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0월 23일
    남자의 낮은 목소리

    사슴 수컷의 성대는 매우 길고 후두는 가슴뼈 바로 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들은 매우 낮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낮은 목소리는 자신의 몸집이 크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수컷에게 유리했습니다. 우선, 사슴의 암컷은 더 낮은 소리를 가진, 곧 더 큰 수사슴을 선호했습니다. 또 수컷끼리의 경쟁에서도 낮은 목소리는 실제로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뿔을 이용한 싸움 없이도 우위를 점하게 함으로써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이 결과, 더 낮은 목소리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정보 보안 대 언론의 자유, 일본의 선택은?

    1980년대 소련 KGB 요원은 일본이 스파이에게 천국같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정보를 얻어내기가 수월했다는 것이죠. 실제로 일본은 정보 누출에 관대한 편입니다. 공무원의 경우 기밀 유출 조항을 위반해도 1년형을 받을 뿐이고, 자위대 장교의 경우에만 5년, 미국과의 안보조약을 위반한 경우에만 10년 형을 받습니다. 911 사태 이후 전 세계의 보안 체계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일본과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죠. 최근 아베 정권은 기밀 유지를 강화하고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 새로운 입법안을 준비하고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중국 CCTV “스타벅스, 중국에서 너무 비싸게 판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중국에서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비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내보낸 방송에서 CCTV는 베이징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톨사이즈 라떼 가격이 4.42 (27위안) 달러인데 이는 시카고의 3.26달러, 런던의 3.97달러, 그리고 뭄바이의 2.39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기사는 커피 원두나 물 값등 원재료 값은 0.82달러 (5위안) 이하라고 주장하면서 서구에서는 그냥 커피 한잔이 중국에 오면 사치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CCTV는 또 올 2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에서의 이윤의 폭(profit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와이파이는 당신이 마트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손님들은) 보통 계산대에서 2분 정도를 보냅니다. 전체 고객의 절반 정도는 평균 일주일에 두 번 장을 보러 오죠. 10%는 아무 것도 안 사고 빈 손으로 나갑니다. 사려던 물건을 못 찾았기 때문일 거예요. 마트 오른편에 마련한 세일 코너가 왼편에 마련한 코너보다 훨씬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고객들이 어디에 오래 머무는 지 알 수 있어요.” 한 마트 점장이 가게의 도면과 함께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줄줄이 읊어줍니다. 도대체 점장은 이렇게 상세한 정보를 어떻게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구글은 더 좋은 인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하는가

    “무시하지마요. 내 말을 뒷받침할 차트와 그래프가 있어요.” (“I have charts and graphs to back me up. So f*** off.”) 구글의 HR(인사관리) 부에는 People Analytics (인력 분석) 부서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구글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새 직원을 한달 더 일찍 일에 투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같은 실용적인 질문부터 “모든 엔지니어가 그들의 가능성을 뛰어넘으면 무슨 일이날까요?” 라는 존재론적인 질문, “구글이 당신 기대 수명을 일년 늘리면 어떻게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스모그를 빨아들이는 전자 진공청소기(Electronic Vacuum Cleaner)

    베이징 시는 이미 지난 2008년 올림픽 개막기간 동안 경기장 하늘을 갠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대기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강우시기를 늦추는데 성공한 이력이 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 시가 2008년의 이력을 이을 또 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만성적인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중에 인공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번주 아인트호벤(Eindhoven)에서 펼쳐진 네덜란드 디자인위크(Dutch Design Week)에서 디자이너 로제가드(Daan Roosegaarde)는 대기중으로부터 스모그를 없앨 수 있는 전자 진공청소기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기억에 대한 새로운 이론

    기억은 변형되고 사라집니다. 기억은 자신을 자신이게 만드는 핵심 요소이지만, 아직 우리는 이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특히, 기억이 어떻게 오랫동안 남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다른 이론이 존재해 왔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억에 대한 지식의 상당부분은 기억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덕분입니다. 뇌의 특정영역 손상이 기억에 장애를 가져올 때 우리는 그 영역과 기억의 관계를 유추합니다. 뇌의 영역 중 해마(Hippocampus)는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들어진 기억이 어떻게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검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가들의 타협?

    에즈라 보겔 교수의 저서 “덩샤오핑 시대”를 중국어 번역판에는 오리지널 영어판의 일부가 삭제되어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당국의 지시로 80년대 동구권의 분열을 보도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나, 천안문 시위 당시 덩샤오핑이 광장을 장악한 학생들에 정신이 팔려 고르바쵸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젓가락으로 집은 덤플링을 떨어뜨렸다는 부분은 중국어판에 실리지 못했죠. 하지만 이 책은 미국에서 3만부가 팔린데 반해 중국에서는 65만부나 팔렸습니다. 보겔 교수는 “아무 이야기도 전하지 못하느니 90%는 전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죠. 중국의 출판 시장이 커져가면서 이런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미국 공립학교 재학생 절반이 저소득층

    미국 사회에서 당신의 소득은 대체로 당신의 학업 성적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당신의 학업 성적은 대체로 당신 부모의 소득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아래 지도를 보세요. 2011년 기준으로 공립학교 재학생 절반이 저소득층인 주는 17개로 4개였던 2000년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미국 전역으로 보면 공립학교 재학생 48%가 저소득층인데, 10여 년 전 38%에서 10%P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연구자들은 빈곤율 자체를 분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각 학교에서 부모들의 소득이 빈곤선보다 185% 이하인 경우 주어지는 무상급식이나 급식료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사립학교는 보낼만 한 가치가 있는가?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University of Illionis at Urbanan-Champaign)의 사라 루비엔스키(Sarah Lubienski: SL) 교수는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에서 수학을 어떤 식으로 가르치고 있는지를 비교하다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랫동안 교육의 질이 더 높다고 알려진 사립학교들이 공립학교들에 비해 성과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같은 학교에 재직 중인 남편 크리스토퍼(CL)와 함께 여러 번 결과를 확인했지만 이는 사실이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교육에 관해 사람들의 오랜 관념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공립학교의 이점: 왜 공립학교가 사립학교보다 나은가? (The Public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스파이더맨 사과와 미키마우스 포도

    디즈니는 이제 이시대 최고의 마케팅 기업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디즈니는 지난 금요일 2006년 시작한 “디즈니 브랜드 과일 및 야채”가 총 31억 건 이상 판매되었고, 2012년 매출은 세배로 뛰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디즈니가 월마트나 타켓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과의 파트너쉽을 맺어 디즈니 표 공주들과 수퍼히어로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겠다 했을 때 부모 소비자들을 비롯하여 모두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날드덕과 구피 블루베리, 미키마우스 포도며 체리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지요. 다음 단계는 뭐가 될까요? 디즈니는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에너지 자립(Independence)과 에너지 안보(Security)와의 관계

    우리는 흔히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를 에너지 자립(energy independence)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의 의미는 결코 동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에너지 자립이 곧 에너지 안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자립은 한 국가가 자국내 에너지 수요량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나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쟁이나 정치적 갈등과 같은 사건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에너지 자립을 이룬 나라는 이론적으로, 외부 요인에 관계없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