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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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3일. 대통령 후보 토론보다 더 격렬했던 부통령 토론
어제 미국 켄터키 주에서 열린 단 한 번 뿐인 부통령 토론은 오바마와 롬니의 대통령 후보 토론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롬니를 충분히 공격하지 않고 심지어 ‘졸려보인다’는 인상을 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시작부터 매우 공격적인 자세로 나섰습니다. 바이든은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 롬니의 대표적인 실책 두 가지(자동차 산업 구제 반대한 사실, 소득세를 내지 않는 47%의 미국인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영상 유출)를 언급하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이를 부각시켰습니다. 외교정책 경험이 전혀 없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12일. 파키스탄, 反탈레반 정서 고조
탈레반은 지난 9일 파키스탄의 14살 소녀 유사프자이(Yousafzai)를 총으로 쏜 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에 맞은 유사프자이는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사프자이는 자신이 살던 파키스탄 북서부 스와트 시를 장악한 탈레반이 여자아이들은 아무 것도 배워선 안 된다며 모든 여학교를 폐쇄해버린 데 반발해 지난 3년 동안 탈레반을 규탄하고 여성의 배울 권리를 되찾기 위한 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탈레반이 극악무도한 총격을 가한 뒤 여야와 종교를 불문하고 파키스탄 전역에서 탈레반과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12일. 美 부통령 토론회 관전 포인트 6가지
오늘 저녁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 공화당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토론이 켄터키 주 댄빌에서 열립니다. 대통령 후보는 세 차례 토론을 갖지만 부통령 후보간 토론은 단 한 번 뿐입니다. 1차 대선 토론에서 롬니가 승리하면서 부통령 토론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음은 6가지 관전 포인트입니다. (1) 바이든의 공격: 대선 1차 토론 다음날 바이든은 유세를 통해 롬니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이 공격적인 자세로 오바마가 했어야 할 말들을 속 시원히 다 해주길 기대하고 더 보기 -
2012년 10월 12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③ 정부규제, 무역정책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 번째 이슈는 “정부규제와 무역정책”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시장에 대한 정부규제, 통화정책, 무역, 고용정책에서도 오바마와 롬니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과 접근법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오바마 정부는 수많은 규제를 신설했습니다. 롬니는 오바마의 규제를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정부가 신설한 금융시장 규제법안인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② 조세, 정부지출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 이슈는 “조세, 정부지출”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일 많이 좌우하는 건 단연 경제, 각자의 주머니 사정입니다. 올 대선 화두 가운데 하나는 1조 달러나 되는 어마어마한 미국의 정부부채를 어떻게 줄일 지입니다. 여기에 감세 문제와 정부지출 계획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美 유권자들, 대통령 후보보다 후보 부인에 더 호감
Washington Post-ABC News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와 앤 롬니가 남편인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보다 유권자들 사이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셸 오바마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67%로 버락 오바마의 호감도인 55%보다 10%이상 높았습니다. 앤 롬니도 56%의 호감도를 얻어 비호감이란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는 남편 미트 롬니보다 9%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두 영부인 후보는 특히 상대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게 남편들보다 더 높은 호감을 샀습니다. 공화당 유권자의 82%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 ‘비호감(unfavorable)’이라고 응답했지만, 미셸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팀북투 고문서들도 훼손 위기
아프리카 서남부 말리의 북부도시 팀북투는 15~16세기 무역과 학문, 예술이 번창했던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곳을 장악한 근본주의 이슬람 반군단체가 팀북투의 유적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된 건 이슬람 학자들의 무덤과 사원입니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지만 반군단체 ‘안사르 딘’은 우상 숭배는 신의 뜻에 어긋난다며 유적들을 파괴해 왔습니다. 팀북투의 유산은 건축물들만이 아닙니다. 이슬람과 철학, 수학, 천문학 등 종교와 학문에 관련된 소중한 고문서들이 팀북투 곳곳에 보관돼 있습니다. 말리 정부는 반군이 이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① 분점정부(여소야대)
*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슈는 “분점정부(여소야대)”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당선됐을 때 공화당, 민주당 지지자 모두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2010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뒤 건강보험 개혁, 국가부채 상한선 증액 문제 등 핵심 사안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혀 왔습니다. 현재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伊 베를루스코니, “내년 총선 출마 안 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끝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내게 51%를 달라”며 차기 보수연정을 이끌 인물로 떠오르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베를루스코니가 세운 인민자유당(PdL) 인사들이 잇따라 대대적인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이미 여론조사 결과 사실상 베를루스코니는 ‘출마해도 승산이 없는 카드’로 분류되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반면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자신은 유로존 위기만 해결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 온 마리오 몬티 총리의 인기는 더 보기 -
2012년 10월 10일. 美 대선토론 이후 여론 어떻게 변했나?
지난주 열린 1차 대선토론에서 오바마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은 롬니는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토론 전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즈 FiveThirtyEight은 지난 일요일 롬니가 선거에서 이길 확률을 기존 13.9%에서 21.6%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어 월요일에는 Pew Center의 여론조사 결과, 투표를 할 계획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롬니가 오바마에 4%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롬니의 당선 가능성은 25.2%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Pew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중에서 롬니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Pew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여전히 더 보기 -
2012년 10월 9일. 오바마와 롬니, 실리콘 밸리에 앞다퉈 구애
오바마와 롬니가 실리콘 밸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IT와 첨단산업 분야는 대체로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2008년에 비해 올해 오바마를 향한 열성적 지지는 줄어든 반면, 롬니에게 선거 자금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8월 말까지 롬니는 테크 업계로부터 2백억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는 2008년 공화당 후보였던 매케인이 전체 선거운동 기간에 모은 170억 달러보다도 많은 돈입니다. 롬니와 공화당, 그리고 관련 수퍼팩(Super PAC, 후원 조직)이 테크 산업으로부터 거둔 선거자금은 총 890억 달러로 오바마와 민주당이 더 보기 -
2012년 10월 9일. 숫자로 살펴본 차베스의 14년 집권기간
1992년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려다 실패하고, 1998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통령에 당선된 뒤 14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해 온 차베스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하면서 오는 2019년까지 임기를 연장했습니다. 야권후보 카프릴레스가 전에 없는 돌풍을 일으키며 차베스를 위협했지만, 빈곤층을 기반으로 한 굳건한 지지는 이번에도 차베스에게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지난 14년간 차베스의 베네수엘라를 숫자로 살펴봤습니다. (Guardian) – 석유 수출 : 144억 달러 -> 600억 달러 – 1인당 GDP : $4,105 -> $10,810 – 빈곤율 : 23.4% -> 8.5% – 신생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