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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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3일. 中, 메콩강 유역 치안 확보에 팔 걷어붙이나
메콩강은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서 발원해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을 지납니다. 황금 삼각지대(Golden Triangle)는 메콩강 유역 중에서도 위 나라들의 접경지대를 일컫는 지명인데, 기업적인 마약 재배가 이뤄지고 마약을 둘러싼 조직폭력배들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 무법지대입니다. 이 곳에서 지난해 10월 두 손이 묶이고 눈에 가리개가 씌워진 채 수장된 중국 국적의 선원 13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태국 경찰과 공조를 벌여 용의자들을 추적했고, 라오스에서 조직폭력배이자 해적인 주범 나우 캄을 비롯해 일당을 체포했습니다. 라오스 정부가 이들을 추방하자 신병을 인도받아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MSNBC는 어떻게 진보진영의 폭스뉴스가 되었나
미국의 3대 뉴스 케이블 (Fox, MSNBC, CNN) 가운데 MSNBC는 폭스뉴스 다음으로 시청률이 높습니다. 폭스뉴스가 미국 보수주의자들의 메가폰이 되어 왔다면 MSNBC는 점점 진보적인 인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진보계의 폭스뉴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MSNBC의 이러한 정체성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를 거치며 확고해 졌습니다. 처음에는 CNN처럼 중립성을 지키고 사실관계 중심의 뉴스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지난 4년간 정치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고 사실관계 전달보다는 의견과 평론으로 주안점을 옮겨 왔습니다. 통신회사 컴캐스트(Comast)가 소유하고 있는 NBC Universal 소속인 MSNBC는 폭스뉴스보다 200만 명 이상 시청자가 적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팔레스타인, UN 비회원국 지위 승인신청 예정대로 할 듯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9일 UN총회에서 예정대로 “비회원국(non-member states)” 지위를 얻기 위한 회원국들의 총투표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비회원국 지위를 얻게 되면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의 평화회담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양국은 평화적으로 상대방을 인정하기로 한 이른바 ‘2개 국가 해법’을 놓고 협상을 벌여 왔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팔레스타인은 유엔 회원국 지위에 도전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반대로 안보리 회원국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안보리가 아닌 UN총회에서는 과반의 찬성만 있으면 더 보기 -
2012년 11월 12일. 印 빈곤층 지원, 현물 → 현금으로
인도 정부는 빈곤층에게 현금을 주는 대신 쌀과 식량을 직접 지급해 왔습니다. 빈곤층에게 가야 할 식량의 40%가 중간에 고위 관리나 배급소 주인 의 곳간으로 새어 나갔습니다. 가정용 연료로 쓰이는 등유에는 보조금을 지급해 가난한 사람들만 싸게 살 수 있도록 했지만, 적지 않은 얌체족들이 싼 값의 연료를 버젓이 쓰고 있습니다. 은행계좌는 커녕 신분증명도 제대로 안 되는 국민들이 수두룩한 탓에 현금 지원이 더욱 효율적인 걸 알면서도 손을 쓰지 못했던 인도 정부가 기술의 도움을 받아 현금지원에 나선다고 더 보기 -
2012년 11월 12일. 2012 미국 대선, 최고의 여론조사와 최악의 여론조사
뉴욕타임즈에서 미국 선거 관련 블로그 538(FiveThirtyEight)을 운영하고 있는 네이트 실버가 대선 직전 3주 동안 전국 단위나 주 단위에서 5개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23개 기관의 정확도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Investor’s Business Daily라는 신문을 위해서 여론조사를 한 TIPP 기관의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와 0.1% 오차로 가장 정확했고, 롬니에게 실제 결과보다 7%나 유리하게 여론조사 결과를 내 놓은 갤럽(Gallup)이 가장 부정확했습니다. 갤럽은 2008년 대선, 2010년 중간선거에 이어 세 번 연속으로 매우 부정확한 여론조사를 내 더 보기 -
2012년 11월 12일. 이스라엘, 시리아에 미사일 경고사격 감행
이스라엘 군이 일요일 시리아에 미사일 경고사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시리아 국경 너머에서 날아 온 박격포 여러 발이 골란고원에 있는 자국군 기지에 떨어진 데 대한 보복 차원의 사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격포가 의도적으로 이스라엘 군을 노리고 발사된 것이 아니라 실수로 국경을 넘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란고원은 1967년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아 합병한 땅입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건국 이후 심각한 마찰을 빚어 온 대표적인 적대국이지만, 1974년 정전 이후로 대규모 군사적 마찰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전쟁게임 컨설팅 해주다가… 네이비실 대원들 징계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의 전현직 대원 7명이 전쟁게임을 만드는 게임회사에 보수를 받고 조언을 해주다 징계를 받은 사실이 C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된 대원들은 모두 네이비실의 Team Six 소속인데, Team Six는 오사마 빈 라덴 살해 작전을 담당했던 부대로도 유명합니다. 7명 가운데 1명은 여전히 Team Six 소속이고, 4명은 다른 부대 소속 현역 군인이며, 2명은 전역했습니다. 이들은 EA社가 최근 내놓은 신작게임 “Medal of Honor: Warfighter” 개발 과정에 돈을 받고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소말리아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노르웨이 총기난사범 브레이빅, “감옥서 감시 당하는 것 싫다” 불만 토로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폭탄을 터뜨리고, 위토야 섬으로 가서 여름캠프에 참가하고 있던 청소년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77명을 숨지게 한 범인 브레이빅은 21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입니다. 최근 브레이빅이 교도소 측에 보냈다는 항의서한이 공개됐습니다. 편지에서 브레이빅은 자신이 쓰는 편지에 대한 검열이 너무 심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자해하지 못하도록 특별 제작된 부드러운 재질의 펜이 촉감이 이상해 견디기 힘들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재판에서도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오바마의 눈물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에 차분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스타일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것과 달리, 오히려 유권자들이 그의 관심과 애정을 요구하도록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바마 대통령도 재선에 성공한 뒤 자신을 위해 뛰어준 선거운동 관계자들과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던 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번 선거 기간에 해 온 일들은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라고 자신을 위해서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진통 치료의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인류의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지만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는 요법은 60년 전 수준에서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2003년 조사결과를 보면 성인의 80%가 수술 후 어느 정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통증은 제때 완화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해 심장마비나 혈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필요한 치료법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통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문화적 요인에 따라 나라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자연히 어느 곳에서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英 의사협회, 희대의 오진 스캔들 담당의 면허정지
최근 영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스캔들의 주인공은 단연 이안 패터슨(Ian Paterson)입니다. 패터슨은 1994년부터 유방암 전문의로 일하며 약 450명의 건강한 여성에게 유방암이라는 오진을 내린 뒤 종양절제술을 집도했습니다. 또 700여 명의 환자들에게 암 재발율이 높아 규정상 권고되지 않은 방식의 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현재 패터슨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피해 환자들 가운데 100여 명이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암에 걸리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한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공화당을 긴장시키는 미국 인구 구성 변화
몇십 년 전까지 버지니아 주의 프린스 윌리엄(Prince William) 카운티는 인구의 대부분이 백인인 시골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 구성과 특성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고급 주택이 즐비한 지역으로 탈바꿈한 이 곳은 버지니아에서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전체 카운티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를 15%나 앞섰습니다. 오바마의 승리에 기여한 여러 요인 가운데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미국의 인구 구성 변화는 가장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바마는 라티노, 아시아계, 그리고 40세 이하의 젊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