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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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5일. 이성애자 여성에 비해 레즈비언의 소득이 더 높은 이유
노동시장이 불공정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성별, 인종 등 어떤 조건에서건 소수자인 사람들은 어느 정도 핸디캡을 안고 있죠. 하지만 소수자 중 잘 나가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레즈비언들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2월 25일. 신은 어떤 언어로 말했을까요? – 1994년 움베르트 에코의 인터뷰
롭스(L’Obs)는 움베르트 에코의 사망 소식과 관련하여, “완전한 언어를 찾아서”(영문 제목 The search for the perfect language, 1995 )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본지와의 1994년 인터뷰 기사를 다시 전합니다.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세실 B. 드밀(Cecil B. DeMille)의 ‘십계’(1956년작)에서는 신이 특수효과와 영어가 뒤섞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그것은 미국식 버전이었습니다. 실제로 신은 어떤 언어로 아담에게 말했을까요? 움베르트 에코. 신은 투명하고,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완전한 언어를 구사합니다. 제 책은 신의 계시가 이루어졌던 말을 찾기 위한, 수 세기에 더 보기 -
2016년 2월 24일. 오스카가 백인 중심이라구요? 영화 산업 전체의 문제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백인 일색인 시상식을 비판하는 해시태그(#OscarSoWhite)가 소셜미디어 상에서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 해시태그는 헐리우드 전체에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영화 산업을 안팎으로 분석한 USC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업계는 성별, 인종 등 여러 면에서 현실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2월 24일. 여성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사회
전 세계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각자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은 불균형적입니다. 남성은 돈을 버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여성은 요리, 청소, 양육 등 대부분 대가 없는 노동을 떠맡습니다. 이 대가 없는 노동은 가정과 사회가 돌아가는 데 긴요합니다. 그럼에도 대가가 주어지는 노동에 비해 더 가치가 떨어진다고 여겨질뿐더러, 여성이 그 책임을 떠안는 한 대가 없는 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다른 일에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빌 게이츠 재단의 공동설립자인 멜린다 게이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대가 없는 가사노동은 더 보기 -
2016년 2월 17일.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 한눈에 파악하기
Beer Pairings Simplified is from the menu at BJ’s Restaurant and Brewhouse. An infographic in the wild found IRL! A great visual guide to beer types, colors and suggested food pairings. 위의 사진은 BJ’s 레스토랑 겸 양조장에서 가져온 것으로, 맥주의 종류와 색, 그에 어울리는 안주를 정리한 인포그래픽의 한 사례입니다. 맥주는 와인보다도 음식에 곁들이기 쉽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풍미 덕분에 거의 모든 종류의 안주와 폭넓게 어울립니다. 틀린 답이란 없습니다만, 안주를 주문하기 전에 몇 가지 생각해볼 더 보기 -
2016년 2월 16일.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여성 과학자의 얼굴을 10파운드 지폐에 넣다
해왕성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19세기 과학자 메리 서머빌이 영국 여왕을 제외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왕립스코틀랜드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를 장식하게 됩니다. 2017년 새로 나올 10파운드 지폐에 얼굴을 올릴 인물은 페이스북 투표로 결정되었는데, 막판에는 부정 투표 의혹으로 잡음이 빚어질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2월 15일. 두 번째 베어문 마들렌의 맛: 프루스트를 그리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네 집 쪽으로.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외트 그림, 아서 골드해머 번역. 갈릭 출판사, 206페이지.> 마르셀 프루스트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1913년부터 1927년에 걸쳐 총 7권으로 구성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길고 복잡한 문장 못지 않게 시간과 기억의 미끄러움에 대한 성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껏 시도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한 이들에게, 스테판 외트가 다듬어 내놓은 이 작품의 첫 번째 권은 환영할 만합니다. 외트의 그림체는 전체적으로 단순합니다. 화자의 얼굴은 열두어 가닥의 선으로 더 보기 -
2016년 2월 12일. [뉴욕타임스] 캄보디아에서 만난 북한의 엘리트 예술 작품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은 북한 최고의 예술가 수백 명이 속해 있는 평양 만수대 창작사가 맡은 가장 야심 찬 해외 프로젝트다.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여성을 차별하고 있다?
언어학에는 연어(聯語, collocation)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두 단어가 나란히 함께 쓰이는 경우를 뜻하는 말입니다. 만일 "팝(pop)"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자연스럽게 이와 자주 함께 쓰이는 "음악", "노래", "스타"와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죠. 그렇다면 "과격한"이라는 뜻을 지닌 "rabid"라는 단어는 어떤 말과 주로 붙어다닐까요? 옥스포드사전에 따르면 답은 "페미니스트"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선사시대 마을의 급작스러운 파괴의 비밀을 밝히는 잉글랜드 고고학자들
그 누구도 어떻게 수로 근처에 세워진 조그마한 마을에 비극적인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불은 몇몇 가족이 살던 집을 태워버리고 불타는 목제 기둥을 습지에 가라앉혔습니다. 사고였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 의한 공격이었거나 의례의 일종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3천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답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캠브리지셔(Cambridgeshire) 머스트 팜(Must Farm)의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는 매우 풍부한 자료가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묻혔던 로마의 도시, 폼페이와 비교되고 있습니다. 머스트 팜은 전형적인 폐허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농장은 더 보기 -
2016년 2월 10일. 전쟁 지역 문화재 보호, 서구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최근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라크의 성 엘리야 수도원의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서 세계는 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랜 세월 각종 인재와 자연재해를 견뎌온 인류의 유산이 IS의 만행에 폐허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번 일은 전쟁 지역의 문화 유산 보호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반IS 논리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서구 국가들 역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류의 유산에 합당한 존중을 보여야 합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