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7월 2일
    좀더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려면?

    사람의 인지 기능이 시간별로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오전 9~11시에 인지 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저하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기상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능력은 물론 계획 및 집중력과 같은 인지 기능 전반에서 능력이 감퇴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죠. 이처럼 시간에 따라 인지 능력이 변화하는 것은 다분히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합니다. 호르몬 생성과 뇌파 활동, 체온의 변화를 유발하는 생물학적 주기가 우리의 집중력과 생산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항생제를 피하는 박테리아

    거의 모든 항생제는 성장하는 박테리아를 죽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즉 박테리아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를 움직이는 자전거에 비유한다면, 항생제는 바퀴살 사이로 막대기를 집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자전거가 움직일 때 막대기는 자전거를 넘어뜨릴 수 있지만, 자전거가 서 있다면 막대기는 그냥 바퀴를 통과하고 맙니다. 이런 식으로 항생제를 피하는 박테리아의 전략은 관용(tolerance), 인내(persistence), 또는 휴면(dormancy)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위기가 지나갈 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헤브루 대학의 오퍼 프리드만(Ofer Fridman)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중국의 자살률 급락, 그 원인은?

    1990년대 중국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995년부터 1998년 사이 10만 명 중 23.2명이 자살했던 것에 비해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는 이 수치가 9.8명으로 줄어 자살률이 무려 58%나 감소한 것이죠. 특히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농촌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살률은 비슷한 기간 동안 연구에 따라 최대 90%까지 감소했습니다. 보고되지 않거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자살 건수를 감안한다고 해도 놀라운 변화입니다. 정신 건강 보건의 획기적인 개선이나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일본, 지진해일 대비 해안선 따라 천리장성 쌓나

    3년 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흔적은 동북부 해안선을 따라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지진해일 피해가 심각했던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현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는 지진해일에 대비한 거대한 방파제를 쌓아올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바닷가마을 약 440여 곳에 총 길이 370km에 이르는 콘크리트 벽을 쌓는 일입니다. 이 천리장성 공사에는 최소한 8조 6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규모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쓰나미로 마을 주민 1만 9천 명 가운데 60%가 목숨을 잃은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전쟁 보도에 관한 뉴욕타임즈의 자기 성찰

    – 옮긴이: 이 글은 뉴욕타임즈의 옴부즈맨 역할을 하는 공공편집인(public editor) 마가렛 설리번(Margaret Sullivan)이 최근 이라크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태에 관한 뉴욕타임즈 기사를 2003년 이라크 전쟁에 관한 뉴욕타임즈 보도와 비교하면서 제기된 문제점을 성찰한 글입니다. 2003년 이라크 전쟁과 관련된 우리 신문사의 보도는 뉴욕타임즈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몇몇 기사는 사실관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언론이 마땅히 던졌어야 할 의문을 제대로 제기하지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즈에 외부 칼럼니스트들이 기고한 글이 실리는 기명 논설 페이지(Op-Ed)에는 재앙으로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스타벅스는 어떻게 한국 시장을 장악했나

    지난달 <쿼츠(Quartz)>는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가 서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세계 커피 산업에서 서울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잘 압니다. 아, 스타벅스 본사는 빼고 말이죠. 이 굴지의 커피 회사가 1999년 이화여대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만 해도 한국 시장을 진지하게 생각지 못했다는 게 스타벅스 대변인 제이미 라일리의 말입니다. 지금 스타벅스는 서울에만 매장이 약 300개에 달합니다. 라일리는 성공 요인으로 지역 파트너인 신세계백화점이 마케팅과 상품개발 등을 도와준 점을 꼽았지만, 사실 신세계백화점이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특허 전쟁의 그늘

    1980년대 이후, 특허 소송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송 비용 역시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특허 소송에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는 특허를 대하는 기업들의 태도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사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허를 취득하는 대신, 소송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허 등록을 남발하는 기업의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핵심 사업 영역이 아닌 분야에서조차 특허를 무더기로 취득하는 탓에 기술의 혁신에도 큰 제약이 생겨나자, 얼마 전 미국 연방대법원은 기존의 견해를 뒤엎고 소프트웨어의 특허권 범주를 크게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됩니다.

    2012년 1월의 한 주, 페이스북은 고의로, 단지 그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155,000명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이것이 지난 6월 17일 PNAS 에 발표된 페이스북의 연구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이유입니다. 물론 공정하게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같은 수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감정의 전염”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특정한 종류의 글들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의 기분이 바뀌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들의 뉴스피드는 긍정적인 내용의 90%가 사라졌고, 절망으로 가득 찬 소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기도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1914년 6월 28일의 사건을 다룬 이코노미스트 기사

    1914년 6월 28일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암살 사건이 일어나자, 이코노미스트지는 7월 4일 자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화요일 오후, 총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실과 정부, 국민들을 상대로 황태자와 그의 부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끔찍한 범죄에 혐오감을 금치 못한다는 내용의 조문을 발표했다. 애도와 분노를 유려한 언어로 담아낸 이 조문은 하원 전체의 지지를 받은 것이었다. 비겁한 이 범죄에 박수를 보내는 사회가 있다면 마땅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대부분 국가가 비밀스러운 범죄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한국 스타벅스, “영어 별명 붙이기는 평등한 사내 문화 만들기 일환”

    서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모두 284곳입니다. 서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도시이죠. 스타벅스는 직원들 사이에 위계질서보다 평등을 앞세우는 사내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장(長)이란 의미의 파트너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의미를 강조한 파트너(partners)라고 서로를 부르죠. 이런 원칙이 한국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적용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영어로 된 별명 내지 원하는 호칭을 하나씩 짓도록 한 거죠. 그래서 직급에 관계없이 서로가 서로의 호칭을 부르며 좀 더 평등한 의사소통과 사내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제품 사진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마케팅에 늘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들에게 제품 사진을 더 많이 보여줄수록 사람들이 그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식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은 수천 마디의 말보다 가치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니까 7장은 사진은 1장의 사진보다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바바 쉬브(Baba Shiv) 교수가 두 명의 공동 저자와 진행한 연구는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의 다양한 사진을 온라인에서 보는 경우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월드컵 출전국과 IT 기업 대응시켜보기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팀들에는 전통의 강호라던가 떠오르는 별처럼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TIME지가 이들 국가의 이미지를 IT 기업에 비유해 풀어본 글을 소개합니다. 1. 브라질 = 애플 브라질과 애플만큼 단단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곳은 드뭅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애플은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담되는 점이 있다면 모두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거겠죠.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실점했을 때나 애플 지도가 실패했을 때 모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