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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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8일. [필진 칼럼] 대법관 배우자가 극우 음모론자라면 어떡하나
지난주 뉴욕주의 총기 규제법안을 폐기하는 대법원 결정의 의견문을 쓴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의 부인 지니 토머스에 관해 4월 4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와 CBS가 현직 대법관의 부인과 전 백악관 비서실장 사이의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미국 정계가 떠들썩해졌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클래런스 토머스(Clarence Thomas) 대법관의 부인이자 보수 성향 로비스트로 활동해온 지니 토머스(Ginni Thomas)입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지니 토머스는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운동을 더 보기 -
2022년 6월 27일. [필진 칼럼] 대학 입시에 시험이 필요할까? MIT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정반대 행보
4월 1일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오늘 글을 쓰려고 준비하다가 아파트 현관에 오랫동안 붙어 있던, 그러나 저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서 무심결에 지나쳐 온 광고 전단을 봤습니다. SAT(Scholastic Aptitude Test)는 우리말로 옮기면 수학능력시험, ACT(American College Test)는 말 그대로 대입 학력고사 정도가 되는데, 대학교 입학 원서를 넣기 위해 미국 고등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대표적인 전국 단위 표준화된 시험(standardized tests)입니다. 그런데 저 과외 교사는 앞으로 캘리포니아에 있는 주립대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받지 더 보기 -
2022년 6월 24일. [필진 칼럼] 미국 극우파와 푸틴, 다시 쓰는 이념 지형
우리는 한 사회의 이념 지형을 묘사할 때 흔히 좌우, 보수/진보와 같은 넓은 개념을 사용합니다. 사회 구성원 간 경제적 평등을 추구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 진보, 반대로 기존의 전통과 안정을 추구하는 쪽이 보수라는 큰 틀이 있다는 전제 아래서죠. 하지만 한 사회의 이념 지형과 특정 집단의 성격은 개별적인 역사적 사건이나 대외 정세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조선 말 한반도에서 보수는 쇄국을 의미했지만, 일제 강점과 전쟁을 거치면서 보수가 친일, 친미 색채를 강하게 띠게 된 것을 더 보기 -
2022년 6월 23일. [필진 칼럼] 침략국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빅테크 기업들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가 우크라이나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터미널이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인 미하일로 페데로프(Mykhailo Fedorov)에게 답한 트윗입니다.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 연결된 것이죠. 인터넷망을 마비시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혼란을 유발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를 점령했다는 가짜뉴스를 기정사실인 것처럼 퍼뜨려 전쟁을 조기에 끝내려던 푸틴의 계획을 무산시키는 데 역할을 한 장면입니다. 스타링크의 인터넷 서비스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더 보기 -
2022년 6월 22일. [필진 칼럼] 인간만이 기하학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는 영원한 떡밥일 것입니다. 아니, 사실 이 문제가 떡밥이 된 것 자체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룩한 뒤 지난 수천 년 동안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문화에서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여기에 의문을 던지게 된 된 것은 겨우 150년 전입니다. 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통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조상이 하나라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50년은 그 이론이 얼마나 더 보기 -
2022년 6월 21일. [필진 칼럼] 코로나19 백신과 월경 불순, 부작용과 가짜뉴스
오늘은 지인의 제보(?)로 알게 된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퍼진 잘못된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백신 관련 가짜뉴스 중에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놀랐지만, 찾아봤더니 우리말로 쓴 기사나 전문가 인터뷰 중에서도 잘 정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가짜뉴스는 분별력이 있을 것 같던 이들의 마음을 사는 데 버젓이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건강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배경과 관련해 더불어 생각해볼 만한 복스의 칼럼을 함께 소개합니다. 가짜뉴스의 생리, 이야기가 와전되고 퍼지는 과정에 더 보기 -
2022년 6월 20일. [필진 칼럼] 푸틴의 철 지난 프로파간다 “재난 배우”
21세기 전장은 인터넷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유언비어 살포와 같은 기존의 심리 전술은 인터넷 가짜뉴스라는 이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습니다. 전술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로파간다를 위해 특정한 이야기를 골라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는 데 이르렀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민간 시설을 공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러시아가 이른바 ‘가짜뉴스 맞불’을 놓으며 반박하는 식입니다. 이달 초, 주영국 러시아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임산부 피해자 사진이 가짜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더 보기 -
2022년 6월 17일. [필진 칼럼] 가상화폐의 중립성이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3월 18일에 쓴 글입니다. 21세기에 사람들을 한껏 들뜨게 했고, 또 한숨 짓게 만든 단어들을 꼽는다면 비트코인은 반드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장류진의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에는 가상화폐를 통해 꿈꾸던 조기퇴직을 이룬 이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면 어떤 이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해 오랜 기간 저축한 돈을 잃었습니다. 이는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 때문이며, 거래하기 쉽다는 특징 때문에 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어떤 이는 가상화폐를 버블의 상징인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에 더 보기 -
2022년 6월 16일. [필진 칼럼] 홀푸즈의 아마존화(化)
디지털 시대 경제의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디지털 시대의 경쟁 정책에 관해 펴낸 보고서에서 디지털 경제의 특징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규모의 경제에 대한 보상이 매우 크다. 네트워크 효과가 큰 영향을 미친다. 데이터가 곧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아마존은 위 세 가지를 모두 적용해볼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공룡입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와 관련해 생각해볼 것이 많습니다.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를 밀어주기 위해 검색결과 알고리듬을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관해선 팟캐스트 아메리카노에서, 더 보기 -
2022년 6월 15일. [필진 칼럼] 전쟁범죄 규정과 딜레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탄과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 행위가 인도주의 관련 국제협약과 관습법을 위반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와 BBC 코리아도 이에 대한 자세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3월 8일자 팟캐스트를 통해 민간인 피해와 집속탄 사용 등을 근거로 전쟁범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 또 우크라이나 당국이 직접 피해 현장에 조사 및 촬영팀을 파견해 증거를 수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러시아의 고위급 책임자들을 기소하고 처벌하기는 더 보기 -
2022년 6월 14일. [필진 칼럼] 바이고렉시아: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하는 남자들
지난 3월, 뉴욕타임스는 바이고렉시아(bigorexia)라는 새로운 정신장애를 소개했습니다.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바이고렉시아는 자신의 몸에 불만을 가지는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의 하나로, 자신의 몸에 근육이 부족하며 더 많은 근육을 원하는 것이 특징인 정신질환입니다. 기사는 40만 팔로워를 가진 틱토커 바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바비는 겨우 16살의 고등학생이지만, 몇 년째 단백질 식단과 운동을 통해 근육질 몸매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몸 관리에 신경을 쓰는 나머지 때로 학교 숙제를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제자’와 팬을 거느린 어엿한 더 보기 -
2022년 6월 13일. [필진 칼럼]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은 ‘세계 질서’를 바꿀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에 쓴 또 다른 전쟁 관련 분석입니다. 전쟁 초기, 국내 언론에 자주 이름이 등장한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학교 교수 같은 소위 ‘안보 전문가’들의 논의는 지나치게 강대국의 관점에서만 이번 갈등을 바라본 나머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겪는 고통이나 강대국이 일방적으로 일으킨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거대한 체스판에서 국력이 쇠퇴하는 러시아가 손에 쥔 핵무기를 이용해 뭐라도 하려고 하는 한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다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