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2월 16일
    미 식품의약국(FDA), 가축용 항생제 사용을 금하다

    지난 수요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향후 3년 이내에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약 목적 외에 소, 돼지, 닭 등 고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가 박테리아의 내성만 키우고 있어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학⋅과학계의 주장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전 미 식품의약국장 데이비드 케슬러(David Kessler)는 가축용 항생제 사용을 금하는 이번 조치는 20여년간 지속되어왔던 항생제 오남용과 그 부작용에 대한 논란 속에서 이루어진 첫번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두뇌 전기자극이 당신의 의지력을 키울 수 있을 지 모릅니다

    지난 5일 뉴런(Neuron)지에는 인내력과 의지에 관계된 두뇌의 특정영역을 발견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스탠퍼드 의대의 조셉 파르비지는 간질환자를 치료하던 도중 우연히 이 영역을 찾았습니다. 그들이 치료하던 간질환자는 지난 1년간 고질적인 만성발작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여러 종류의 약물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발작을 일으키는 뇌 부위를, 다른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부위를 찾기 위해 이들은 탐침을 뇌 속에 삽입해 영역들을 자극하며 환자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정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엘튼 존 칼럼: 나는 왜 러시아 공연을 강행했나

    -엘튼 존 경이 Guardian에 기고한 글입니다. 올해 러시아에서 반동성애적인 입법이 있었던지라, 저의 러시아 공연에 대해 여러 추측과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러시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엘튼존 에이즈 재단(Elton John AIDS Foundation)을 통해 들은 러시아 사람들의 의견은 제가 꼭 러시아에 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러시아 공연을 취소한다면 러시아에 계신 분들은 더욱 고립감을 느낄 것이고, 제가 러시아에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죠. 제가 러시아에서 만난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쇼팽이 아끼던 피아노 브랜드의 고전

    쇼팽은 플라이엘(Pleyel)이 만든 피아노를 가장 아꼈습니다.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플라이엘의 수제 피아노 고객명단에는 쇼팽 뿐 아니라 리스트, 스트라빈스키 등 시대를 풍미한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수제 피아노 업체들은 중국산에 밀려 사실상 고사 상태가 된 지 오랩니다. 20세기 초반에 유럽에 존재하던 피아노 제작 회사들 3백여 업체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곳은 9개에 불과합니다. 플라이엘도 올해를 끝으로 마지막 남은 작업장을 닫기로 결정했습니다. 보통 제작에 최소 500 시간에서 1,500 시간이 걸리는 수제 피아노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온라인 공개 강좌(MOOC), 수업 완료율은 고작 4%

    2년 전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 세바스티앙 쓰룬(Sebastian Thrun)의 인공 지능에 관한 온라인 강좌에 전 세계에서 16만 여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했을 당시, 온라인 공개 강좌(MOOC)은 고등교육에 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공개 강좌에 대한 통계가 제시되면서 초기 성과는 생각했던것보다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교육 대학원이 온라인 공개 강좌에 등록한 수백만명의 학생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코스에 등록한 학생 중 절반만 실제로 한 개 이상의 수업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일본, 모바일 앱시장 규모 1위

    일본이 미국을 앞지르고 전세계 앱 수익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게임 시장 성장이 큰 기여를 했지요. 앱 판매 현황을 추적하는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일본은 10월 앱 구매에 미국 소비자 10% 더 소비하여 한국의 3배, 영국의 6배 규모에 다다랐습니다. 일년전 이맘때만 해도 일본소비자는 미국 소비자보다 40% 적게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전통적인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강자입니다. NTT Docomo 가 아이폰이 등장하기 8년전인 1999년부터 i-mode 라는 이름으로 피쳐폰용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일본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난 비만이지만 건강하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인식되지만,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정상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토론토 대학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이러한 주장을 반박할만한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몇몇 성인들은 과체중 혹은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신진대사건강(metabolic health) 상태를 알려주는 혈관내 콜레스테롤, 당량, 그리고 혈압과 같은 대표적인 지표들에서 정상치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거들이 비만이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용되고 있지요.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연구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찍을 것인가 감상할 것인가

    오래 기억하고 싶은 예술작품이나 광경을 접했을 때 이를 사진으로 남겨둘 것인지 혹은 그 순간을 즐길 것인지는 쉽게 결정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예술작품의 기억이라는 측면에서는 사진 보다 단순한 관찰이 더 유리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9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는 코네티컷 페어필드 대학의 리사 헨켈이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이를 비교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에서 이 연구를 진행해야 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몇 년 전 그랜드캐년에서 나는 많은 관광객들이 그 자리에 서서 지켜보기 보다, 사진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남아공 도시 빈민들의 만델라 추모사

    지난 주 내내 신문과 방송에서는 만델라의 이름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지만, 세계 각 국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추모사 물결 속에서 여전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임시 거주촌에 살고 있는 200만의 도시 빈민들입니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어, 도시가 주거와 일자리 등 여러 면에서 급증하는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20km 떨어진 벌판에 위치한 워터웍스(Waterworks) 임시 거주촌에는 현 아프리카민족동맹(ANC) 및 주마 대통령에 대한 반감, 정부 당국에 대한 불신의 분위기가 흐르고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유럽의) 환경운동가들, 이제는 유전자변형 식품의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지난해 식품과 화학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 지에 미국의 식량 대기업 몬산토(Monsanto) 사의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에게서 종양이 더 많이 생기고, 건강이 악화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리자, 유전자변형 식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물론 케냐 정부도 유전자변형 식품 수입을 재검토하거나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죠. 그런데 캉(Caen) 대학의 세랄리니(Gilles-Eric Séralini) 교수 연구팀의 해당 논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더니, 지난달 학술지 측에서 연구방법의 결함을 이유로 논문을 철회했습니다. 유전자변형 식품을 옹호하는 쪽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흔한 성적은 A

    지난 며칠 동안, 하버드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생들이 받는 가장 흔한 성적이 A, 중위 성적(median)이 A-라는 뉴스는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적 인플레 현상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지만 사실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성적을 아주 후하게 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버드에서 A나 A- 성적이 가장 흔한 성적이 아니었던 적은 20여년 전입니다. 대학 성적 데이터를 오랫동안 추적하고 분석해 온 스튜어트 로츠탁저(Stuwart Rojstaczer)에 따르면 이미 1989-1990년에 A- 가 하버드에서 가장 흔한 성적이었습니다. 2000-2001년에는 A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온라인 슈퍼마켓, 이제 성장할 때가 되었나

    “늦는 것과 아주 늦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1월 21일 영국 수퍼마켓 체인 모리슨스(Morissons)가 온라인 쇼핑을 시작하며 한 발언입니다. 영국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나 온라인 쇼핑만 취급하는 오카도(Ocado) 등 경쟁업체는 사업을 시작한지 이미 십년이 다되어 갑니다. 식료품 유통은 유통업의 가장 큰 카테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좀처럼 온라인 쇼핑이 자리잡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발전한 영국에서 시장점유율 5% 정도를 차지하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식품유통업은 마진이 박한데 모두 다른 온도에서 보관되어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