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3월 26일
    스탠포드 대학의 메타-연구 혁신센터(Meta-Research Innovation Centre)

    2005년 의학연구자 존 요아니디스(John Ioannidis)는 “왜 대부분의 연구는 틀렸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소수의 실험대상을 통해 얻은 발견을 통계적 으로 확대해석함으로써 의학분야의 과학적 발견들이 ‘재현불가능(irreproducible)’해지는, 곧 ‘틀린 사실’을 발표하게 되는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후 요아니디스는 연구방법에 관한 연구를 의미하는 ‘메타-연구’ 분야를 개척하며 불성실한 과학과의 싸움을 계속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달 말, 그의 노력은 스탠포드 대학에 METRICS 라 불리는 “메타-연구 혁신센터(Meta-Research Innovation Centre)”를 만드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센터의 모토는 “의학 연구의 질을 낮추는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차별철폐조처에 반대하는 아시아계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그 숫자에 비해 정치적 조직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계 로비 단체인 “80-20 이니셔티브(80-20 Initiative)”는 이번주 캘리포니아에서 대학 입학 사정 시 인종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1월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민주당이 차별철폐조처(Affirmative Action)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티파티 운동을 연상시키는 아시아계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결국 철회된 것입니다. 원래 차별철폐조처란 백인 대 백인을 제외한 소수민족, 특히 흑인 간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와와 같은 지역에서는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을 가져옵니다 (Democracy does cause growth)

    비민주주의 국가인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과 동시에 아랍 스프링(Arap Spring) 운동의 쇠퇴를 목격하면서 학계와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민주주의는 경제 성장과 무관하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시각이 점점 인기를 얻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즈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일당이 지배하는 비민주주의는 그 본연의 단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같이 계몽군주적 성격의 엘리트 집단이 국가를 이끄는 경우 일당 지배는 큰 장점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일당 지배하에서는 국가가 21세기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음악산업의 새로운 희망, 스트리밍

    왁스 실린더에서 LP판, 카세트, CD를 거쳐 MP3까지, 음악을 즐기고 소장하는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어 왔습니다. 지금은 MP3가 스트리밍으로 넘어가는 또 한 번의 전환기일지 모릅니다. 판도라(Pandora)나 아이튠스 라디오처럼 인터넷 라디오의 형식을 취하거나, 스포티파이(Spotify)나 디저(Deezer)처럼 사용료를 받고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남아 CD를 구입하던 일본 음악팬들마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음악 산업 관계자들은 하락세의 음악 산업을 부활시킬 주역으로 스트리밍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스포티파이의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풍력발전의 미래] 이제는 상공(sky)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Image from Altaeros Energies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 스타트업 알테이로스(Altaeros)가 지표가 아닌 상공에서 부는 바람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알래스카(Alaska) 지역에서 시범 적용할 계획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지표로만 한정되어 있던 풍력발전의 영역을 상공으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 사건입니다. 이 신기술로 인하여 풍력 발전의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지역에 따라 화력 발전과도 견줄 수 있을만큼 풍력 발전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풍력발전의 성공은 적절한 입지 선정에 달려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미국 양성애(bisexuality) 연구소

    지난 20일 뉴욕타임즈에는 미국양성애연구소(The American Institute of Bisexuality)에 대한 장문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연구소는 양성애자들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가진 편견인 ‘이들이 실제로는 동성애자들’이라든지, 또는 ‘이들은 단지 양성애를 시험해보거나 동성애로 건너가는 단계에 있다’든지, 또는 이들이 믿을 수 없는 연애 상대라는, 그런 종류의 편견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에는 양성애자들의 행동과 생각에 대한 설문조사와 양성애자들의 성적 반응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는 곧 이들의 연구 중에는 연구대상자가 어떤 성애물에 반응하는지를 측정하는 연구도 있다는 것을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여객기 실종사고를 전화 위복의 계기로 삼자

    -알자지라에 실린 프리랜스 저널리스트 Zarina Banu의 칼럼입니다. 여객기 실종 사고의 수습과 처리는 어느 나라에게나 힘든 과제겠지만,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의 실종 사건은 말레이시아 사회의 각종 문제점과 치부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1957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한 이후, 말레이시아의 엘리트들이 구축하고 강화한 정치 시스템은 나라 구석구석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린 채 경제와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 당국이 사고와 관련해 전 세계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납니다. 비행기의 위성 통신 시스템이 언제 꺼졌는지, 핵심 용의자에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美, 여전히 흑인 학생이 백인 학생보다 정학, 퇴학 많이 당해

    미국 교육부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치원을 포함한 미국 공립학교에서 여전히 흑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정학이나 퇴학을 훨씬 더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와 유치원 9만 7천여 곳이 보고한 학생 징계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이들 학교에서 흑인 학생의 비율은 18%지만, 적어도 한 번 이상 정학을 당한 학생들 가운데 흑인 학생들의 비율은 무려 42%로 치솟습니다. 흑인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에 비해 정학이나 퇴학 등 징계를 세 배 가량 더 많이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뉴욕타임즈, “우리는 네이트 실버의 538이 떠난 자리를 다음과 같이 채울 것입니다”

    *역자 주: 이 글은 네이트 실버의 538이 떠난 자리를 채울 뉴욕타임즈의 새로운 코너, 더 업샷(The Upshot)의 편집장을 맡은 데이비드 레온하트(David Leonhardt)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당신이 기자와 마주보고 앉아서 뉴스에 대해서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중에서 어떤 부분이 제대로 돌아가고 어떤 부분은 문제가 있나요? 공화당 상원 대표인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의원은 진짜 올해 중간 선거에서 질 수도 있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글, 애플에겐 유져의 이메일을 읽을 권리가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사에서 내부정보가 유출된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서 저널리스트의 핫메일 계정을 엿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윈도우즈 8을 테크 블로거에게 보내준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고소당했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유져의 이메일을 엿볼수 있다는 약관을 근거로 들었는데,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화제가 되자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약관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 열람시 내외부 법무팀의 승인을 받는 등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지 이메일을 엿볼 권리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표로 비난을 받고 있으나,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뉴욕법원] 무급인턴은 직장내 성희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

    지난해 뉴욕법원에 제기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두고 법원이 상식을 벗어난 판결을 내려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무급 인턴으로 일하던 중 직장 상사로부터 여러 차례 성희롱을 당한 여성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여기에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현행법 상 무급 인턴이라는 원고의 지위가 회사의 직원으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고인 회사의 법적 책임 역시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리환왕(Lihuan Wang) 양은 지난 2009년 피닉스 위성 텔레비전(Phoenix Satellite Television) 뉴욕사무소에서 무급 더 보기

  • 2014년 3월 24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370편의 수색에 사용되는 기술들

    지난 8일, 쿠알라 룸푸르를 이륙한 지 한 시간이 채 안된 새벽 1시 30분쯤 227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을 싣고 사라진 370편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연락을 끊은 후, 서쪽으로 의도적으로 수 시간을 더 날아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색은 호주의 넓이보다 넓은 769만 제곱킬로미터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남인도양인 이 지역에서 (아마도) 가라앉았을 370 기체의 흔적을 찾는 것은 문자 그대로 건초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로 보입니다. 20일 현재, 370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