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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5일
* 군축 핵확산방지연구소의 존 티어니 소장이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입니다. 티어니 소장은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매사추세츠 주)으로 2006~2010년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국방외교분과 위원장을 맡았습니다. — 지난달 30일 오후, 미사일방어 시스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하자, 미국 국방부 내의 미사일방어 부서에는 흥분과 안도가 교차했습니다. 실험을 거듭한 지 3년 만에 마침내 지상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미사일방어 체계를 옹호하는 이들은 드디어 400억 달러를 들여 구축한 미사일방어 체계가 마침내 북한 같은 불량 국가들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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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비둘기와 언어 능력을 가진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를 포함한 대부분의 새들은 거울 실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조류의 연패 기록은 2008년, 괴테 대학의 헬무트 프라이어가 자기 목의 노란 점을 지우려는 골디와 게르티라는 이름의 두 유럽 까치의 행동을 발견함으로써 깨졌습니다. 이는 포유류를 제외한 동물들 중 거울 실험을 통과한 동물을 발견한 최초의 실험이며, 그 동물이 까치라는 점은 매우 그럴듯했습니다. 까치는 어치, 까마귀와 함께 까마귀속(corvid)에 속합니다. 이들은 “깃털달린 유인원”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지능을 가지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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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지난 1월, 가디언의 한 편집자는 대머리 독수리가 자신의 모습이 비친 물을 바라보는 사진을 두고 이런 트윗을 올렸습니다. “독수리가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이 사진이 최근 뉴스란을 채우고 있는 내용들에 대한 비유는 아닐 것이다.” (역주: 독수리는 미국의 상징입니다.) 이 사진은 모두 62,000 번 리트윗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애틀랜틱의 내 동료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독수리가 자기 모습을 알아볼만한 지능이 있을까?” 글쎄요. 1838년 3월, 젊은 무명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 역시 같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런던 동물원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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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3일
한 남성에게 공개적인 질문 공세가 쏟아집니다. 왜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지는 이와 단둘이 방 안에 있었나? 상사가 요구한 일이 불편했다면 그냥 일을 그만두면 되는 것 아닌가? 부적절한 줄 알면서도 상사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계속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왜 상사가 요구한 것을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라고요? 트위터상에서 많은 사람이 지적한 것처럼, 위의 그림에서 성별을 바꾸면 현재 FBI 전 국장 제임스 코미를 향해 쏟아지는 질문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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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2일
더 많은 사람이 기회와 안정을 찾아 다른 나라에 살려 하는 와중에 반이민 정책과 국경의 문턱을 높이려는 각국의 움직임에 통상적인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 국적'의 값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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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2일
2017년 6월 8일 오늘부터 한 달간 이코노미스트지의 “Business This Week”을 번역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몇 주간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뉴스를 잘 챙겨보지 못했는데 그러다 보니 바쁜 독자분들을 위해 “Business This Week”을 번역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되실 때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스페인의 가장 큰 은행인 산탄데르(Santander)가 요즘 위기에 처한 반코 포퓰러(Banco Popular)를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상황이 어려운 유럽의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한 계획의 첫 시작입니다. 악성 채권을 처리하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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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협정 탈퇴를 선언하자 각 업계는 즉각적이고도 요란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농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침묵을 지켰죠. 그런 가운데 농업전문지 DTN의 베테랑 기자 크리스 클레이튼만이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6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팩트와 세상에 반하는 일을 하는 날인 모양이 나도 써본다. 캐벌리어스 7승. #NBA결승전.”이라는 글을 올렸죠. 클레이튼은 중서부 출신으로 DTN의 농업 정책 부문 편집자이자, 농가와 농업 로비스트들이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다룬 저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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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9일
자기성찰은 21세기의 메타-기술이나 다름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을 뛰어나게 잘하고 영리한 판단을 내리며 인간관계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자기성찰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하죠. 정치인들과 직장 상사와 페이스북 친구들의 생각 없는 태도에 치를 떨면서도, 정작 자기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은 거의 내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제가 3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밝혀낸 바, 95퍼센트의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의식하며 지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자기성찰을) 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그중 10퍼센트에서 15퍼센트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수가 적을까요? 흔히 자기성찰이란 개념을 우리 내부에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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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9일
“사람들은 정부 적자(federal deficit)를 항상 이야기합니다.” 2006년 노스웨스턴대학 졸업식에서 상원의원 바락 오바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공감 능력의 부족(empathy deficit)을 더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의 연설 이후 “공감 부족”은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2016년 미국 대선과 그 결과를 이해하려면 특별한 공감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앞다투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공화당원들을 인터뷰했고, 농촌지역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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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8일
2부 보기 도대체 동물은 어떤 식물이 약효가 있는지를 처음에 어떻게 알았을까요? 가장 근원적인 수수께끼 같은 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비얄바는 기생충에 감염된 양이 그렇지 않은 양에 비해 목초지에 풀어놨을 때 먹어본 적 없는 풀을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보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neophobia)”이라 부르는 습성이 모든 동물에게 있기 마련인데, 양들은 아프고 나니 이 습성을 자연히 조금 버리고 모험을 택한 듯했습니다. 즉, 어떤 맛일지 모르니 좀 걱정은 되지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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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8일
1부 보기 이렇게 동물이 스스로 처방을 내리고 치료하는 행동은 때가 되면 번식을 하고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아 먹는 것처럼 결국 본능적인 행위일까요? 아니면 동물이 경험을 통해 익힌 기술일까요? 저와 이야기를 나눈 과학자들은 조심스레 이러한 자가 치료가 자연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처럼 의학 지식을 발전시키고 나눠 병을 분석하고 치료를 표준화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가 아플 때 약효가 있는 식물을 제때 먹은 동물이 그렇지 못한 동물보다 생존율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행동이 퍼지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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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8일
침팬지 차우시쿠(Chausiku)는 어딘가 앓던 것이 분명합니다. 한창 건강한 나이인 30대의 차우시쿠는 부드러우면서도 자식 사랑이 극진한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나무 안쪽에 작은 공간을 찾아 한동안 누워만 있는 겁니다. 평소 같으면 늘 곁에 두었을 아들 침팬지 초핀(Chopin)마저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둔 채 차우시쿠는 계속 휴식을 취했습니다. 차우시쿠가 쉬는 동안 무리의 다른 암컷 침팬지가 어린 초핀을 돌봐줬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다가 나무에서 내려온 침팬지 차우시쿠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차우시쿠는 곧 과학자 마이클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