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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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4일. [필진 칼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곱씹어 보기
트위터를 인수한 뒤 상장을 폐지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을 트위터 이사회가 받아들이기로 한 소식이 한창 언론을 장식하던 5월 2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지난 주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하면서 트위터 인수 이야기는 두 달여 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트위터를 사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제안에 포이즌필까지 발동하며 거래를 막겠다고 공언했던 트위터 이사회가 이내 의견을 바꿔 머스크와 협상에 돌입했고, 순식간에 협상이 타결됐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주식을 주당 더 보기 -
2022년 7월 13일. [필진 칼럼] 세상을 떠나는 다른 방식
탄생과 죽음은 한 인간에게 일어나는 가장 큰 사건이자 주변 사람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죽음은 인간이 어떻게 자연으로 돌아갈지를 우리가 선택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사건입니다. 미국의 온라인 과학잡지 언다크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자신의 장례 방법으로 선택해 널리 알려진 수분해장(수화장)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수분해장이란 시신을 화장하는 대신 강알칼리 용액에 넣고 열을 가해 녹이는 방법입니다. 대략 서너 시간 뒤에는 뼈를 제외한 부위가 모두 더 보기 -
2022년 7월 12일. [필진 칼럼] 위기의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래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판도를 바꾸어온 넷플릭스가 2022년 1/4분기에 사상 최초로 줄어든 구독자 수를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루아침에 35%나 빠졌고,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다양한 분석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4월 20일 자 기사는 스트리밍 업계 전체의 위기를 점쳤습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등 단편적인 요인이 문제가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과 안정성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는 더 보기 -
2022년 7월 11일. [필진 칼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재선
지난 4월 24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전에 써놓고 투표 결과가 나온 뒤 내용을 일부 변경해 올렸던 글입니다. 17.8% (2002) -> 33.9% (2017) -> ?? (2022) 오늘은 프랑스 대선을 분석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프랑스 국민이 한창 투표하고 있을 시간으로,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아도 2022년 선거는 프랑스 제5 공화국 역사에서 극우 정당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선거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 더 보기 -
2022년 7월 8일. [필진 칼럼] 무척추동물도 감정을 느낄까요?
인간의 삶은 모순으로 점철돼 있습니다.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어떤 일이 닥치기 전과 닥쳤을 때가 다릅니다. 자신의 입장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것은 애교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여러 모순 중에서 동물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그 동물을 먹는 것은 인간이 가진 여러 모순 중에도 상당히 큰 모순일 것입니다. 지난 3월 24일, 저명한 영장류 학자인 프란스 드발과 철학자인 크리스틴 앤드류스는 사이언스에 인간과 유사한 포유류와 척추동물을 넘어, 곤충과 두족류, 더 보기 -
2022년 7월 7일. [필진 칼럼] 시대상을 반영하는 영상물 등급제도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 영상물의 시청이 허용된 연령을 규정하는 영상물 등급 제도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영상물의 주제, 폭력성, 선정성, 언어, 공포, 약물, 모방 위험 등의 기준을 적용해 영상물의 등급을 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리 일정한 기준에 따라 판단을 한다 해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준 자체도 조금씩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영화 등급 제도의 변화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4월 13일 자 해당 더 보기 -
2022년 7월 6일. [필진 칼럼] 푸틴이 찾는 폭스뉴스, 젤렌스키 찾아간 애틀란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달이 다 돼 갑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는 전 세계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잇단 군사작전과 민간인 학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언론 통제와 검열로 러시아 내부에선 전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세상에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거짓말인 가짜뉴스는 드뭅니다. 대신 하나부터 아홉까지는 사실이거나 사실로 추정할 만한 이야기를 하다가 열 번째에 슬쩍 거짓말이나 허위 정보를 끼워 넣고서는 뉴스 행세를 하는 가짜뉴스가 대부분이죠. “전쟁범죄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짓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되풀이하고 더 보기 -
2022년 7월 5일. [필진 칼럼] 바닷속을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지난 몇 년 사이 기후변화만큼이나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미세먼지입니다. 최근 그 관심은 미세플라스틱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의 관심과 연구비는 한정돼 있고, 따라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알리는 것은 오히려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미세먼지에 속하기는 하지만, 그 절대적 양은 (미세먼지의) 수천분의 일도 되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대체로 여러 이온과 같은 화학물질과 탄소 화합물, 중금속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면 미세플라스틱은 5mm 이하의 플라스틱 조각을 말하며, 우리가 흔히 쓰는 플라스틱 용기의 조각 더 보기 -
2022년 7월 4일. [필진 칼럼] 2년 반 남은 미국 대선, 이무기들은 잠룡이 될 수 있을까?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의회 습격 사건으로 정점을 찍은 대선 결과 불복 정국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지만, 정치 시간표 상의 이벤트는 또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한국보다 1년 짧기도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없는 미국에선 대선이 끝나는 순간 곧바로 다음 대선 캠페인이 시작된다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아무래도 도전하는 쪽, 야당이 내세울 후보의 명단이 더 화제가 되곤 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겠다고 공표한 적이 없기도 더 보기 -
2022년 7월 1일. [필진 칼럼] 아마존 노동조합 앞에 놓인 과제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4월 11일에 쓴 글입니다. 이달 초 30년 가까이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아마존에서 첫 노조가 탄생했습니다. 뉴욕시의 다섯 개 보로(borough, 서울의 구(區)에 해당)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튼 아일랜드(Staten Island)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fulfillment center) 노동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대표해 협상에 나설 단체로 노동조합을 선택한 겁니다. 지난해 말 스타벅스 미국 직영 매장에서 바리스타들이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노조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사건입니다.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노동자들과 이를 더 보기 -
2022년 6월 30일. [필진 칼럼] 뉴스 채널을 바꾸면 생각이 달라진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의 TV 뉴스는 무척 건조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저녁 먹고 나서 TV를 켜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중파 채널밖에 없던 TV 뉴스의 앵커나 기자가 오늘 일어난 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회적으로 논쟁이 펼쳐지는 사안에 관해 어느 편에 공감하는지는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봐도 아마 알 수 없었을 겁니다. (특히 TV) 뉴스의 목적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는 명제에 대부분 동의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정파적 의견이 더 보기 -
2022년 6월 29일. [필진 칼럼] 코로나 시대 넛지의 한계
1970년대 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은 아모스 트버스키와 같이 인간의 행동을 연구합니다. 카네만은 이 연구로 2002년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습니다. 연구를 경제학에 적용한 행동경제학은 학문의 현실적 적용이란 점에서 21세기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그리고 팔꿈치로 쿡 찌르는 행동을 뜻하는 넛지(nudge)는 그 결정판입니다. 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은 2008년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된 “넛지”를 출판했고 선스타인은 2009년 백악관의 부름을 받아 미국 정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6년 후 당시 대통령이었던 바락 오바마는 정부 정책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