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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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30일. 과도한 열린 자세가 주는 위험
내가 생각하는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과학자는 찰스 다윈과 같은 시기에 독립적으로 진화이론을 만든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입니다. 나는 2002년 그의 전기 “다윈의 그림자(Darwin’s Shadow)”에서 월리스는 생물학의 자료들로부터 생물지리학, 동물학, 진화론에 혁명을 가져온 매우 뛰어난 학자임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아마존의 우림에서 4년 동안 자료들을 모았지만, 그 자료들은 그의 배가 침몰하면서 모두 분실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자연선택을 발견한 것은 그의 8년 동안의 말레이 군도 시절이었습니다. 그는 말라리아에 걸렸고, 이는 그에게 더 잘 진화된 유기체가 더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책] “할돌과 히야신스(Haldol and Hyacinths)”
독창성(creativity)과 광기(madness) 사이의 경계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양극성 장애(조울증, bipolar disorder)’는 이 경계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환자는 깊은 통찰력을 안겨주는 놀라운 생각에 휩싸였다가도 쉽게 혼란과 분노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란계 미국인이자 활동가인 멜로디 모에찌의 새 책 “할돌과 히야신스(Haldol and Hyacinths)”는 그녀 자신의 ‘양극성장애’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자살을 시도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될 때 까지 자신의 정신병이 어떻게 점점 더 깊어졌는지를 자신의 일화들을 들어가며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았던 불면증으로 시작된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하수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미생물
최근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진들이 하수에 존재하는 유기물들을 먹고 사는 특정 미생물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연구진들이 전기생산에 이용한 미생물은 바로 Exoelectrogenic Microbes 라고 불리는 박테리아인데, 이 박테리아는 신기하게도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전자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박테리아의 전자배출 능력은 이미 과학계의 큰 관심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나, 그동안 많은 연구팀들은 유기물 분해 과정 중 배출되는 전자를 효율적으로 결집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탄소 필라멘트와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책] “디나이얼(Denial)”
약 10만 년 전, 인류의 조상들에게 변화는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새로운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기호를 이용해 그림을 그렸고 장식물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활동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기 위해 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만들어진 장식물들은 초기 인류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의도와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입니다. 생물학자 바키와 브라워(브라워는 200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는 신작 “디나이얼(Denial)”에서 인간이 어떻게 다른 동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지적능력을 갖추게 되었는지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9월 26일.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시도들
한 대형 슈퍼마켓에서 직원 사무실을 매장내 빵가게 옆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합니다. 빵 굽는 오븐에서 나오는 여분의 열을 직원 사무실로 유도하여 난방에 사용하겠다는 생각인데요. 이 슈퍼마켓은 이 뿐만 아니라 냉동식품 코너와 냉장식품 코너 또한 나란히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배치를 통하여 냉동고에서 흘러 나오는 저온의 공기를 냉장고에 흘러들어가게 하여 냉방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물의 냉난방 효율은 건물내 시설이나 용도의 배치를 통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9월 26일. 인간 언어들이 가지는 특별한 구조
인간의 언어에는 두 가지 놀라운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구 상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동물의 경우 같은 종의 동물들은 같은 신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간 역시 눈물과 웃음은 보편적으로 슬픔과 기쁨을 나타내지만, 언어만은 지역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 번째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언어들이 가능한 언어구조 중 특정한 몇 가지 구조에 몰려있다는 사실입니다. 조셉 그린버그는 2천 개가 넘는 언어를 분석한 후 거의 모든 언어에서 주어(Subject)는 목적어(Object)보다 먼저 나타난다는 사실을 더 보기 -
2013년 9월 25일. 일터에서 주어지는 수면 기회가 건강과 업무 능률 향상에 진정 도움이 될까?
숙면을 취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질 좋은 수면은 업무 효율성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북돋우며,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몇몇 일터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일환으로서 직원들에게 업무 중 수면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일례로, 구글에서는 에너지팟(Energy Pods)이라는 낮잠 전용 가구를 배치하였고, 나이키에서는 조용히 쉴 수 있는 휴면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의 한 로펌에서는 아예 낮잠 전용 침대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일터에서의 주어지는 더 보기 -
2013년 9월 25일. 곤충에게도 개성이 존재할까요?
곤충을 반려동물로 기르는 곤충애호가들에게는 이 질문이 바보같이 들릴 겁니다. 그들은 공격적인 곤충과 부끄러움을 타는 곤충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어떤 곤충은 모험심이 강해 새로운 곳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반면, 어떤 곤충은 벽 뒤로 숨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런 개인적인 관찰의 수준을 넘어, 과학자들은 곤충의 성격에 어떤 측면들이 있으며, 같은 종 안에서도 성격은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리노이의 한 연구팀은 꿀벌의 “탐험가적 기질”을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는 더 보기 -
2013년 9월 24일. 자연재해에 위협받는 상위 10개 도시들
홍수, 지진,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평균적으로 매년 66조에서 110조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고 있고, 기후 변화가 자연재해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피해액은 점차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보다 훨씬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시지역에 예전보다 더 강력한 폭풍이 지나간다는 것은 훨씬 큰 피해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2년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로 인해 뉴욕시는 70조이상의 피해를 봤고, 일본 도호쿠(Tohoku)지방 같은 더 보기 -
2013년 9월 24일. 학계를 떠나는 한 박사과정 학생의 뜨거운 질타
이달 초,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의 한 박사과정 학생은 졸업을 몇 달 앞둔 상황에서 학교를 그만두며 학교의 모든 연구원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의 편지는 1000 번이 넘는 트위터의 RT와 13000 번의 페이스북 like 를 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편지의 요약입니다. ” 내가 박사과정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 나는 학계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믿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학계는 차라리 거대한 지원금을 집어 삼키면서 무의미한 결과들만을 양산하는 진공청소기에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교통체증이 생기는 진짜 이유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한 학회에서 트래픽(Traffic)의 저자 톰 반더빌트(Tom Vanderbilt)는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교통체증의 이유를 좋지 못한 도로 사정이나 특정한 다른 운전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더빌트는 교통체증의 원인이 다수의 평범한 운전자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더빌트는 먼저, 병목지점을 앞두고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일찍 한쪽 차선으로 몰린다는 사실을 첫번째 교통체증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가령, 두개의 차선이 한개의 차선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 운전자들은 병목지점 훨씬 이전부터 일찍이 한쪽 차선을 비워두고 나머지 차선에서 긴 줄을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독일 과학계의 부흥
9월 초,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독일은 지난해에 비해 2계단이 상승한 4위를 기록했습니다. 독일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스위스, 싱가폴, 핀란드 뿐입니다. 이러한 독일의 경쟁력 상승에는 연구개발 비용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를 사용하겠다는, 물리학자 출신의 총리 앙헬라 메르켈의 약속과 실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005년에서 2013년까지, 독일정부의 과학예산은 13조원에서 21조원으로 약 60%가 증가했습니다. (아래 도표 참조) 독일은 서로 다른 정당들의 연정에 의해 정권이 결정되는 다소 복잡한 정치적 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과학에 대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