학자끼리 때로는 신문 지면을 통해서 날 선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좀처럼 동의하는 경우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라인하트-로고프 페이퍼를 둘러싼 논쟁 역시 경제학자들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경제학자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저 역시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경제학 박사과정을 경험한 사람으로써 저는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에 대해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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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6일
“솔직히, 우리는 학교에서 잘나가는 친구들 이미지를 쫓아요. 배타적이지 않느냐구요? 당연하죠.” 아베크롬비의 수장 마이크 제프리스의 2006년 발언에 발끈한 18세 청소년 벤자민 오키피(Benjamin O’Keefe) 는 change.org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식습관 장애를 가지고 있던 벤자민은 큰 사이즈의 옷도 생산하라는 청원을 벌였고, 7만명의 호응을 얻어 18일만에 아베크롬비 본사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Change는 월 2천만명이 방문하는 싸이트가 되었습니다. 미군 거주 지역의 수질 오염 피해자 의료복지, 인도의 운전면허 부패 타파, 일본 여성축구팀의 남성축구팀과 같은 수준의 복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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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6일
7주간의 입원기간 동안 11차례의 수술을 받은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마지막 환자가 퇴원했습니다. 29살 에리카 브라녹(Erika Brannock) 씨는 지난 월요일 50일 동안 입원해 있던 병원을 떠나 볼티모어 교외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에리카는 금요일에 있을 그녀가 근무하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토요일에는 친구 결혼식에서 신부 대표 들러리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녀는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에서 어머니가 완주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으며, 11번의 수술과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에리카는 오랫동안 그녀를 치료했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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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6일
C 형 간염은 소리없는 전염병으로 불립니다. 이 병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혈액 감염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현재 7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자신이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C형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지며, 미국에서 간이식이 시술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1945년에서 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는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한 번 이상의 검진을 받도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하고 있습니다. 또 주사형 약물을 사용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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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지난달 24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주도로 터키에서는 강력한 주류 규제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상점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주류를 판매할 수 없고, 쇼윈도에 술을 진열할 수 없습니다. 학교나 모스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는 메뉴에 술을 올릴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터키 최대 주류 업체의 주가가 7%나 떨어졌습니다. 호텔업계는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고, 세속주의자들은 이슬람주의의 귀환을 우려합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주류 제한 조치가 이슬람주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터키의 청년들이 술에 취한 채로 돌아다니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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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표현의 자유와 개방성은 인터넷의 본질적인 속성에 가깝습니다. 이를 통제하고 검열하려는 시도는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온라인 상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굉장히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억압해 왔습니다. 어제는 그런 중국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여길 만한 날이었습니다. 24년 전 6월 4일,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중국 인민해방군은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탱크는 시위대를 짓밟았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톈안먼 민주화운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사회를 전복하려던 반동세력들의 봉기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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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지난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개설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찬양하는 페이지를 없애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 운동가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문제의 페이지에 광고가 기재되었던 니산이나 도브와 같은 기업들은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광고를 철회했습니다. 문제가 확산되자 페이스북은 시스템이 특정 컨텐츠를 분간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페이지를 제때 삭제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페이지를 없앴습니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은 광고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생산하는 컨텐츠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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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2000년, 카네기멜론의 박사과정에 갓 입학한 22살 루이스 폰 안(Luis von Ahn)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끙끙대던 문제를 푸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웹메일 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해 스팸 메일를 뿌려댔고, 해당 계정을 차단하면 바로 다른 계정을 만들어 이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넷 티켓팅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이 좋은 좌석을 자동으로 선취하여 암표로 훨씬 비싸게 재판매했고, 기계적 명령과 인간의 행동을 구분하는 게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폰 안은 처음에는 인간만이 풀 수 있는 문제, 이를테면 고양이의 그림을 보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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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자외선을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쓰면 주름이나 피부가 처지는 현상을 막거나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피부과 의사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쓰면 노화가 방지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했습니다만, 실제 효과가 연구로 증명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는 25~55세 호주 백인 9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실험 대상자는 대부분 양호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고, 햇볕에 많이 그을린 상태였습니다. 또한, 종종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2/3 정도는 햇볕이 날 때 모자를 쓰곤 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실험대상자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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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5일
2003년 출간된 마이클 루이스의 “머니볼(Moneyball)”은 스포츠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거대한 흐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06년 시작된 MIT 슬론 스포츠분석학회는 매년 더 많은 연구결과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적어도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제 이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구에서만큼은 아직 이런 흐름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는 보다 연속적인 운동이며, 또 각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운동입니다. 대부분의 감독들 역시 이러한 분석을 탐탁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치학 교수가 되기 전 독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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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4일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서 정부 주도의 도시개발 계획에 반대하며 나무들을 지키고 앉아있던 평화적인 시위대가 경찰에 강경 진압 당하면서 일어난 이번 사태는 이른바 터키의 ‘나무혁명’이라 불리고 있지만, 실상은 나무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고 혁명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집권 정의개발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 쌓여가던 분노가 폭발한 것에 가깝습니다. ‘타이이프 이스티파(타이이프 총리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시위대는 계층, 이념, 종교, 연령을 넘나드는 구성을 보입니다.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소수파 무슬림, 무정부주의자와 무신론자, 가정주부와 아르메니안계를 한데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