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3년 2월 26일. 대장암 조기진단이 생존율을 90% 향상시켜

    대장내시경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속이 메스꺼운 약을 먹고 밤새도록 화장실을 드나드는 생각부터 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 검사야말로 모든 불편함을 감내하고도 꼭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소화기 전문의인 로버트 쉐이드(Robert Schade) 박사는 대장암은 꽤 진전될 때까지 증세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며 암세포가 대장 내벽에서 발견될 경우 생존율이 90%에 이르지만, 암세포가 림프샘(lymph nodes)에 침투하거나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에는 그 예후가 매우 나쁘다고 말합니다. 50세 이상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면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펭귄의 발이 얼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턱시도처럼 보이는 펭귄의 깃털은 발을 제외한 몸의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이 깃털과 함께 피부아래 지방층은 매우 뛰어난 보온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혈동물인 펭귄은 자신의 몸에 비해 커다란 발을 통해 몸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얼음위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는 경우에는 발이 얼지 않도록 발의 온도를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펭귄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펭귄의 다리에 있는 동맥은 발로 가는 피의 흐름을 조절하여 발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 편,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생명과학 혁신상(Breakthrough prize in Life Science)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주는 과학계에는 마크 주커버그를 포함한 실리콘 밸리 거부들이 만든 “생명과학 혁신상(Breakthrough prize in Life Sciences)”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인당 300만$(약 33억 원)의 상금을 주는 이 상은 “혁신적인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직업으로서의 과학자를 택할 수 있도록”이라는 두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과학의 중요성을 대중적으로 알렸다는 의미에서 이 상의 제정은 충분히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이 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결코 이들이 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클린턴 전 대통령 2013년 의료정보시스템학회(HIMSS)에서 기조연설 예정

    클린턴 재단의 창립자이기도 한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오는 3월 6일 의료정보시스템학회(HIMSS, Health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2013년 HIMSS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HIMSS의 회장인 스테판 리버(Stephen Lieber)는 작년 9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이 의료 시스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의료정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전시회 참석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떤 연설을 할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60년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여성을 유혹할 때 동지(wingman)가 필요한 이유

    술집이나 나이트 클럽에서 여성을 유혹하는 소위 ‘선수’들은 언제나 자신을 받쳐줄 친구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친구는 선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홀로 집으로 돌아가야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컷이 짝을 지어 암컷을 유혹하는 것은 동물들에게서도 흔히 발견되며, 예를 들어 열대의 조류 중에도 그런 예가 존재합니다. 미시건 대학의 대니얼 크루거는 이런 현상의 이유를 유전자와 진화 심리학에서 찾습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혼자 다니는 것은 커다란 위험을 가진 일이었습니다. 수천 년 전,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포식자와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누드의 과학

    지난 2월 1일을 기점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누드가 법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이 법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진영과 타인의 표현으로부터의 자유를 옹호하는 진영은 도덕적, 문화적, 법적 논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은 여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우리의 시각과 두뇌는 누드를 식별하는 데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누드를 0.2초 만에 인식하는데, 이는 누드를 대부분의 것들보다 더 빠르게 인식한다는 뜻힙니다. 그리고 0.3초 후 우리는 몇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려는 노력

    25개의 미국 의학협회들은 목요일 공동성명을 통해 남용되는 검사와 의심의 여지가 있을만 한 시술 목록을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내과협회(American Board of Internal Medicine)의 학회장인 크리스틴 카셀(Christine Cassel)은 불필요한 검사, 수술, 처방약들은 의료비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불리는 이 캠페인은 지난해 9개의 미국 의학협회가 모여서 처음으로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16개의 의학협회가 추가로 참여하여 25개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번 권고안에 포함된 산부인과와 소아과 협회의 발표 내용을 보면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희롱(Flirtation)의 예술, 그 해석에 대하여

    빤히 바라보기, 수줍게 웃기, 살짝 다가오기, 모르는 척 부딪히기. 희롱(Flirtation)은 예술입니다. 그리고 고도의 사회적 기술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앞날이 불확실한 두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떠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든 희롱이 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방과 낭만적인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떠보는 역할은 하게 됩니다. 그러나 희롱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사회적 만남에서 낭만적인 의도를 전달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확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불확실성이야 말로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새로운 관계혁명: 다자사랑(polyamory)에 대하여

    “합의된 비(非)일부일처제(consensually nonmonogamous)”란, 서로의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성관계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과학자들은 이런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서로간의 소통을 매우 중시합니다. 그들은 일부일처제에서의 부부가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더 잘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70년대, 부부교환(partner-swapping)이라는 문화가 잠시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백인 이성애자 부부들이 쾌락을 위해 일시적으로 상대를 바꾸던 현상에 대해 몇 건의 연구가 진행된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의료용 모바일 앱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료장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발급하는 규격승인 510(k)을 받는 것입니다. 품질 인증과 규격 컨설팅 전문 기관인 에메르고 그룹(Emergo Group)이 최근에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의료기기가 510(k) 승인을 받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2010년에는 146일, 2011년에는 138일로 나타났습니다. 이 회사는 규격승인을 받은 수 천 개의 의료기기를 분석하여 평균일수를 계산하였습니다. 모바일 앱도 의료기기와 마찬가지로 510(k)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모비헬스뉴스(MobiHealthNews)가 식품의약청의 510(k) 인증을 받은 76개의 모바일 앱을 분석한 결과, 일반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왜 사람은 고통스러울 때 소리를 지를까요?

    매일 우리는 웃거나, 인상을 쓰거나, 신음소리를 내는 등, 신체와 목소리를 이용해 특이하고 다양한 행동을 취합니다. 물론 얼간이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야 합니다. 이런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발가락을 어딘가에 부딧힌 후 지르는 소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아기는 어른들이 보지 않았을때에는 다친 후에도 금방 정신을 차리는 반면 어른이 주위에 있을 경우 그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작은 상처를 극적으로 과장합니다. 그러나 어른들 역시 더 보기

  • 2013년 2월 21일. 아픔과 고통, 진화의 흔적들

    70억에 달하는 개체수를 가진 인간은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영장류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은 크고 복잡한 두뇌와 직립보행에 따라 자유로워진 두 손과 같은 진화적 적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간이 감수해야만 하는 문제들도 동시에 생겼습니다. “우리는 진화가 남긴 흉터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립보행은 척추에 심한 무리를 주었고 인간은 유일하게 요통(back pain)을 가진 포유류가 되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대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