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28일
    연일 치솟는 비트코인 가격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일 치솟으며 상징적인 기준으로 여겨지던 벽을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돌파하고 있습니다. $1,000단위로 나누어 1비트코인에 몇천 달러대에 진입했다는 수사를 붙이면 ‘몇천 달러대’가 곧 심리적 마지노선이 되는데,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는 최근 들어 더욱 빨라져 “1비트코인 = 1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가 정리한 다음 그래프를 보면 가파른 상승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1,000에서 $2,000가 되면 값이 100% 오른 것이지만, $8,000에서 $9,000이 되는 건 12.5% 인상에 불과하므로 똑같이 $1,000 올랐다고 해도 이를 더 보기

  • 2017년 11월 27일
    영화 “겟 아웃”은 코미디인가

    코미디는 다면적인 장르입니다. 웃기고, 점잖지 못하고, 몸 개그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저급”이고 동시에 복잡한 것을 재치있게 다루어낸다는 점에서 “고급”이기도 하죠. 정치적인 풍자를 위한 “전통 코미디”가 있는가하면, 특정한 캐릭터들의 일상 속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신식” 코미디“도 있습니다. 서브 장르도 매우 다양하고, 그 모든 장르들을 한 작품 내에 조화롭게 녹여낸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웃긴 것“, 나아가 ”웃긴 것“으로 이루어진 코미디라는 장르의 정의란 결국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더 보기

  • 2017년 11월 27일
    이스터섬의 진실

    거대 모아이 석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스터섬은 원주민들의 계획 없는 무차별 벌목과 환경 파괴에서 비롯된 악순환으로 스스로 쇠퇴해버렸다는 주장이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근거 없는 통설을 뒤집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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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1월 27일
    남성 리비도의 잔인함에 대하여 (1/2)

    성희롱 스캔들이 연쇄적으로 밝혀진 지난 몇 주간 남자들의 행동은 문자 그대로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남자가 여성의 인권, 여성의 지위에 대해 논하는 내용과 실제로 그 남자가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전혀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보수주의자건 진보주의자건, 여성주의자건 극단적 애국주의자건, 계몽된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어린 사람건 나이 많은 사람이건, 폭스뉴스에 나오건 뉴리퍼블릭에 나오건, 남자가 여성 인권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바와 실제 그의 행동에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빌 코스비(Bill Cosby), 로저 에일리스(Roger Ailes), 더 보기

  • 2017년 11월 24일
    [칼럼] 우리편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미셸 골드버그가 뉴욕타임스에 쓴 글입니다. —– 지난 16일 방송인 리안 트위든도 #MeToo 캠페인에 동참하며 11년 전 자신이 겪었던 일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서 잠이 든 것으로 보이는 트위든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 대놓고 카메라를 향해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성추행 가해자는 2006년 당시 트위든과 함께 미군 위문 공연을 다니던 코미디언 알 프랑켄입니다. 프랑켄은 2009년 미네소타주 출신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돼 연방 상원에 입성했죠. 트위든의 트윗을 보자마자 저는 프랑켄 의원이 당장 의원직을 더 보기

  • 2017년 11월 23일
    소련이 인터넷을 먼저 개발했다면?

    역사에 가정이란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기술만 놓고 보면 월드와이드웹(www)이 나타나기 전에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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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1월 23일
    비트코인이 거품이라는 기사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 독자들의 반응

    비트코인이 엄청난 거품이라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을 종합해 보았습니다. 2017년 금융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비트코인일 것입니다. 본지 기사가 나간 이후 이에 대한 논쟁이 더욱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올 한해에만 500% 오른 비트코인 가격에 고무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거품이라는 기사에 매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그 반대쪽 사람들은 비트코인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는 J.P 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몬(Jamie Dimon)의 말을 예로 들며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습니다. 전 머니 매니저였던 와이오밍주의 루터 더 보기

  • 2017년 11월 22일
    디지털 시대, 학계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플랫폼 회사들은 최근 막대한 영향력과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어떤 정보가 우리에게 보일지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직업, 대학, 신용카드, 보험 등에 관해 내리는 중요한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이 모든 결정을 의존하면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알고리즘의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적절한 규제를 통해 알고리즘 관련 기업들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책임을 지우려는 것이죠. 그러나 학계는 이런 문제에 별로 더 보기

  • 2017년 11월 22일
    장수의 비밀? 어쩌면 초고령자의 유전자에(2/2)

    생일 초대 적어도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가 수익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심지어 그에게 투자한 이들에게조차 연구 프로젝트처럼 보였고, 어쩌면 클레멘트는 자신이 오랫동안 가져온 장수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이를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저혈당 지수(GI) 야채와 견과류를 주로 먹으며 하루에 7마일을 걷는 클레멘트는 자신을 트랜스휴머니스트라 부릅니다. 그는 맥주 사업을 하는가 하면 국제 세금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미래주의자들의 잡지를 만드는 등 독특한 이력을 이어 왔습니다. 그는 죽음에 대한 혐오보다는 “건강한 삶에 대한 더 보기

  • 2017년 11월 22일
    장수의 비밀? 어쩌면 초고령자의 유전자에(1/2)

    지난해 113살로 사망한 골디 마이켈슨은 살아있을 때 많은 사람에게 장수의 비결을 말해야 했습니다. “아침 산책과 초콜릿이에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살았고 한때 미국에서 최고령자였던 그녀는 그녀를 찾아왔던 많은 사람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90대와 100대의 노인들과 달리 110세를 넘기는, 곧 초백세인(supercentenarian)이라 불리는 이들은 대부분 죽기 전까지 질병이나 장애를 겪지 않으며, 또한 자신의 행운을 자신이 가진 습관 때문이라고 말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리노이주 락 아일랜드에서 111세로 사망한 셸비 해리스는 2012년 죽기 몇 달 더 보기

  • 2017년 11월 21일
    음식, 살, 다이어트에 얽매이지 않고 명절 나기

    * 미국 추수감사절 주간을 맞아 소아과 의사 애런 캐롤이 뉴욕타임스 업샷에 쓴 칼럼입니다. —– 우리집에는 여느 집처럼 이 집에 사는 저와 아내의 사진을 담은 액자가 있습니다.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사진들이 하나같이 비교적 최근 저희 부부의 모습을 찍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래된, 빛바랜 사진 속 지금보다 훨씬 젊은 우리 모습은 적어도 밖에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벌써 20년이나 가까이 되어가는 저의 레지던트 시절을 돌아보면, 그때 저는 정말로 제 몸을 거의 돌보지 않았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11월 21일
    파인만은 어떻게 60년 전에 중력파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보였나

    중력파의 존재를 두고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파인만은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확인하기보다 가장 근본적인 원리로부터 출발해 중력파의 존재를 증명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답을 먼저 얻었습니다. 1957년 채플 힐에서 열린 미국의 첫 일반상대론 학회(GR1)에서 그는 중력파가 에너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기발한 방법으로 증명했습니다. 이 주장은 거의 60년이 지난 2016년, 중력파의 실재를 보인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의 결과를 예견한 것입니다. 파인만은 어떻게 일반 상대론 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된 걸까요? 그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