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7월 18일
    살인자도 익명성을 누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

    범죄자도 익명성을 누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흉악한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다는 판결이 영국에서 항소법원에서 나왔습니다. 앤드루 콜은 지난 1996년 5월, 전 여자친구와 그 애인을 칼로 찔러 죽였습니다. 휘발유와 성냥, 부엌칼, 장갑, 밧줄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죄였고 이별을 고한 전 여자친구를 무려 52차례, 그녀의 새 애인을 38차례나 찌른 끔찍한 범죄였죠. 콜은 자신이 정신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니, 언론과 대중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더 보기

  • 2014년 7월 18일
    유독 그날 팔레스타인 아이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진 이유

    알 데이라 호텔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체류 중인 서양 기자가 늘 머무는 곳입니다. 특파원들이 이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 좋은 식사와 원활한 와이파이 등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무튼 지금 영업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호텔은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과 물자 차단 때문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 호텔은 전망도 멋져서 테라스에 서면 넓은 백사장과 푸른 지중해를 보게됩니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오후, 기자들은 불행히도 전혀 다른 걸 봤습니다. 아이 넷이 해변에서 죽었습니다. 무함마드 바케르(9), 더 보기

  • 2014년 7월 18일
    “동료들과 연봉 정보를 공유하지 말라”는 회사 지침,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는 최근 두 가지 직업을 거쳤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작은 커피 회사에서 바리스타로 일했고, 다국적 대규모 법률 회사에서 법무 보조직으로도 일했죠. 굉장히 달라 보이는 두 회사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급여에 대해서 말하는 게 금지돼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법률회사에서는 연봉 협상 시 처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회사의 규모나 실적에 비해 제게 제시한 연봉이 낮다고 생각했고, 인사 담당자와 협상을 하려 했습니다. 인사 담당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대답했고, 추후 더 논의하기로 마무리했습니다. 인사 더 보기

  • 2014년 7월 18일
    미국은 정부 정책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미국 연방 정부는 인류를 달에 보냈고 인터넷을 발명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일구었고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한 의학 연구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정부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갤럽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사람들의 19%만이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 중 일부는 미국인들이 중앙 집중화된 권위에 대해서 태생적으로 가진 회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실망스러운 경제 성장 수치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가진 불신 더 보기

  • 2014년 7월 18일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

    교통체증은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삶의 질을 낮추며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io9 은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정리했습니다. 무인 자동차(Autonomous Vehicle) : 규정속도 이하로 운전하거나 차선을 자주 바꾸거나 예측할 수 없는 운전을 하는 일들은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자동운전 자동차는 일관적이고 예측가능한 움직임을 줍니다. 물론 법적인 문제들과 보험, 책임 등의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인터넷 자동차(Connected Vehicles): 접속 자동차는 운전자의 운전을 센서와 다른 차량과의 통신을 통해 돕는 역할을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재능인가 연습인가?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엘리트 운동선수나 예술가들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타고난 재능(talent)과 연습(practice)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논쟁을 벌여 왔습니다. 1993년 발표한 유명한 논문에서 심리학자인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은 엘리트 연주가와 아마추어 사이의 연주 실력의 차이 중 80%는 연습량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재빨리 사람들 사이에 퍼졌고 가장 대표적인 예가 말콤 글래드웰의 베스트셀러인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무엇인가에 뛰어나려면 만 시간을 연습해야 한다는 “만 시간의 법칙”일 것입니다. 하지만 재능과 연습의 중요성에 관한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들을 분석한 최근 논문은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3D프린터, 포르노 그리고 예술표현의 자유

    지난 7월 14일 도쿄 경찰은 한 여성 예술가를 체포했습니다. 이유인즉 자신이 성기 모양을 본뜬 3D 프린터용 데이터를 다른 사람에게 배포해 외설법을 위반했다는 것인데요. 그녀의 지지자들은 당국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로쿠데나시코(ろくでなし子)라는 별칭으로 활동해온 메구미 이가라시(42)는 최근 “여성 성기 모양의 카약 보트 제작”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기금을 모으던 중이었습니다. 일본은 포르노 산업이 왕성하게 발달한 곳이지만, 여성 성기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포르노 비디오나 사진 등에서 여성의 음부는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페이스북의 ‘감정의 전파’ 실험은 계속되어야합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행복이나 불행 등 사용자의 감정을 고의적으로 부추겨 페이스북 사용 추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한 실험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 됩니다.) 언론은 경악을 금치 못했고,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지요. (옴 마익 블로그 글: 빅데이터에는 큰 책임감이 따릅니다.) 아래 가디언 기고문은 그중 드물게 페이스북 실험을 옹호한 글입니다. 주류 의견은 아니나 페이스북의 실험을 바라보는 더 보기

  • 2014년 7월 16일
    동물원을 살리는 방법들: 사자와 호랑이가 만드는 청바지

    일본의 한 청바지 회사가 동물원의 동물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주 진(Zoo Jeans)”은 “맹수가 디자인함(designed by dangerous animals)”이라는 상표를 단 청바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청바지는 타이어에 씌워져 우리 안의 사자들에 던져집니다. 사자들은 이 천을 물고 찢으며, 청바지는 적당히 헤진 패션상품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마케팅만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곧 동물들에게도 실질적인 이득이 있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사자와 다른 육식동물들은 “풍요로운 환경(environmental enrichment)”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필요한 자극을 얻는 환경을 경험하는 셈이며, 더 보기

  • 2014년 7월 15일
    북유럽인들이 국제기구에서 잘 나가는 이유는?

    북유럽 인구는 많지 않지만, 국제기구를 이끄는 사람들 가운데는 북유럽 출신이 많습니다. 올 초 NATO의 사무총장이 된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는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덴마크 총리 출신의 전임자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Anders Fogh Rasmussen)으로부터 자리를 물려받았죠. 역시 노르웨이 총리를 지냈던 토르비요른 야글란드(Thorbjorn Jagland)는 이번에 유럽의회 재선에 성공했고, 유럽의회 의장 자리의 유력 후보는 현 덴마크 대통령입니다. 헬레 토닝 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덴마크 대통령은 사민당의 재집권에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라스무센 전 NATO 사무총장도 2009년에 비슷한 연막작전을 펼친바 더 보기

  • 2014년 7월 15일
    독일을 좋아해도 괜찮아

    [역자주: 이 글을 쓴 스튜어트 우드 경은 영국의 정치학자이자 상원의원이며 전 정무장관이었습니다. 그는 독일에서 배울 것은 축구뿐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난 일요일 뭔가 신기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사람들이 독일을 응원한 것입니다. 월드컵 결승전 독일 대 아르헨티나 경기는 제 평생 가장 기억에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우리가 응원할 만한 팀이었습니다. 아마 냉소적인 사람은 영국이 독일을 미워하는 마음보다 아르헨티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더 컸을 뿐이라고 폄하할지 모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올해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는 더 보기

  • 2014년 7월 15일
    시간과 벌 (Time and Punishment)

    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인내력(ability to delay gratification)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실험은 마시멜로(marshmallow) 테스트입니다. 이 실험에서 몇몇 유아들은 당과 제품을 15분간 먹지 않고 참는 데 성공하면, 처음보다 2배 많은 양을 주겠다는 설명을 듣고도 눈앞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마시멜로를 삼켜버렸죠. 놀랍게도 연구진들은 훗날 이처럼 인내심이 약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소득 수준이 낮고 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