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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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3일. 남녀의 차이는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심리학에서 남녀의 차이에 관한 연구는 가장 인기있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연구가 대부분 서양, 특히 심리학을 전공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된다는 점입니다. 2010년 하인리히는 이런 분명한 특징을 가진 대상에 대한 조사결과를 인류의 보편적인 결과로 섣불리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종종 심리학 연구의 대상이 되는 이 특정 부류를 WEIRD – 서양의(Western), 교육받은(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한(Rich), 민주주주 국가의(Democratic) – 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이론을 목표로 삼고 더 보기 -
2013년 6월 12일. [책] 마크 뷰캐넌의 포어캐스트(Forecast)
평형상태라는 환상 미국 중서부의 넓은 평원에 자리잡은 다른 도시들처럼 캔자스주 오버랜드 파크 역시 사나운 날씨에 익숙합니다. 매년 봄과 이른 여름에는 록키산맥을 넘어온 차가운 기단 아래로 멕시코만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파고듭니다. “더운 공기는 상승합니다.” 물리교과서에 나오는 이 단순한 표현이 이곳에서는 피부로 느껴지는 효과를 낳습니다. 중력은 이 따뜻하고 가벼운 공기가 상층의 차가운 공기사이를 최고 16 km 높이까지 파고들도록 만듭니다. 이것이 기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첫 번째 원인입니다. 두 번째 원인은 북쪽과 서쪽에서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인간의 이웃
도시는 자연 속에 이질적으로 존재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자손이지만 자연에게는 생소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콘크리트와 벽돌과 아스팔트는 자연의 손길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때로 보도블럭 사이로 피어나는 야생화와 도시를 일시적으로 점령하는 벌레 떼들이 인간에게 자연의 존재를 알려줍니다. 그러나 몇몇 포유류들은 도시의 삶에 적응하였으며, 이 중 라쿤(racoon, 미국너구리)은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라쿤의 앞발은 매우 발달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라쿤(racoon)은 인디언말로 “손으로 문지르고 긁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즈테카 사람들도 너구리를 더 보기 -
2013년 6월 10일. 101 장의 동물사진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는 101장의 신기한 야생동물 사진을 모았습니다. 그 중 몇 장을 골랐습니다. 지난 1998년 발견된 이 도마뱀은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악마 잎모양꼬리 도마뱀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장신구처럼 보이는 이들 황금풍뎅이와 순은풍뎅이는 코스타리카의 우림에 실제로 존재하는 풍뎅이들입니다. 최근 연구는 이들의 껍질이 얇은 키틴질의 막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보였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 1997년 촬영되었고 이 펭귄에는 “눈송이(snowflake)”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펭귄이 알비노의 특징인 붉은 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비노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보기 -
2013년 6월 7일. 플라시보에 관한 11가지 사실
“플라시보(placebo)”는 라틴어의 “I will please”에서 온 말로, 실제로는 아무 효과가 없는 약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유효한 약을 먹고 있다는 생각하에 병세가 나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플라시보의 구체적인 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플라시보가 최초로 연구된 것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796년 코네티컷의 엘리샤 퍼킨스는 특수합금으로 만든 침을 환자의 환부에 가져다 대었을 때 환자의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존 헤이가스는 여기에 의문을 품었고 담배파이프나 뼈로 만든 침 역시 같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c형 간염: 21세기 의학의 성공사례
C 형 간염은 소리없는 전염병으로 불립니다. 이 병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혈액 감염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현재 7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자신이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C형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지며, 미국에서 간이식이 시술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1945년에서 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는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한 번 이상의 검진을 받도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하고 있습니다. 또 주사형 약물을 사용하는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책] 넘버스 게임(The Numbers Game): 축구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것들
2003년 출간된 마이클 루이스의 “머니볼(Moneyball)”은 스포츠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거대한 흐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06년 시작된 MIT 슬론 스포츠분석학회는 매년 더 많은 연구결과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적어도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제 이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축구에서만큼은 아직 이런 흐름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는 보다 연속적인 운동이며, 또 각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운동입니다. 대부분의 감독들 역시 이러한 분석을 탐탁치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치학 교수가 되기 전 독일 더 보기 -
2013년 6월 4일. 유생 상태에서 서로를 잡아먹는 종들
최근 과학자들은 특정 종들에게 이해하기 힘든 식습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샌드타이거 상어에서 초파리에 이르는 다양한 종의 새끼들이 서로를 잡아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이 자연계의 원칙을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과학자들이 생명체와 진화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래는 이를 잘 보여주는 세 가지 예입니다. 샌드타이거 상어의 태아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다는 것은 1980년대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최근에야 밝혀졌습니다. 샌드타이거 상어의 암컷은 다수의 수컷과 관계를 가집니다. 더 보기 -
2013년 6월 3일. 사람들이 하품을 하는 이유
먼저 이 영상을 보시죠. 영상 보기 방금 영상을 보고 하품을 하셨나요? 만약 그랬다면,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하품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 같이 하품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품을 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하품을 우리가 깨어있기 위해 하는 동작이라고 생각하며 또 다른 이는 하품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잠을 자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 연구는 하품과 공감(empathy)이 관계가 있음을 보였습니다. 곧, 더 보기 -
2013년 5월 31일. 생명체 역시 환경을 자신에 맞게 바꿉니다. 곧 진화는 양방향으로 일어납니다
인간은 자연을 인간에게 적합하도록 변형시키는 능력 역시 본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도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능력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인간의 이런 특성은 유전자중심의 일방적인 적응모델과 모순으로 보이기 때문에 무시되어 온 면이 있습니다. 유전자에 의해 환경이 변화하는 것은 “유전자-문화 공진화” 또는 “니치 구성(niche construction)” 이라 불립니다. 곧, 유전자 중심주의 학파의 아버지인 조지 윌리암스의 “적응은 언제나 비대칭적이다. 유기체는 환경에 적응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옳지 않은 말입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확장된 표현형”이라는 더 보기 -
2013년 5월 30일. 매미의 일생에 관한 수수께끼
매미는 땅속에서 애벌레로 긴 시간을 보냅니다. 매미 중 가장 긴 시간을 땅속에서 보내는 종류는 북아메리카에 존재하는 “주기매미(Magicicada)”입니다. 이들은 주기가 17년, 13년인 총 3종, 30여 개체군(brood)의 매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1996년 땅으로 들어간 2번 개체군이 지상으로 올라오는 해입니다. 그들은 나무 뿌리의 수액을 먹고 이 때를 기다렸으며 그 수는 숲의 경우 제곱미터당 350마리에 이르를 예정입니다. 이들의 울음소리는 수컷매미의 구애이며 교미를 마친 암컷은 나무가지에 자신의 알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6주에서 10주 후, 알을 더 보기 -
2013년 5월 29일. [작가] 그레이엄 그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얼마 전 동료와 가졌던 한 점심식사 중 나는 오늘날의 경영자들은 그레이엄 그린이 그의 책 “인간적인 요인(human factor)”에서 설명했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당혹스런 표정을 보았습니다. “그레이엄 그린이 누군가요?”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대학교육을 받은 서른살 난 영국여성이 20세기 가장 유명한 소설가 중 한 명을 모를 수 있을까요? 며칠 후 나는 이 이야기를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40대 이사에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명석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놀랍게도 그녀 역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