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분류의 글
  • 2020년 7월 4일. 사람들이 아버지의 자살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으면 하는 것

    미국 자살예방협회와 자살 유가족인 새라 애쉬 (Sarah Ash)가 나눈 이야기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아버지는 8년 전에 자살로 돌아가셨어요… 이 한 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멈칫하는 게 느껴집니다. 이어 주로 머리를 갸우뚱하며, “아, 참 안 되셨어요.”와 같은 연민 섞인 위로의 말이 이어지죠. 사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따로 말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이미 얼굴에 다 쓰여 있으니까요. 제가 아버지의 자살에 관해 이야기해주었을 때,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아버지가 더 보기

  • 2020년 6월 27일. 아들에게 저의 우울증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미국의 코미디언 크리스 게써드(Chris Gethard)가 HBO에서 성황리에 방영된 <Career Suicide> (역자 주: 게써드 본인의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살 생각을 가감 없이 다룬 코미디로 본인의 정신 질병과 정신과 치료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 극찬받은 프로그램)가 방영된 이후 쓴 글을 요약했습니다. 원문보기 미국 자살예방협회   제게는 칼(Carl)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백일이 채 안 된 아이지만, 저는 감히 그 아이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칼은 귀엽고, 친절하며, 벌써 손으로 물건들을 마구 칠 수도 있어요 – 제 생각엔 다른 아이들보다 무척 빠른 것 같아요. 잠에서 깨어날 때면 너무나 졸려 보이다가도, 저나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해맑게 이 없는 잇몸을 보이며 환히 웃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는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곤 해요. 아마 세상의 어떤 기분보다 더 중독성이 큰 행복감일 거예요. 칼은 제 삶의 우선순위를 더 보기

  • 2020년 5월 29일. 경제 다시 열기 전에 눈여겨봐야 할 지표: 코로나19 검사 확진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제 전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레 말합니다. 그런데 단지 검사를 많이 하면 무조건 좋은 걸까요? 검사의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한 복스(Vox)의 영상을 소개합니다. 지난 23일에 나온 영상 속에서는 한국이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추적, 관리, 통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오지만, 최근 방역망에 허점이 생긴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철저한 재평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재평가의 기준과 원칙으로 삼을 만한 점들이 이 더 보기

  • 2020년 5월 18일. 학교가 가장 먼저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코로나19로 세계 각지에서 휴교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학생의 4분의 3이 등교를 못 하고 있죠. 이 정도의 휴교 사태는 전례가 없고, 빨리 마무리되지 않으면 그 여파는 치명적일 것입니다. 전염병이 돌 때 아이들을 집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현명한 조치입니다. 계절성 독감의 경우, 아이들은 효율적인 바이러스 매개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아이들은 어째서인지 성인에 비해 덜 영향을 받는 듯합니다. 물론 학교를 닫는 것이 질병의 확산을 막는 데 더 보기

  • 2020년 4월 27일. 격리 피로: 집에만 있는 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데이터를 분석하던 연구자들은 최근 불편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3월 중순 주 정부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내리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지지난 주(4/13~19)를 기점으로 나타난 데이터 변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거리두기의 모멘텀을 떨어뜨리는 “격리 피로”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검사와 접촉 추적이 전국적으로 가능해질 때까지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여전히 집에 머무르는 것인 만큼, 이런 변화가 너무 일찍 나타나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더 보기

  • 2020년 4월 13일. [칼럼]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 코로나19의 위협에 더욱 취약합니다

    팬데믹이 시작될 때는 늘 초기의 정보가 사람들을 호도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취약한 집단에게 잘못된 정보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죠.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 끔찍한 진실을 최악의 방식으로 깨닫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초기에 발표된 데이터에,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남의 일처럼 생각해버렸습니다. 오해 1: “코로나19는 백인들의 질병이다” 초기에 확진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백인이었습니다. 해외, 특히 아시에 다녀온 부유한 백인들이 초기 미디어의 집중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뉴스에 흑인들은 농담처럼 더 보기

  • 2020년 3월 30일. [칼럼] 트럼프의 코로나 대응 속 소중한 전문가의 존재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에 자가 격리 상태로 살다 보니 웹서핑이 더더욱 평행우주 탐험처럼 느껴집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어디 있냐?”라는 질문이죠. 그렇습니다. 저명한 면역학자이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앤써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를 찬양하는 열성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심정으로 박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은 현재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크팀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만6000건 달합니다. 그 거짓말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감염병에 대한 것일 때, 이는 더 보기

  • 2020년 3월 21일. COVID-19 대응, “완화”냐, “진압”이냐?

    지구라는 행성이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각 국이 하나 둘 COVID-19와의 전쟁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은 사회를 멀리할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각 국 정부는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구제와 대출 보증의 형태로 수 조 달러를 지원하려는 중입니다. 이런 정책들이 얼마나 잘 작동할지는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한 번으로 끝이 아닙니다. 글로벌 감염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셧다운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죠. 이런 대응 방식이 세계 경제에 엄청난 해를 더 보기

  • 2020년 3월 15일. 코로나19 ‘지연 전략’ 택한 영국 정부의 설명

    영국 정부는 선별적 지역 봉쇄나 공격적인 검사 및 환자 격리 대신 인구 전체에 집단 면역(herd immunity)을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연 전략'을 채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더 보기

  • 2020년 2월 17일. [칼럼] 웰니스 산업의 부상, 그 해악과 의료계의 책임

    지난 몇 년 간, 저는 외과의로서 웰니스(wellness) 산업이 미치는 해악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재미없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의사의 처방 대신, 식이요법이나 보조제, 마법같은 테라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소비자로서 각종 웰니스 광고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고, 건강과 장수,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해준다는 비타민과 식이요법을 추천하는 친구들의 선의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와중, 넷플릭스는 “귀네스 펠트로의 웰빙 실험실(The Goop Lab)”을 제게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귀네스 펠트로가 설립한 웰니스 기업 “Goop” 자체가 더 보기

  • 2019년 12월 23일. 인공 자궁 기술, 여성 해방에 기여할 수 있을까

    어떤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즐겁고 자연스러우며 보람찬 과정으로 여기지만, 그 과정이 여성의 신체에 주는 부담을 끔찍하게 여기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따라는 피, 땀, 눈물을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여성들이 있는 한편, 급진적 페미니스트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이 1970년 저서에서 묘사한 바와 같이 임신과 출산을 “호박을 짜내는 것”과 같은 야만적인 과정으로 느끼는 여성들도 있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 극단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겠지만요. 임신의 “자연스러움”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 어떠하든, 인공 자궁 기술의 발전이 논의에 큰 변수가 될 것임은 부인할 더 보기

  • 2019년 5월 11일. “임산부 음주 금지” 규정이 낳는 역효과

    임산부가 술을 마시면 뱃속에 있는 태아의 건강에 해롭다. 이 말에 반박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는 아마도 없을 겁니다. 특히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태아의 발달과 성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끼칠 수 있다는 데 거의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합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 마시는 건 괜찮다는 의견에 관해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되는지에 관한 논란만 하더라도 문제는 대단히 복잡합니다. 여기에 임산부가 술을 마시지 않도록 권고하거나 혹은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는 여러 가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