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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4일
상당히 최근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중세시대 역사와 현대 정치에 모두 열정적인 관심을 갖는 사람은 드문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소수를 제외하면, “중세 덕후”들은 주로 좌파들이었죠. 막스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중세 토지 소유 문제에 관심을 갖거나, 환경운동가가 천연재료 염색법을 찾아보는 식이었죠. 미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역사적 주제는 미국 건국이나 노예제, 나치당의 득세 등 비교적 최근 이슈들이었습니다. 변화가 감지된 것은 9/11 테러 이후였습니다. 미국의 극우파가 서구가 하나의 문명으로 뭉쳐 동양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아낸다는 개념을 중심으로 중세시대와 르네상스시대에 관심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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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4일
2010년 당시 브라질의 재무장관이었던 귀도 만테가(Guido Mantega)는 “국제 통화 전쟁”이 일어났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힘드니 정부는 자국의 통화를 약화시켜서 수출을 용이하게 하고 수입을 어렵게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차 양적 완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달러의 가치가 떨어졌고, 그 결과 브라질의 통화(헤알, BRL) 가치는 치솟습니다. 이 당시 환율은 1달러에 1.7헤알이었습니다. 요즘은 1달러가 3.4헤알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러한 화폐 가치의 하락을 대단한 승리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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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일
지난해 12월 31일에 뉴욕타임스에 실린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칼럼입니다. 2016년은 뉴스 업계에 있어 그다지 좋은 한 해가 아니었습니다. 몇몇 탁월한 보도들이 나오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은커녕 공화당 경선 승리마저도 예측하지 못한 채 많은 이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었으니까요. 우리는 번쩍이는 것만을 좇기에 급급했고,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물어뜯었으며, 깊이 파헤치지는 못했고, 거짓말을 늘어놓는 정치인들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지도 못했습니다. 2008년 ABC, NBC, CBS 3개 방송 네트워크 저녁 뉴스가 후보자의 성명이나 토론이 아닌 독자적인 선거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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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일
조지아 주 오거스타 대학의 뇌과학자 조 치엔은 지능의 비밀이 N = 2^i–1 라는 간단한 공식에 숨어있다고 주장합니다. 치엔의 연결성 이론(theory of connectivity)은 우리 뇌의 수십억개의 뉴런이 어떻게 유연하게 지식을 저장할 뿐 아니라 아직 경험하지 못한 대상을 상상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지능은 불확실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한 능력입니다.” 치엔이 보도자료에 쓴 말입니다. 이 공식이 미심쩍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의 이론은 뇌의 비밀을 풀었다고 말하는, 이론만 있고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 또다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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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3일
옮긴이: 구글이 인간의 신경망을 본뜬 딥러닝을 적용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번역기와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 번역기를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14일 새로운 구글 번역기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The Great A.I. Awakening”을 소개합니다. 1부 보기 구글 번역기가 첫선을 보인 건 2006년의 일이다. 이후 구글 번역기는 구글의 주력 서비스 가운데 하나이자 가장 인기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매달 5억 명이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고, 매일 1,400억 개의 단어가 구글 번역기를 통해 다른 나라말로 옮겨진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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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일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여러 가지 결심을 합니다. 매년 실패하는 소원이지만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겠노라 다짐을 하죠. 우리는 왜 이렇게 연초가 되면 어김없이 결심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결심들이 매번 작심삼일로 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새해 결심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뇌가 현재의 정서적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특정 상황에 대한 현재의 감정이 미래 상황에서도 같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이를 정서 예측(Affective forecasting)이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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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일
그렇다면, 상대에게 너무 많이 베푸는 것과 ‘약간의 솔직함’이 우정이 파괴되는 원인이라는 뜻일까요? 이 결론은 일반적인 우정에 대한 인식, 곧 서로에게 솔직할 것, 상대방에게 가능한한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는 생각과 정확히 반대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왜 이 세상에 ‘사이가 나쁜 친구’,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친구’, 그리고 ‘한때 좋았지만 이제 사이가 나빠진 친구’가 그렇게나 많은지를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진화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1971년 논문 ‘호혜적 이타주의의 진화(The Evolution of Reciprocal Altruism)’에서 ‘모든 개인은 이타적인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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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일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마주 앉아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느꼈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아마 당신은 그녀가 당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 최상의 지혜와 재치를 끌어내고 있다고 느꼈을 겁니다. 그녀는 당신을 응원하며 당신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당신의 뜻을 더 정확하게 표현해 줄 뿐 아니라 이를 더 완벽한 모습으로 바꾸어 줍니다. 두 사람이 같이 알고 있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며, 같이 공유하는 기억들을 스치듯 다루고, 둘만의 표현을 사용해 두 사람의 기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친밀감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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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구글의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구글 번역기가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탑재한 뒤 몰라보게 달라졌다. 머신러닝이 컴퓨터와 기술 생태계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날이 머지 않았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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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30일
2016년에도 뉴스페퍼민트는 인간이 자연과 우주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 지에 대한 최신 이론과 실험들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올해의 마지막 뉴스페퍼민트 글로, 지난 한 해 과학 분야에 올라온 글들을 정리합니다. 인간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인 진화는 뉴스페퍼민트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진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지난 1월, AEON에 실린 글을 총 네 편에 걸쳐 소개한 태초에 화학정원이 있었다는 최초의 생명체가 어떻게 무기물로 가득 차 있던 원시 지구에서 발생했는지를 에너지의 흐름을 중심으로 소개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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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9일
어떤 측면에서 백인들이 경기 회복에서 소외된 걸까요? 트럼프의 승리는 백인 노동자 유권자들이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경제 상황은 선거 분석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을지 모릅니다. 히스패닉, 흑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일자리는 2008년 금융 위기 직전 경제 지표가 최고치에 달했던 2007년 11월보다도 수백만 개 더 많아졌습니다. 반대로 백인의 일자리는 그때보다 70만 개나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백인이 경기가 회복되는 동안 많은 일자리가 생겨난 대도시에 살지 않고 있으므로 이는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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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9일
2016년의 마지막 주에는 필자 eyesopen1이 지난 일 년 간 올렸던 번역글 가운데서 직접 선정한 추천글 열 편을 두 번에 나누어 소개합니다. [칼럼] 역차별의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젠더 이슈를 논하는 자리에서 드러나는 가장 근본적인 입장차는 아마도 성평등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보는 사람들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보는 사람들 간의 차이일 것입니다. 세계 대부분 국가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지표들이 여전히 젠더 격차를 입증하고 있지만, 한 세기에 걸친 여권신장 운동 덕분에 성평등이 이미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