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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7일
수요일 정오, 피츠버그 북부 교회 공화당 소속 의원 키스 로스퍼스의 사무실 밖에는 지역구 주민 4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부슬비가 내리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와 로스퍼스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의 손팻말과 성조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은 에너지가 넘칩니다.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하라”, “진짜 뉴스, 가짜 대통령”과 같은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딸의 할로윈 의상을 입고 엉클 샘으로 분장한 55세의 애널리스트 캐롤린 깁스 씨는 “시위가 즐거우면서도 애국심을 잘 표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로스퍼스는 어딨나 수요집회”는 여성행진 때 버스에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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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7일
카타르가 이라크로 사냥 여행을 떠났다가 인질로 잡힌 자국 귀족들을 석방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랍 국가들이 카타르와의 국교를 단절하기로 한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관련된 부대의 지도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카타르가 매를 사냥하러 남부 이라크로 나선 26명의 귀족과 시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붙잡힌 군인 50명을 석방하기 위해 이 돈을 지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들의 증언에 따르면 카타르는 중동에서 가장 악명높은 무장단체 두 곳에 바로 돈을 입금했습니다. 한 곳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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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5일
우리의 일상은 자기기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다른 이보다 더 똑똑하고 더 잘생겼다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그리고 주위 사람을 돕기에는 내 생활이 너무 바쁘다고 말하며 자신을 속입니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서문에서 생물학자 로버트 트리버스는 이러한 자기기만에 대한 현대적인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자신을 속이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40년이 지나 트리버스와 그의 동료는 마침내 이 가설을 지지하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자기기만에 정보수집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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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일
미국에서 5월은 고초열(hay fever)이라고도 알려진 꽃가루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알레르기는 그저 성가신 것으로만 생각해 왔는데, 인지 능력에도 미미하다지만 분명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미국인의 약 10%가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합니다. 어린이만 놓고 보면 이 수치는 더 높습니다. 눈물과 콧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가려움을 참기 힘들며, 재채기가 쉼 없이 나오는 게 가장 흔한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심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돼 피로가 쌓이며,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모르는 사이에 신경 인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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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일
사회심리학자 아담 알터는 자신의 새 책 “저항 불가: 중독 기술과 관련 산업의 부상”에서 오늘날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는 모든 이들이 디지털 기기에 중독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독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중독임을 강조합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 부교수인 36세의 알터의 전문 분야는 심리학과 마케팅입니다. 우리는 지난주 뉴욕타임스 사무실에서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래에 그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Q: 당신은 어떻게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와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나요? A: 과거에는 중독이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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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일
결혼을 앞둔 이들은 결혼 생활이 성공적일지 가늠해보려고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지만, 이혼이라는 똑같이 중대한 결정 앞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혼을 고려하게 된 시점에는 이미 두 사람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대로 받은 상태라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맨해튼의 심리치료사 낸시 콜리에는 이혼 변호사나 중재자를 만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만 이혼도 원만하게 할 수 있고, 때로는 이혼을 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이혼을 겪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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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1일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폴 로머가 연구 부문 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영업 부서와 연구 부서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뒷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세계은행 내부에서 단어 하나를 놓고 전쟁이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죠. 문제의 발단은 로머가 세계은행 직원들의 작문 스타일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었습니다. 그는 보고서가 더 간략하고 읽기 좋게 쓰여야 한다며 단어 “and”의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했죠. “and”가 문서 전체에서 2.6% 이상을 차지하는 보고서는 최종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세웠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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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1일
부자들은 능력과 노력 덕분에 부자가 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에 대해 사회지리학자 대니 돌링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기본 바탕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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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1일
1968년 로버트 케네디(Robert Kennedy)는 대선 캠페인 중,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에는 폭탄 생산, 담배 광고, 환경 파괴에 사용된 돈, “불안한 치안에 따라 설치하게 된 잠금장치, 이 잠금장치를 부수고 범죄를 저지를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감옥” 등이 포함되어 집계되는데 과연 이 숫자가 미국의 위대함을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10년 동안 이어진 저성장과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그러한 믿음은 사라졌고 자유시장주의가 승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다시 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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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0일
우리 대통령이 달변가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괜찮습니다. 언어의 빈틈을 몸짓으로 채우는 분이니까요. 이번 해외 순방 기간 대통령과 측은한 주변인들이 보여준 바디랭귀지는 그 어떤 말보다 생생하게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습니다. 측은한 주변인들이란 물론 영부인과 교황, 몬테네그로의 총리 등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모두 보셨죠. 두루코 마르코비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준비하던 모습을요. 트럼프는 자기 앞에 있던 마르코비치 총리를 취재 중인 기자쯤으로 착각한 듯 손으로 밀쳐내고, 옷매무시를 가다듬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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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0일
2000년대 초, 제인 구달과 릴리안 핀티아는 구글 어스를 이용해 탄자니아 지역을 자세히 살펴본 후, 1960년대 구달의 그 유명한 침팬지 연구의 배경이었으며 침팬지들의 주 서식지인 곰베 지역의 숲이 사라지는 속도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이대로 둔다면, 침팬지들은 살 곳을 영영 잃게 될 것 같았습니다. 영장류 학자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로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는 기존의 믿음을 깨뜨린 바 있습니다. 그녀는 곰베 지역의 벌채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지역 주민들에게 “침팬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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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9일
어떤 여성들에겐, 공학 수업을 수강하는 일은 흡사 창끝을 뚫고 달리는 고행과도 같은 일입니다. 성희롱 및 성폭력, 성적인 농담, 교수의 푸대접을 솜씨좋게 피하더라도 여전히 그들에겐, “공학은 남자들의 분야”라는 암묵적인 분위기를 영리하게 극복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공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이 오직 13 퍼센트에서 22 퍼센트뿐이며 과학 제반을 통틀어도 33 퍼센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의 닐란야나 다스굽타에 따르면,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을 주며 사회적 연결망을 만들어주는 멘토의 존재는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