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 Business" 분류의 글
  • 2014년 1월 3일. 규제 완화 옹호하는 교수들과 월스트리트의 유착 관계

    상품 선물 거래(Commodity Future Trading)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권과 상품 선물 시장에서의 규제 완화를 주장해 온 교수들 사이의 유착 관계가 뉴욕타임즈의 보도로 낱낱히 드러났습니다. 최근 석유나 곡물을 거래하는 상품 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를 두고서 중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은행이나 다른 금융권들의 투기(Speculation) 탓에 가격에 거품이 낀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휴스턴 대학의 교수인 크레이그 피롱(Criag Pirrong)은 2006년 이후 미국 연방 규제당국에 투기가 가격 상승을 유도하지 않았다는 금융 기관들의 더 보기

  • 2014년 1월 2일. 직원을 비용이 아닌 이윤 창출의 원동력으로 보는 회사가 성공한다

    2008년 아내와 함께 브루클린에 있는 이케아(Ikea) 매장에 방문했을 때 우리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매장은 턱없이 넓고 복잡했으며 사람들로 붐볍고 우리를 도와줄 직원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저는 이케아가 월마트처럼 아주 싼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파는 대신 고객들이 물건을 사는 데 별 도움도 안 되는 무표정한 직원들을 견뎌내야 하는 구조를 가진 회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지치고 화가 난 상태로 이케아 매장을 떠나면서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어느 일요일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더 보기

  • 2013년 12월 30일. 2013 연말 특집: 경제학은 과학인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을 때 경제학은 과학인가라는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공동 수상자 세 명 가운데 두 명인 예일대학의 로버스 쉴러 교수와 시카고 대학의 유진 파마 교수는 금융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완전히 상반되는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가장 권위 있는 상을 받은 두 학자가 정반대의 의견을 펼치는데, 이게 어떻게 과학이냐?”라고 말입니다. 이 논쟁이 일자 여러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고 그 중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라즈 체티(Raj Chetty)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26일. 2013 연말 특집: 소득 불평등과 교육 불평등

    전 세계적으로 지난 몇 년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바로 불평등(inequality)입니다. 지난 한 해, 뉴스페퍼민트 역시 소득 불평등 문제를 다룬 다양한 뉴스 기사를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소득 불평등의 문제가 어떻게 교육 불평등의 문제로 이어지는가의 문제를 분석한 기사를 자주 소개했습니다. 소득 불평등의 문제는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가속화 되었는데 2008년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되었습니다. 소득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저명한 두 경제학자 엠마뉴엘 사에즈(Emmanuel Saez)와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새로운 시각

    20여년 전 경제 불황이 한창이던 당시 뉴저지 주는 최저임금을 시간당 4.25달러에서 5.05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뉴저지 주 이웃에 위치한 펜실베니아 주는 4.25달러 최저임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프린스턴 대학의 젊은 두 경제학자였던 데이비드 카드(David Card)와 앨런 크루거(Alan Krueger)는 최저임금 정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뉴저지 주와 펜실베니아 주 경계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대상으로 11개월간 두 번의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은 최저임금 상승이 사람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세계 경제 지형을 바꾼 숨겨진 혁신: 컨테이너 박스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많은 의류들은 콜롬비아나 방글라데시와 같은 국가에서 만들어진 뒤 수송됩니다. 티셔츠가 이렇게 나라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간단한 혁신에 의해 가능했습니다. 바로 컨테이너 박스의 탄생입니다. 커다란 금속 상자가 무슨 혁신이냐고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네모난 상자 덕분에 오늘날 경제가 글로벌해질 수 있었습니다. 수송 컨테이너가 발명되기 전에는 한 척의 배에 무척 다양한 물건들이 실렸었는데 이들을 다른 크기의 자루나 상자에 담은 뒤 배에 더 보기

  • 2013년 12월 18일. 홀푸즈(Whold Foods), 소규모 도시에서도 성공

    2년 전, 미국 전역에 3백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던 홀푸즈(Whole Foods)는 매장 수를 1천여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후 케일(kale)이라는 채소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대량 사육이나 방부제 사용 없이 인간적으로 길러진 돼지고기 한 근에 8달러(1만 원) 씩 쓰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던 아이다호(Idaho)와 같은 주에 있는 중소 규모 도시에 홀푸즈가 매장을 열었을 때 투자자들은 이러한 결정을 비웃었습니다. 식료품 업계의 경쟁자들도 홀푸즈의 이러한 전략을 무시했고, 월스트리트도 도시에 거주하는 고학력, 고소득 더 보기

  • 2013년 12월 17일. 닉슨과 김치: 어떻게 의류 산업이 방글라데시로 왔는가

    1970년대 방글라데시는 전쟁과 기아로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압둘 초우드허리(Abdul Chowdhury)와 누룰 퀘이더(Noorul Quader)는 조국 방글라데시를 이러한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싶어했던 두 명의 사업가였습니다. 그들에게 답은 명확해 보였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일자리를 필요로 했고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초우드허리는 방글라데시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의류 산업을 부흥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가 의류 산업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눈에 한국의 사례가 들어왔습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가난한 농업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3년 12월 16일. 영국 와인 산업, 기후 변화의 수혜자

    프랑스 루와르 (Loire) 지역에서 무스까데(Muscadets)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매티오 엘징가(Matthieu Elzinga) 씨는 최근 루와르 지역의 와이너리를 팔고 영국 남쪽 지역의 와이너리를 사서 이 곳에서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성공적인 프랑스 와인 생산업자가 영국으로 이동했다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사실 영국은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와인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파클링 와인이 프랑스의 샴페인을 국제 시음 대회에서 이기고 있고 영국의 와인 산업은 지난 10년간 두 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더 보기

  • 2013년 12월 13일. 온라인 공개 강좌(MOOC), 수업 완료율은 고작 4%

    2년 전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 세바스티앙 쓰룬(Sebastian Thrun)의 인공 지능에 관한 온라인 강좌에 전 세계에서 16만 여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했을 당시, 온라인 공개 강좌(MOOC)은 고등교육에 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공개 강좌에 대한 통계가 제시되면서 초기 성과는 생각했던것보다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교육 대학원이 온라인 공개 강좌에 등록한 수백만명의 학생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코스에 등록한 학생 중 절반만 실제로 한 개 이상의 수업을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하버드 대학에서 가장 흔한 성적은 A

    지난 며칠 동안, 하버드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생들이 받는 가장 흔한 성적이 A, 중위 성적(median)이 A-라는 뉴스는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성적 인플레 현상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지만 사실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성적을 아주 후하게 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버드에서 A나 A- 성적이 가장 흔한 성적이 아니었던 적은 20여년 전입니다. 대학 성적 데이터를 오랫동안 추적하고 분석해 온 스튜어트 로츠탁저(Stuwart Rojstaczer)에 따르면 이미 1989-1990년에 A- 가 하버드에서 가장 흔한 성적이었습니다. 2000-2001년에는 A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11일. 왜 미국인들은 점점 이사를 안 할까?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경제적 유동성과 지리적 유동성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몇 경제학자들은 최근 거주지를 옮기는 미국인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합니다. 2013년 미국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주로 이사를 한 사람은 480만명으로 2006년의 570만명, 1999년의 750만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1990년대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사를 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미국 경제와 노동 시장에 일어난 기술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두고서 우려해야 할 상황인지 아닌지로 의견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