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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7일
백인들이 나타나기전 북미의 초원을 지배하던 동물은 늑대였습니다. 늑대는 엘크(큰 사슴)를 비롯한 다른 동물들을 집단사냥을 통해 잡아 먹었습니다. 엘크는 초식동물로 풀과 나무열매를 주로 먹었습니다. 곰은 봄에는 어린 엘크를, 동면을 들어가기전 가을에는 열매를 먹고 살을 찌웠습니다. 목축을 시작한 백인들에게 양을 잡아 먹는 늑대는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엘크를 사냥하길 원했던 사냥꾼에게도 이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의 늑대사냥은 결국 20세기초 옐로우스톤 지역의 늑대를 모두 없애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러자 엘크의 수가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점점 더 많은 풀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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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1979년,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의 회원수는 150만명에 달했고, 베스트셀러 모델 10종 중 9종은 미국산 자동차였습니다. 오늘날 UAW의 회원수는 40만명으로 급감했고, 작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0종 중 7종이 외국 브랜드의 모델이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외제차를 구입할 뿐 아니라,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자동차 공장들 가운데 다수가 해외 기업의 공장입니다. UAW의 외국 기업 진출 성과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벤츠에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 회사와 프랑스 회사에서는 노조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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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값싼 천연가스인 셰일가스 시추 붐이 여전한 미국에서 가스전이 개발되는 곳에 사는 지역 주민들과 시추회사 사이의 법적 다툼은 흔한 일입니다. 대개 주민들은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로부터 적당한 수준의 보상금을 받은 뒤 거주지를 옮깁니다. 그런데 최근 주요 시추회사 가운데 하나인 레인지 리소스(Range Resources Ltd.)가 한 가족에게 75만 달러(8억 3,500만 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하면서 어른들 뿐 아니라 가족 전체에게 일종의 함구령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년 전 펜실베니아 주 법원에서 레인지 리소스와 할로위치(Hallowich)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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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미국에서 아마존과 같은 테크 기업들은 종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기업으로 칭송 받습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테네시 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중산층 일자리 창출에 관련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서양을 건너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아마존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노동자 파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노조는 아마존이 노조에 적대적인 미국 방식의 기업 운영방식을 들여왔다고 비난합니다. 노조 관계자들은 “독일에서 노동자들이 결사의 권리를 행할 때 고용주가 반대하는 경우는 들어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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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휴가철이 따라옴에 따라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에게 “해변가까지 도달하라” (Reach for the beach)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TV는 집에 두고 오나, 휴대폰은 들고와 해변가에서 페이스북 뉴스를 본다는 거죠. “이제는 TV가 메인스크린이 아니에요. 휴대폰이죠.” 전세계적으로 2050억 달러에 달하는 TV광고시장은 온라인 광고나 모바일 광고 시장보다 훨씬 큽니다. 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TV 광고물량을 끌어오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트위터는 지난 5월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 타겟 광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태까지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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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지는 지난주 현재 미국 서부지역의 거대한 운수송 중심지로 계획되고 있는 트렌스베이 환승센터(Transbay Transit Center)의 사업비가 예산보다 3억 달러(약 3,300억 원)이상 초과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한 시청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예산초과가 앞으로의 사업 수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트렌스베이 개발사업에 대한 시정부의 낙관적 인식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에서 예산초과 문제가 얼마나 일상적인 일로 간주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기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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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6일
지난 200년간, 바나나의 수송은 곧 수송기술의 발전과 함께했습니다. 1800년대 후반 열차가 대중화 되면서, 많은 철로가 오직 바나나를 나르기 위해 놓여졌습니다. 1900년대 초, 바나나는 갓 개발된 냉장화물선을 이용해 이동되었고, 무선통신 기술은 바나나가 익는 시기와 화물선이 도착하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 케펠은 자신의 책 “세상을 바꾼 바나나(The Fate of the Fruit that Changed the World)”에서 바나나 산업이 패스트푸드 산업을 먼저 발명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나나는 햄버거보다 몸에 좋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나나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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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7월 초, 캐나다에서는 몬트리올 바이오돔 생태전시관의 앵무새가 토론토로 이송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한바탕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시관을 깜짝 방문한 퀘벡공용어사무국(Office Québécois de la Langue Française, OQLF) 국장이 앵무새에게 말을 시켰는데 영어로 답했다는게 이유였죠. 이는 한 풍자잡지의 패러디 기획으로 밝혀졌지만, 퀘벡의 언어 정책은 이런 헛소문도 믿게할 만큼 엄격합니다. 최근에는 한 남성이 자신이 세운 회사를 등록하려다가 거절을 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웰락(Wellarc)이라는 회사명이 ‘너무 영어스럽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웹, 언어, 로고, 예술성, 회사를 뜻하는 불어 단어들을 합쳐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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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애주가들은 무알콜 맥주에 대해 심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콜도 없는 게 술이냐’는 논리죠. 하지만 지난해 전 세계 무알콜 맥주 소비량은 22억 리터로 5년 전보다 80%나 늘어났습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건강을 생각하는 일부 소비자들이지만, 술을 마시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는 이슬람 사회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슬람 율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맥주를 마시는 문화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지금껏 술은 집에서만 몰래몰래 마시던 중동 사람들이 식당이나 바에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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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은 회사의 이윤을 늘리기 위해 주로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이야기합니다. 이윤을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즉 가격을 올리는 방안은 대개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을 제대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하이테크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최신 기술로 만든 기능이나 사양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럭셔리 제품의 경우 희소성이 제품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제품의 공급을 한정시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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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애런 스워츠는 정보화 시대에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의 상징이었습니다. 유료 학술저널 JSTOR를 MIT 네트워크를 통해 해킹해 무료 공개한 이후로 중범죄로 기소되었고, (관련 기사)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자 그의 지지자들은 스워츠를 기소한 정부와 이를 방조한 MIT를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MIT가 애런 스워츠의 죽음에 대해 무고함을 주장하는 180페이지짜리 레포트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스워츠는 지적재산권에 대해 급진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픈 액세스 게릴라 선언” 에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도덕적 책무다” 라고 선언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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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오늘 아침, 뉴욕시 증권 거래소에서 네쉬빌(Nashville)펀드가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펀드는 최초로 도시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로서 네쉬빌 시 내외각에서 활동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화 1억불(1100억) 상당의 규모로 운용될 예정인 이 펀드는 첫 상장날인 오늘 25불(2만 8천원)에 거래가가 형성되었습니다. 펀드 설립기관인 로컬쉐어즈(LocalShares) 사는 이 네쉬빌 펀드가 새로운 미래 도시모델의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네쉬빌 펀드의 공동창립자인 마이클 쉬머링(Michael D. Shmerling)은 펀드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렇게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