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6년 12월 13일. 과학과 수학 분야에 주어진 총상금 300여억 원의 브레이크쓰루 상
지난 3일 일요일 저녁, 과학 분야에서 가장 상금 규모가 큰 2천5백만 달러(약 300억 원)의 브레이크쓰루 상이 약 1천 명의 물리학자, 생명과학자, 수학자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유전학과 세포생물학 분야의 분자 생물학자 5명이 각각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한 명의 수학자가 300만 달러를, 그리고 세 명의 끈 물리학자가 300만 달러를, 마지막으로 LIGO 중력파 검출기와 관련된 물리학자 1,015명이 300만 달러를 나누어 가졌습니다. 또한, 신진 연구자를 위한 상금 10만 달러의 “뉴 호라이즌”상 6개가 10명의 연구자에게 더 보기 -
2016년 12월 12일. 자기 절제는 미래의 자신에 대한 공감(Empathy)
아마 이 실험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이들은 눈 앞에 놓여진 마쉬멜로를 15분 동안 먹지 않으면 두 개를 더 받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참았고, 어떤 아이들은 참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행해진 이 “마쉬멜로 실험”은 자기 절제와 충동의 대결을 잘 보여줍니다. 당장의 욕망을 참고 먼 미래를 생각하는 능력은 어른이 된 뒤의 건강, 재산, 학문적 성공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능력은 우리 뇌의 앞 부분인 전두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6년 12월 9일. 촘스키 이론은 틀렸을까요? 스티븐 핑커의 답입니다.
노엄 촘스키의 활발한 정치적 활동은 그가 한 시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과학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쉽게 잊게 만듭니다. 1950년대에 촘스키는 인간은 유아기의 환경적 자극이 깨우는 언어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후 자신의 언어 습득 이론을 계속 다듬어 왔습니다. 촘스키의 이론은 언어학자들과 마음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처음 그의 이론이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그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의 이론이 얼마나 오래 살아 남고 더 보기 -
2016년 12월 6일. 문어와 노화의 비밀
내가 스노클링과 스쿠바 다이빙을 즐기던 2008년쯤 나는 오징어, 문어 등으로 이루어진 두족류(cephalopods)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처음 마주친 것은 대왕오징어로, 이 동물은 자신의 몸 색깔을 매우 빠르게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마치 여러 개의 팔이 달린 텔레비전을 따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문어를 보게 되었습니다. 문어는 조개나 굴과 같은 연체동물이지만 매우 커다란 뇌를 가지고 있고, 흥미로운 신기하기까지 한 지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또 그들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내가 처음 놀란 더 보기 -
2016년 12월 5일. [데이비드 브룩스 칼럼] 판단력이 정말 중요할까요?
유대인인 다니엘 카네만은 어린 시절 2차대전 당시 독일 치하의 프랑스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한 번은 파리에서 통금시간을 지나 나치 친위대에게 잡힐 뻔한 적도 있습니다. 그와 그의 가족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길 바라며 프랑스 시골 마을들을 도망 다녔습니다. 마이클 루이스는 그의 새 책 “완화 계획(The Undoing Project)”에서 카네만이 다른 이들을 피해 다님으로써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이주했습니다. 카네만은 이스라엘군에서 심리 평가 부대에 배속되었고 심리학자가 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2월 2일.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어려운; hard) 세 가지는 강철, 다이아몬드,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작은 소리가 어디에서 들리는지에서부터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일까지 우리는 자신이 내리는 모든 판단에 대해, 그 판단이 어느 정도 확실한지를 알고 있습니다. 확신이 매우 적을 때, 우리는 마음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과학자들은 연구하고 있습니다. 실험 결과들은 사람들이 자기 생각의 흐름을 관찰하면서 이를 통해 판단을 바꾼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더 보기 -
2016년 11월 29일. “[책] 어리석은 뇌(Idiot Brain)”의 저자 딘 버넷과의 인터뷰
오해하지 마세요. 딘 버넷은 여느 뇌과학자만큼이나 뇌를 사랑합니다. 그저 솔직한 사람일 뿐입니다. “뇌는 여러가지 면에서 엉망입니다.” 그의 새 책 “어리석은 뇌(Idiot Brain)”는 우리가 신체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이 장기의 본 모습을 보여줍니다. 버넷이 가장 즐기는 이야기는 뇌가 그 주인을 위해 뭔가를 하려다 오히려 실수를 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의 책에는 이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자신이 더 잘나게 보이도록 자신도 모르게 기억을 수정합니다. 화는 자기보다 두 배 더 큰 덩치와 싸우도록 더 보기 -
2016년 11월 28일. 가상현실에서의 살인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당신은 눈 앞의 칼을 잡습니다. 상대방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며 그를 제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잠시 후 그의 몸에 힘이 빠지고 당신은 그의 뜨거운 피를 느낍니다. 상대는 마지막 순간 당신을 올려다 보며 당신의 눈을 바라봅니다. 과학 소설가들이 수십 년 전부터 꿈꿔온 가상현실이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가상현실 속에서 누군가를 죽이는 경험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가상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만들기위해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구글은 시선추적기술을 가진 아이플루언스(Eyefluence)를 인수했습니다. 버드맨과 레버넌트를 같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25일. [HBR] 인공지능의 경제학
1995년은 “신경제(New Economy)”가 시작되었던 해입니다. 디지털 통신은 시장의 모든 것을 바꿀 것처럼 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런 호들갑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거라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기존 경제학의 도구로도 그 변화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경제”의 핵심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대상을 찾는 비용과 의사소통의 비용을 낮추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원하는 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고 상대방과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보기 -
2016년 11월 22일. 머신 러닝으로 냄새의 비밀을 풀다
우리는 빛과 소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냄새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만약 특정 빛의 파장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그 빛을 어떻게 인식할지 알 수 있습니다. 480나노미터의 빛은 푸르게 보이고 650 나노미터의 빛은 붉은 색으로 보입니다. 소리도 주파수로부터 이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261 헤르쯔는 가운데 도 음입니다. 그러나 분자의 화학 구조를 보고 어떤 냄새가 날지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그 분자가 냄새가 날지 안 날지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21일. 평범한 학생이었던 제러드 쿠시너는 어떻게 하버드를 들어갔나
일단 제러드 쿠시너에게 내가 2006년에 쓴 책 “입학의 대가(The Price of Admission)”에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 준 데 감사하고 싶네요. 나는 그를 만난 적도 없고, 요즘 세상에 이렇게 공짜로 무언가를 주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까요. 물론 나는 그가 도널드 트럼프의 사위가 된 것과 자문 역할을 하는 것이 내 책을 광고해주기 위해서거 아님은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고마운 것은 고마운 것이죠. 내 책은 미국 고등교육기관들의 부끄러운 속살을 파헤친 책입니다. 바로 부자들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18일. 인터넷이 뇌를 못쓰게 만든다? “어리석은 뇌(The Idiot Brain)”에서 발췌
인터넷은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인터넷에게만 점점 더 답을 의지하게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인터넷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어떤 이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뉴스를 읽기 위해, 어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위해 사용하며 인터넷으로 도박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인터넷을 통해 이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정한 기술에의 전적인 의존이 결국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그 문제를 생각하고 풀려는 노력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