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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무심히 국제면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소식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우크라이나는 혁명이 끊이질 않는 나라입니다. 2004-5년 오렌지혁명으로 인해 부정선거가 밝혀지고 정권이 바뀐지 10년도 되지 않아, 수 십 만명의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고 하니까요. 오렌지혁명 전후로도 크고 작은 거리 시위가 종종 있었죠. 우선 외부, 특히 러시아의 시각에서 보면 우크라이나는 태생부터 문제를 떠 안고 있는 나라입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분리독립된 것도 고작 20여 년 전의 일인데다, 자연스럽게 결집된 공동체라기보다는 민족적으로 다양한 구성원들을 인공적으로 한데 묶어놓은 모습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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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셰일가스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가히 제 2의 천연가스 붐을 몰고 왔습니다. 셰일가스 추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던 건 새로운 기술인 수압파쇄(fracking: hydraulic fracuturing)의 공이 큽니다. (관련 NP 기사) 수압파쇄 공법 덕분에 채산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이 과정에서 지하수가 오염된다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관련 NP 기사: 셰일가스가 고농도 방사능 지하수를 양산한다) 이번에는 미국 미주리 대학의 연구팀이 수압파쇄 과정에서 내분비계통 호르몬을 교란하는 화학물질(EDCs,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이 지하수에 대량으로 스며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셰일가스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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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2년 전, 미국 전역에 3백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홀푸즈(Whole Foods)는 매장 수를 1천여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후 케일(kale)이라는 채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대량 사육이나 방부제 사용 없이 인간적으로 길러진 돼지고기 한 근에 8달러(1만 원) 씩 쓰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던 아이다호(Idaho)와 같은 주에 있는 중소 규모 도시에 홀푸즈가 매장을 열었을 때 투자자들은 이러한 결정을 비웃었습니다. 식료품 업계의 경쟁자들도 홀푸즈의 이러한 전략을 무시했고, 월스트리트도 도시에 거주하는 고학력, 고소득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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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당신 동료가 큰 프로젝트를 따내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었을 때, 혹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에 뽑혔을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원래는 기뻐해야 할 겁니다. 동료의 실적은 회사의 실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솔직히 조금은 부럽고, 씁쓸하고,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죠. 나는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놓친 거 아닐까? 더 열심히 일해야하는 걸까? 우리 누구나 약간은 나르시스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나도 승진하고, 인정받고,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죠. 동료의 성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불안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잘못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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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얼마전 나사(NASA)의 과학자들은 지구의 오존층에 생긴 구멍의 크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2070년이 되기 전까지 완벽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오존층에 생긴 구멍의 크기가 더이상 확대되지도, 빠르게 회복되지도 않는 현상황을 확인한 것입니다. 이는 약 20여년전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몬트레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 오존층 파괴물질 사용에 대한 감축 일정을 다룬 국제협약)가 체결된 이후 처음으로, 오존층 파괴가 더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러한 사실이 반드시 오존층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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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압력은 힘을 면적으로 나눈 값입니다. 지상에서 공기는 약 1기압의 압력으로 우리를 누르고 있으며, 이 압력의 크기는 두 변이 1 cm 인 정사각형을 약 1 kg 의 힘으로 누를 때와 같습니다. 수중에서 압력은 10 m 를 내려갈 때마다 약 1 기압이 올라가며,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의 경우 1000 기압이 넘어갑니다. 그러나 이 보다 훨씬 높은 압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카네기 대학의 지구물리 연구실은 지구내부의 상태를 연구하기 위해 초고압의 세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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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미국의 결혼율 감소가 선거 지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의 4분의 1은 싱글 여성이었죠. 여대생과 가난한 싱글맘, 이혼한 전문직 여성 간에 어떤 공통점이 있겠나 싶지만, 이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합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민주당을 선호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성 격차”보다 “결혼 여부로 인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것도 특이할만한 사항입니다. 물론 이 차이가 오로지 결혼 여부 때문에 나타나는지, 아니면 싱글 여성이라는 명칭으로 뭉뚱그려진 집단 안에 나이, 빈부, 종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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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무료 음식 배급소와 식료품점의 중간 즈음에 해당하는 형태의 수퍼마켓이 유럽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셜 수퍼마켓(Social Supermarkets)이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수퍼마켓은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유럽 대륙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 영국에도 커뮤니티 샵(Community Shop)이라는 이름으로 빈곤한 광산 지역인 남 요크셔(South Yorkshire) 지역에 첫 번째 가게가 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서 물건을 사려면 멤버십을 가입해야 하는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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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1970년대 방글라데시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압둘 초우드허리(Abdul Chowdhury)와 누룰 퀘이더(Noorul Quader)는 조국 방글라데시를 이러한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싶어했던 두 명의 사업가였습니다. 그들에게 답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일자리를 필요로 했고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초우드허리는 방글라데시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류 산업을 부흥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의류 산업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눈에 한국의 사례가 들어왔습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농업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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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에드워드 스노우든 덕분에 우리는 미국 IT 대기업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정부에 넘겨왔는지 알게되었죠.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그리고 여기 또 다른 에드워드 덕분에 텔레콤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넘기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상원의원 에드 머키(Ed Markey)는 텔레콤 회사들에 정부 요청 건수를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이는 2012년 한해동안 110만건에 다다르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의 10배가 넘는 훨씬 많은 정보죠. 공개 정보는 고객의 문자, 음성 메시지, 통화, 위치 정보 내역부터 어느시간대 어느 장소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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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국제연합(UN)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매년 선진국에서 사용되던 수백만의 휴대폰, 노트북, 타블렛, 장난감, 카메라 등과 같은 전자폐기물들이 불법적으로 개발도상국들에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양도 문제지만, 대부분의 전자폐기물들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납, 카드뮴, 수은과 같은 독성물질의 처리 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방치되고 있어 공중 보건은 물론 환경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폐기되는 전자쓰레기의 양은 작년을 기준으로 5천만톤에 이르렀으며 이는 1인당 7kg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매해 1인당 15인치 노트북 2개를 폐기하는 것과 같은 무게이지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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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7일
연령별 사망률이란, 특정 연령의 집단이 1년동안 사망할 확률을 말합니다. 인간의 경우 신생아를 제외하면 사망률은 나이와 함께 증가합니다. 곧, 인간이 죽을 확률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고 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당연하게 들립니다. 1950년대에서 70년대 사이에 진화 이론가들은 이에 대한 그럴듯한 설명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이 현상을 번식과 생존의 상충관계로 설명했습니다. 즉, 생명체가 가진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생명체는 이 자원을 번식과 생존으로 나누어야 했고, 이는 어느 정도 미래의 생존을 희생하면서 현재의 번식 가능성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