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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5일
2부 보기 변속기와 스테이플러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 제품에 필요한 변속기를 조달할 때는 당연히 여러 업체로부터 입찰을 받아 가장 싼 가격을 써낸 업체의 제품을 사는 식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동차 제조사는 가장 좋은 품질의 변속기를 만드는 업체를 골라 거래하고, 물건이 좋으면 계속해서 신뢰가 쌓이며 거래를 이어갑니다. 싼 물건을 썼다가 1단 기어도 잘 변속이 안 되는 불량품을 시장에 내놓았다가는 자동차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자동차 제조사도 스테이플러 같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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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5일
사람들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밝히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몇몇 연구자들은 컴퓨터가 오래지않아 그 사람이 진보인지 보수인지를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말합니다. 단지 그들의 얼굴 사진만으로 말이지요. 지난 주, 사진으로 그 사람이 동성애자인지를 알 수 있는 인공지능을 발표해 논란이 되었던 스탠포드 대학의 마이클 코신스키는 이 성적 지향은 얼굴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정보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인공지능이 사진을 이용해 그 사람의 정치적 성향, 지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 특정 성격,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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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4일
1부 보기 대기업들이 핵심 인력을 제외한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고용하거나 하청업체에 외주를 주는 식으로 직원 규모를 줄이고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사실입니다. 비용 절감이 지상 과제가 된 뒤 일어난 일이죠. 청소부나 경비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운영 체제의 버그를 잡아내는 일, 소셜미디어에 이용 원칙에 어긋나는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지 확인하는 일, 수천 장의 입사 원서를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실리콘밸리만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물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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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3일
오늘의 주인공 게일 에반스 씨와 마르타 라모스 씨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둘 다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이윤을 많이 내는 성공한 기업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는 점입니다. 1980년대 에반스 씨는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트만 코닥 건물의 326동 건물 청소를 맡았습니다. 라모스 씨는 지금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사무실을 청소합니다. 두 명은 약 35년의 시차를 두고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에서 일하는 청소부였습니다. 그 사이 미국 기업들이 첫 번째 계명처럼 삼게 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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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3일
환각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50년대와 60년대 미국은 최고의 시대였을겁니다. LSD 와 사일로사이빈 – 환각 버섯의 성분 – 은 합법적인 약물이었고 연구자들은 이를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과학자들은 정부 연구비로 이들 화학물질의 정신질환 치료 효과에 관한 수백 건의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70년대 들어 리차드 닉슨의 통제물질법(Controlled Substances Act)이 발효되었고 그 시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 법은 환각 물질의 사용과 판매, 배달을 완전하게 금지했고 그 결과 환각 물질에 대한 연구 역시 불가능해졌습니다. “환각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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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2일
1부 보기 미국 사회는 자본주의 기업가들을 칭송하면서도 이들을 탐욕스럽고 무자비한 인물로 그립니다. 큰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들은 (특히 여성의 경우) 화려하지만,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제멋대로인 인물로 인식되죠. 역사상 불평등이 아주 심했던 시기에는 부정적인 면모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제가 이 인터뷰를 했던 건 금융 위기와 월스트리트 점령 시위가 한창이던 때로, 이때도 국가적으로 소득 불평등이 크게 부각되던 때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0%를, 1%가 전체 소득의 20%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뷰 대상자들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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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2일
30대 후반의 뉴요커 비아트리스 씨는 점심을 먹으며 최근 고민 중인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별장을 어느 동네에 구입할지, 그리고 아이를 어느 사립학교에 보낼지에 대해 남편과 의논 중이라고 말했죠. 이야기 끝에 그녀의 고백도 이어졌습니다. 새 옷을 사면 보모가 볼까 봐 가격표를 바로 떼어 버린다고요. 비아트리스 씨가 고급 제과점에서 사 온 빵에 붙은 가격표까지 바로 떼어버리는 것은 라틴계 이민자인 보모와 자신 간의 경제적 불평등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비아트리스 부부의 연봉은 3억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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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2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우주에는 우리만 존재하는가?” 이런 질문은 처음 인간이 질문을 할 수 있을 때부터 있어온 자연스러운 질문입니다. 이 중 처음 두 질문은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겠지만,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은 점점 밝혀지고 있습니다. 만약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인류는 언젠가 그들과 공존하게될 것입니다. 그게 언제가 되었든 이 세상은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될 것이며 우리는 과연 어떤 변화가 올 지도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SETI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유이기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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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1일
조금 전 끝난 라파엘 나달과 케빈 앤더슨의 남자 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올 US오픈 테니스 대회도, 2017년 메이저 대회 일정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어제 여자 결승전에선 신예 슬로안 스티븐스가 강호를 잇달아 연파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죠.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테니스 경기 관련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의 센딜 뮬레네이선 교수가 뉴욕타임스 업샷에 쓴 칼럼을 소개하려 합니다. 칼럼의 제목은 “Sexism and Shopping: Female Players Get Most of the Odd Questions at the U.S. Open”입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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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7일
1부 보기 Q: 노화는 왜 일어나나요? A: 나는 강연 때 1940년대 만들어진 포드 트럭의 사진 두 장을 보여줍니다. 포드 트럭 하나는 어떤 농장에 버려져 있는 것입니다. 이 트럭은 완전히 녹슬었고, 바퀴는 사라졌으며 말 그대로 이미 끝장난 차입니다. 다른 트럭 하나는 누군가가 완전하게 정비하며 관리해온 차로 거의 새 트럭이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이 두 트럭은 모두 1940년대에 만들어졌고, 따라서 나이는 같죠. 이는 시간적 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나이는 다릅니다. 생물학에서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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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7일
생물학자 에릭 버딘은 노화를 질병으로 생각합니다. 그의 연구팀은 세포 내에서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노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시트루인을 포함해 여러 효소를 발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쥐에게 열량을 제한했을 때 시트루인이 활성화되어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며 노화 과정이 느려진다는 사실도 보였습니다. 이는 쉽게 말해, 쥐에게 음식을 주지 않음으로써 더 오래 살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의 연구는 열량이나 영양소를 이용한 기법이나 간헐적 단식과 같은 다양한 미토콘드리아 자극술에 영향을 주었지만, 그런 방법이 인간에게도 효과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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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6일
6부 보기 “잠깐만 기다리세요. 윈프리 씨 바꿔드릴게요.” 오프라 윈프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는 2년 전 발목을 다쳤던 하와이의 산 주변에 여전히 살고 있었습니다. 웨이트 워처스는 한 달간 심사숙고 끝에 홈쇼핑 네트워크 CEO를 지낸 민디 그로스만을 새 CEO에 임명했습니다. 그로스만은 사장실에 저를 불러 웨이트 워처스의 모바일 앱을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방법과 접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 짙은 금발 머리, 분홍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