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6년 10월 14일. [뉴요커 – 옴 말릭 칼럼] 인공지능에 대한 호들갑, 그리고 희망

    지난 8월 초, HBO “Last Week Tonight”의 존 올리버는 인터넷 시대에 위기에 처한 미디어 회사들의 필사적인 노력을 익살적으로 비꼬았고, 이는 유튜브에서 600만회 이상 재생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10분 경, 그는 트리뷴 퍼블리싱 그룹이 이름을 바꾼 트롱크(Tronc)의 마치 패러디처럼 보이는 인공지능 뉴스에 관한 홍보 영상을 풍자했습니다. 인공 지능을 자사의 미래로 여기는 회사는 트롱크만이 아닙니다. A.I 는 가장 인기있는 단어이며 모든 대기업들이 이 마술같은 신기술이 어떻게 모든 것을 바꾸어 놓을지를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더 보기

  • 2016년 10월 11일. [서평] “개미와 공작(The Ant and the Peacock)”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가 1858년 2월 지롤로(오늘날 할마헤라라 불리는)의 몰루칸 제도에서 자신의 진화론을 만들고 있을 때, 그는 자신보다 20년 먼저 찰스 다윈이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논리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양한 생물 종이 처음 창조된 형태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 그리고 자연 선택이 진화와 생물체의 환경에 대한 적응을 잘 설명한다는 사실, 또 다윈이 “분화 원리(principle of divergence)”라 부른, 트리 구조의 더 보기

  • 2016년 10월 10일. 모든 사람의 뇌에는 숨겨진 능력이 있을까요?

    2002년 9월 13일, 워싱턴의 가구 세일즈멘이었던 31세의 제이슨 파젯은 가라오케 바에서 나오는 길에 두 명의 남자에게 폭행과 강도를 당했습니다. 그는 살아남았지만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뇌에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후 그는 무언가 다른 것들이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새로운 수학적 능력이 생겼음을 알았습니다. 파젯은 그가 보는 모든 물체에서 패턴을 보기 시작했고, 복잡한 기하학적 그림과 프랙탈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일상에서 형태와 각도를 봅니다.” 파젯은 후에 이렇게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2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2/2)

    불타는 오페라 하우스 화재는 건물 내의 어떤 것들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미션 스트리트의 그랜드 오페라 하우스를 덮친 불은 지붕에서부터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 시즌을 시작했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단은 값비싼 배경장치와 의상을 모두 잃었다. 불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다시 건물들로 퍼져 나가며, 연쇄적으로 건물들을 붕괴시켰다. 3번가와 마켓 스트리트의 교차로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더 콜(The Call)의 편집부와 인쇄부서가 위치한 멋진 건물 역시 수 분 만에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500명 이상의 사망자와 2억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1/2)

    (주: 1906년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지진을 보도한 당일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소개합니다.) 샌프란시스코, 4월 18일 – 지진과 화재는 샌프란시스코의 거의 절반을 폐허로 만들었다. 5백여 명의 사망자와 1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재산 피해는 2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집을 잃고 거리로 나앉은 사람은 5천 명에 달했고, 온종일 피해지역에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줄을 지었다. 첫 번째 격렬한 지진이 도시와 주변 지역을 덮친 것은 새벽 5시 13분이었다. 2분 동안 지속된 첫 번째 지진 더 보기

  • 2016년 9월 27일. 40년 동안 보이저 호를 관리하고 있는 이들(2/2)

    처음 이 음반 아이디어를 낸 칼 세이건은 70년대에 이렇게 썼다. “항성간 우주여행이 가능한 앞선 문명만이 보이저 호를 만날 수 있고 이 레코드 판을 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우주의 바다에 유리병을 던지는 것은 이 지구의 생명체들이 큰 희망을 가지도록 만든다.” 당시 어린 아이였고 지금은 SF소설가이며 시나리오 작가가 된 세이건의 아들 닉은 (그는 스타트렉 에피소드를 쓰기도 했다) 다음과 같은 영어 인사말을 녹음했다. “지구의 어린이가 보내는 인사입니다.” 가장 감동적인 인사는 만다린으로 더 보기

  • 2016년 9월 27일. 40년 동안 보이저 호를 관리하고 있는 이들(1/2)

    3월의 어느 싸늘한 아침, 65세인 스티브 하워드는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북쪽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의 귀퉁이 책상에는 두 대의 모니터와 가족 사진, 크리넥스, 그리고 알토이드 박하사탕이 놓여있다. 그의 사무실은 도로 옆 조용한 건물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 건물에는 1달러 커피로 몸을 덥히려는 사람들이 모인 맥도널드가 있으며, 하워드의 창문 너머로는 길 건너 허름한 햄버거 가게와 넒게 펼쳐진 야적장이 보인다. 알타데나의 웨스트 우드버리 로드를 걷는 몇 명의 보행객들, 혹은 정원에 더 보기

  • 2016년 9월 26일. 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나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에는 어쩌면 남의 마음은 잘 몰라도 내 마음은 내가 가장 잘 안다는 당연해 보이는 전제가 깔려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스토리펀딩 10화에 후보로 올렸던 글을 소개합니다. —– 우리는 “남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 없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의 진짜 속마음은 절대 알 수 없노라고 말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22일. 교육: 모방과 창조 사이

    정답을 알려주고 따라 하게 하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지식경제 사회와 미래에 가치가 높아질 인재에게 요구되는 창의력과 스스로 답을 찾는 능력을 길러주려면 아이들이 어느 정도까지는 스스로 주변을 관찰하고 이것저것 해보고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카카오 스토리펀딩 10화에 후보로 올렸던 글의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오늘날 부모와 정책 결정자들은 어린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더 빨리 배우게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발달에 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더 보기

  • 2016년 9월 19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스무가지 질문(2/2)

    11.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도 인류가 먹고 살 방법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음식물 쓰레기와 공산품 쓰레기를 줄이고 고기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적절한 종자 기술과 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소비자가 농부가 처한 상황을 알게 하며, 농업 연구 및 개발 자금을 늘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진보에 촛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 파멜라 로날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식물병리학과 유전자 연구소 교수 12. 인류는 외계를 식민지로 만들 수 있을까요? “대답은 ‘식민지’의 정의에 따라 더 보기

  • 2016년 9월 19일. 인류의 미래에 대한 스무가지 질문(1/2)

    1. 인류는 지구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지구 바깥으로 대규모 이주가 이루어지리라 예상하는 것은 위험한 상상일 수 있습니다.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의 행성은 에베레스트 정상이나 남극보다도 더 극한 환경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곳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물론 나는 다음 세기 쯤 에는 화성이나 다른 태양계 어딘가로 민간 자본을 이용해 모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으로 예측합니다. 우리는 이들 개척자들이 사이보그 기술과 생명 기술을 이용해 외계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야 더 보기

  • 2016년 9월 12일. 보통 사람보다 100배 더 많은 색상을 보는 여성

    콘세타 안티코가 나뭇잎을 볼 때 그녀의 눈에는 그저 녹색만 보이지 않습니다. “가장자리를 따라 주황색, 붉은색, 자주색이 보입니다. 잎의 그림자 부분에서 당신은 짙은 녹색을 보겠지만 나는 보라색, 청록색, 파란색이 보여요. 마치 색이 모자이크 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안티코는 자신이 인상파 화가이기 때문에 이 색들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는 색을 구별하는 세포를 한 종류 더 가진 사색자(tetrachromat)입니다. 안티코는 특정한 파장을 흡수해 그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원추세포를 한 종류 더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