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4월 3일
    신경계를 정복하다(2/2)

    1부로 미주신경 자극 실험 2011년 여름, 마리아 브린드는 심한 류마치스성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광고를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미주신경에 연결할 전기장치를 몸 속에 이식해야 했습니다. “나는 바로 전화를 걸었죠. 나는 평생 항암제를 먹을 생각이 없었어요. 항암제를 장기적으로 먹는 것은 몸에 좋지 않잖아요.” 트레이시는 암스테르담 대학의 류마티즘학 교수인 폴-피터 택과 공동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택은 류마치스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면역체계를 억압할 수 있는 강한 약을 더 보기

  • 2017년 4월 3일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 4개국 비교분석

    유권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정치생명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르네스토 일리 재단과 지속가능한 개발 및 해결책 네트워크가 “세계 행복의 날”을 맞이하여 발표한 보고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행복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의 순위를 매기는 데 더하여, 무엇이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드는지도 연구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고통을 줄이는 것이 행복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행복한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하는 건 불행한 사람을 덜 불행하게 하는 것보다 더 보기

  • 2017년 4월 3일
    신경계를 정복하다(1/2)

    어느날 아침, 양말을 신기 위해서는 침대에 누워 발을 들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된 마리아 브린드는 자기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몸이 너무 뻗뻗해져 도저히 서서는 양말을 신을 수 없었죠. 나는 평생 몸을 써 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일은 내게 더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1993년, 40대 후반의 브린드는 체조 선생님과 장애인 간병인의 두 가지 직업을 모두 그만 두어야 할 상태가 되었습니다. “나는 다른 일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7년 더 보기

  • 2017년 3월 31일
    각국 시민들의 걱정거리는 무엇일까?

    작년 6월의 브렉시트, 11월의 트럼프 당선에 이어 유럽은 또다시 포퓰리즘의 부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로 뛰고 있는 프랑스의 유로존 회의론자 마린 르펜이죠. 서구 민주주의와 국제기구와 제도들이 무력해 보일 정도로 포퓰리즘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최근 25개국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는 포퓰리스트들에게 비옥한 토양이 되는 각국 국민의 “불만”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국과 미국에서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각각 60%와 63%, 프랑스에서는 무려 89%에 달했죠. 불만의 원인은 나라마다 달랐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31일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진출 가속화? (2)

    (1부 보기) 아마존은 주문한 물건을 (배달하는 대신 고객이 직접 와서) 찾아가는 슈퍼마켓 두 곳을 시애틀에 곧 엽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장을 봐두고 미리 가게에 들를 시간을 정해놓은 뒤 직접 물건을 찾아오는 겁니다. 아직 공식적인 상호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최근 “AmazonFresh Pickup”라는 간판을 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 방문해 찾아가는 서비스는 이미 월마트나 크루거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익명의 아마존 관계자는 아마존이 매장 주차장에 들어오는 차량을 인식해 더 보기

  • 2017년 3월 31일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진출 가속화? (1)

    “시고니 위버가 된 느낌인데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지난 19일, 4m 가까운 높이의 로봇 조종석에 올라가 팔다리를 움직여보며 한 말입니다. 조종석에 앉은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반영해 따라 하는 로봇에 탄 베조스는 영화 “에일리언”에서 주연 배우 시고니 위버와 에일리언의 유명한 전투신을 떠올리며 이런 말을 했을 겁니다. 아마존이 주최한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콘퍼런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후 베조스는 트위터에 두 팔을 번쩍 들고 마치 뼈가 으스러지도록 상대방을 안으려는 듯한 자세를 취한 로봇(과 자신)의 사진을 더 보기

  • 2017년 3월 30일
    [칼럼]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 알제리계 영국인이자 무슬림으로, 소수자 문제, 이민, 문화를 주로 다루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이만 암라니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유럽 대륙이 무슬림 여성들의 옷차림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번 판결은 히잡 금지가 모든 종교적, 정치적 상징을 금지하는 사내 정책의 일부로서 적용되어야 한다며, 무슬림 여성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프레임을 강조했습니다. 과연, 유럽랍비회의가 이번 판결은 종교 커뮤니티가 유럽에서 더 보기

  • 2017년 3월 30일
    포퓰리즘의 위협 때문에 진보주의자들은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역자 주: 본 기사는 진보주의자들이 2016년 일련의 패배를 기점으로 원래 보수주의자들이 지지하던 정치적 주장을 갑자기 옹호하기 시작한 점을 지적하면서, 진보주의자들이 일관성을 잃고 결국 정치적 소신 대신 집단에 소속되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합니다. 저는 이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정치적 집단의 의미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기사라고 판단해서 오늘은 이 기사를 선택하였습니다. — 일반적으로, 정부가 투자은행에 직원들을 영국 밖으로 내보내라고 위협하면 아마 진보주의자들은 그들 모두를 차로 공항까지 안전하게 모셔다드릴 더 보기

  • 2017년 3월 29일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가 비정상일까? (2)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경계가 변하고, 그에 따라 정상의 범주가 넓어졌다 좁아지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더 보기

  • 2017년 3월 29일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가 비정상일까? (1)

    우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긋고 있을까요?
    더 보기

  • 2017년 3월 28일
    사라져가는 영어 단어들, 부활할 수 있을까?

    존재하는 대부분 종은 멸종한다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주장입니다. 단어도 예외가 아니죠.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실린 23만여 단어 가운데 최소한 5분의 1이 사어(死語)입니다. 영어는 이례적으로 풍부한 어휘를 가진 언어입니다. 역사적으로 정복을 당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넓은 지역을 지배하면서 새로운 단어가 많이 유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용되기는 했지만, 한 번도 글자로 적힌 적이 없는 단어도 많습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한 번이라도 적힌 적이 있는 단어만 싣게 되어있죠.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기록되지 않은 단어”도 수집하느라 애를 쓰는 중입니다. 미국 더 보기

  • 2017년 3월 28일
    차원이 다른 구글 번역기의 발전한 한국어 실력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는 딥러닝을 통해 언어를 학습한 인공신경망을 탑재한 구글 번역기가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이 글을 올해 초 12편에 걸쳐 번역, 소개했고, 마지막 번외편에는 해당 기사 전체를 구글 번역기에 넣고 나온 한글 번역문을 실었습니다. 신경망 번역의 놀라운 성과를 다룬 기사였지만, 많은 뉴스페퍼민트 독자분들도 확인하셨듯 영어를 한국어로 옮긴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분명 한글은 한글인데, 한국 사람이 보기에 뜻이 전혀 통하지 않는 표현과 비문투성이였고, 문법상 잘못된 부분도 너무 많았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