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2일
    21세기 센카쿠/댜오위다오는 20세기의 사라예보?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새로운 방공식별구역을 발표하자, 미국과 일본, 한국은 즉시 이 지역으로 항공기를 날리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중국이 확장한 구역은 일본과 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하는데다 일본의 방공식별구역과 겹치고, 한국의 이어도 상공도 포함합니다. 나라의 경제력이 커지면 역내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늘 있는 일입니다. 넘쳐나는 호르몬 때문에 자신의 힘을 모르고 주먹을 휘두르는 십대 청소년처럼, 방공식별구역 확장이 가져올 여파를 중국이 과소평가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십대 청소년은 종종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獨 성매매 합법화 12년, 짙어지는 그림자

    지난 2002년 독일의 사민당-녹색당 연립정권은 성매매를 합법화했습니다. 성 판매자의 법적 지위를 강화해 포주나 성 구매자로부터의 횡포를 막고,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등 성매매 종사자들을 사회 안전망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수도 베를린을 비롯해 사민당의 지지기반이 튼튼한 지역의 경우 성매매 합법화 정책은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지만, 독일과 유럽 전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돈을 주고 성행위를 하는 것 자체를 법으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스웨덴 정부는 성을 파는 행위는 놔두는 대신 성 구매자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인터넷에서의 1분에 관한 통계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뭘 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텔(Intel), 투자 은행 GP Bulhound, 그리고 페이스북이 이끄는 컨소시엄인 Internet.org의 데이터를 이용해 아틀랜틱 미디어팀은 6개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1분간 벌어지는 활동을 추적했습니다. 다음은 주요 6개 사이트에서 2012년과 2013년의 활동을 보여줍니다. 1. 페이스북에는 2013년 기준 1분에 24만 3천 개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2012년에는 20만 8천개). 2. 트위터에는 2013년 기준 1분에 35만 개의 트윗이 올라옵니다 (2012년에는 10만 개). 3. 유튜브에서는 2013년 기준 1분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6개의 차트로 들여다보는 중국경제

    1978년 문호를 개방한 이후 중국 경제는 무섭게 성장해왔습니다. 중국 국가의 GDP는 1978년의 1500 억달러에서 2012 년의 8조 달러까지 성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6억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차트 1: 중국의 GDP)  이 과정에서 중국의 산업 구조도 많이 변화 했죠. 포츈 500대 기업에 8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으며, 외국 기업도 중국에 공장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중국이 갈길은 멉니다. 인당 GDP 는 미국의 20% 규모에 불과하고 경쟁국 대비해도 현저히 낮은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민관합작(P3: Public-Private Partnership) 개발 방식의 타당성에 제기되는 의문

    올해 초, 워싱턴 소재 폴리티고(Politico)지는 노후화되어가는 사회간접시설(infrastructure)에 대한 투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민관합작 개발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후화로 인해 무너진 I-35W 미시시피 대교와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며, 정부의 재무 능력이 부족할 때에는 민간에서 그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논리로, 현재 미국내 많은 지역에서 정부의 부족한 재정을 대체할 수단으로 민관합작 개발 방식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관합작(P3) 개발 방식은 정부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로봇팔은 어떻게 4명의 인생을 바꾸었나

    골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 디 포트에게는 한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방의 불을 자신의 힘으로 끄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휠체어 없이 움직일 수 없으며 짧은 팔과 다리를 가진 그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라이스 대학의 신입생 니미쉬 미탈, 매튜 나주미, 세르지오 곤잘레스는 이 소년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들의 공학과목 과제로 이 소년을 위한 기계장치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이 처음 한 일은 이 소년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슈리너 아동병원으로 그를 만나러 갔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푸틴과 죽은 시인의 사회

    -내년 3월 저서 <말이 시멘트를 부술 것이다: 푸시라이엇의 열정>을 펴낼 예정인 모스크바 주재 저널리스트 마샤 게센(Masha Gessen)의 NYT 기고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톨스토이가 마이크를 이어 받았습니다. 그는 자리에 함께 한 도스토예프스키, 레르몬토프, 숄로호프, 파스테르나크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푸시킨은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했지만 마음만은 함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 모스크바 한 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구요? 마이크를 잡은 톨스토이는 문호 톨스토이의 4대손, 몸이 아파 불참한 푸시킨은 시인 푸시킨의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결코 쉽지만은 않은 호랑이와 인간의 공존

    지난 백여 년 사이 지구 상의 호랑이 개체수는 97%가량 줄어 1900년에 10만 마리였던 것이 3천 2백여 마리로 줄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이 살 곳도 점점 모자라는데 자연보호구역과 그 안에 사는 동물들을 걱정할 여유를 갖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호랑이는 다른 고양이과 맹수들보다 특히 넓은 활동반경을 필요로 하는 동물입니다. 인간의 개발에 취약한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호랑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벵갈만을 비롯한 인도의 자연보호구역에 살고 있습니다. 인도 영토의 5% 가량이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이민자들이 미국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의 경제적 효과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 가운데 1930년에 미국으로 귀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국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측정해봤습니다. 당시 가장 흔했던 미국식 이름은 존(John)이나 윌리엄(Willam)과 같은 이름이었습니다. 1930년에 귀화한 사람 중 원래 갖고 있던 외국 이름 대신 미국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른 조건을 다 통제했을 때 최소 14% 높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미국 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동화되고 싶어하거나 적극적인 사람들이 이름을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추수감사절 음식, 지역마다 어떻게 다를까?

    오늘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입니다. 한국식 추석처럼 미국의 추수감사절도 가족들이 모여 저녁을 즐기는 게 큰 즐거움입니다. 미국인 평균이 추수감사절 저녁에 3,000 칼로리를 먹는다고 하죠. 그러나 식습관은 주별로 다양합니다. 터키, 감자, 스터핑, 그레이비, 크랜베리 소스, 파이 등이 일반적인 추수감사절음식이나 먹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Allrecipes.com에서 주별로 조회된 레시피의 종류를 보면 지역마다 다른 풍습이 보입니다. 먼저 메인음식인 터키는 굽는 것과 (로스트) 소금물에 담갔다 굽는 (브라인) 두가지 파로 나뉩니다. 감자는 보통 매쉬드 포테이토로 만드나 루이지아나 지역에서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도시 경제: 교육과 의료산업(Eds and Meds)은 미래에도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을까?

    보스턴 지역에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들 중의 하나인 하버드와 MIT가 있고, 매사츄세츠 종합 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병원들과 생명과학 연구센터, 제약회사들이 밀집하여 거대한 교육 ⋅ 의료 산업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산업들이 보스턴의 지역경제는 물론 보스턴이 위치하고 있는 매사츄세츠 주 경제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죠. 하지만 보스턴이 처음부터 교육과 의료산업으로 유명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뉴욕이 부흥하기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스턴은 미 동부지역의 제조업과 무역을 이끌어나갔던 주요 도시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뇌윤리학(neuroethics)의 필요성

    법정에서 뇌과학의 결과가 증거로 사용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정 범죄자들의 경우 대뇌 일부 영역의 크기가 유별난 것은 사실이며, 이것이 폭력의 한 이유일 수 있다는 데는 많은 뇌과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대부분의 뇌과학자들은 뇌 사진을 특정 개인의 정확한 심리상태를 판명하거나 그의 범죄가 불가항력적이었다는 사실의 증거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버드와 MIT가 공동으로 설립한 브로드 연구소의 스티븐 하이먼은 올 초,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우리의 행동이 뇌의 작용에 기인한다는 것은 믿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