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rukahs
  • 2024년 2월 1일. [뉴페@스프] 전쟁 중인 나라보다 낮은 출생률, 우리가 해야 할 고민은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2월 6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대한민국은 ‘집단 자살 사회’다(South Korea is a collective suicide society).” 지난 2017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방한했을 때 한국의 저출생 문제에 관해 한 말입니다. 현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인 라가르드 박사는 더 보기

  • 2023년 7월 4일. [뉴페@스프] ‘마약과의 전쟁’이 놓치고 있는 게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하는 글은 5월 8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중독 문제가 있는 환자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중독 이외의 문제로 병원을 찾아온 경우입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 더 보기

  • 2023년 3월 31일. [뉴페@스프]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자살 유족의 이야기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글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12월 5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이 칼럼의 해설은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썼습니다. 나종호 교수는 뉴스페퍼민트에 정신건강에 관한 기사, 칼럼을 소개했던 에디터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도서관”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더 보기

  • 2022년 12월 6일.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자살 유족의 이야기

    스프에 올린 이번 글의 해설은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맡았습니다. 애도는 영원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한 자살 유가족이 쓴 칼럼에 관한 해설입니다. 글에도 있지만, 애도와 슬픔은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한데요, 그에 관한 설명까지 함께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5위가 자살입니다. 당뇨, 고혈압, 간질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살로 사망합니다. 또한 20대 사인의 절반 이상이 자살입니다. 그 죽음들 뒤에는 수많은 유족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낙인을 씌우고 배제하는 게 아니라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더 보기

  • 2020년 7월 4일. 사람들이 아버지의 자살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으면 하는 것

    미국 자살예방협회와 자살 유가족인 새라 애쉬 (Sarah Ash)가 나눈 이야기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아버지는 8년 전에 자살로 돌아가셨어요… 이 한 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멈칫하는 게 느껴집니다. 이어 주로 머리를 갸우뚱하며, “아, 참 안 되셨어요.”와 같은 연민 섞인 위로의 말이 이어지죠. 사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따로 말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이미 얼굴에 다 쓰여 있으니까요. 제가 아버지의 자살에 관해 이야기해주었을 때,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아버지가 더 보기

  • 2020년 6월 27일. 아들에게 저의 우울증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미국의 코미디언 크리스 게써드(Chris Gethard)가 HBO에서 성황리에 방영된 <Career Suicide> (역자 주: 게써드 본인의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살 생각을 가감 없이 다룬 코미디로 본인의 정신 질병과 정신과 치료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 극찬받은 프로그램)가 방영된 이후 쓴 글을 요약했습니다. 원문보기 미국 자살예방협회   제게는 칼(Carl)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백일이 채 안 된 아이지만, 저는 감히 그 아이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칼은 귀엽고, 친절하며, 벌써 손으로 물건들을 마구 칠 수도 있어요 – 제 생각엔 다른 아이들보다 무척 빠른 것 같아요. 잠에서 깨어날 때면 너무나 졸려 보이다가도, 저나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해맑게 이 없는 잇몸을 보이며 환히 웃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는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곤 해요. 아마 세상의 어떤 기분보다 더 중독성이 큰 행복감일 거예요. 칼은 제 삶의 우선순위를 더 보기

  • 2016년 6월 3일. [스토리펀딩] 포경수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종합적으로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 논쟁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만큼 팽팽합니다. 포경수술의 장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단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선택은 환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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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5월 26일. 금주의 건강 퀴즈: 감자, 페니스 이식 수술, 그리고 유럽의 지카 바이러스

    다음은 뉴욕타임스 웰(well) 블로그의 건강 퀴즈를 번역한 것입니다. 다음 중, 운동이 발생률을 낮추지 않는 암은 ? 유방암 대장암 두경부암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 악성 흑색종 (피부암의 일종)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역자 주: 하버드 의과대학과 연계된 미국 최고의 병원)의 외과 의사들은 최초로 페니스 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그 동안 세계에서 총 몇 회의 페니스 이식 수술이 시행되었을까요? 1회 3회 7회 10회   최근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일주일에 감자를 4회 이상 더 보기

  • 2016년 5월 20일. 엄마의 목소리는 아이의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 아이가 자기 엄마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1초 이하입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아이의 뇌를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켜지듯 켭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는 아이들이 모르는 여성의 목소리에 비해 엄마의 목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낯선 목소리보다 엄마의 목소리에 더 강렬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 반응이 단순히 청각과 관련된 뇌의 부위에 국한된 반응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우리의 뇌 중에서 정서, 보상 작용, 얼굴 인식 및 사회적 기능에 더 보기

  • 2016년 5월 13일. 우울증을 고백할 용기: 아버지는 제가 13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저는 제 우울증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에 자살 유가족인 에이미 맥도웰 말로우(Amy McDowell Marlow)가 기고한 글입니다. — 세탁방에 목을 매고 숨져있던 아버지를 본 그 순간부터, 제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습니다. 그 장면은 18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고, 그 순간의 고통은 오늘도 여전히 저를 괴롭힙니다. 저는 그 당시 13살에 불과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고, 명문 미시건 대학을 졸업한, 록 음악을 사랑하던 남자였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근사한 차 뒷자리에서 창문을 조금 더 보기

  • 2016년 4월 15일. 인간형 로봇과 컴퓨터 아바타가 환자들의 사회성 회복을 도울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최근 인간형 로봇과 컴퓨터 아바타가 사회성 장애나 조현병(정신분열증) 등의 정신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사회성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로봇이나 컴퓨터 아바타가 환자와 소통하도록 돕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초기 아바타는 환자의 또다른 자아와 같습니다. 아바타는 환자와 똑같이 생겼으며, 똑같이 걷습니다. 이는 환자가 아바타에게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바타는 환자와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며, 이는 환자의 사회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새로운 아바타는 더 보기

  • 2016년 4월 8일. 부모의 우울증이 자녀의 성적을 낮춥니다

    부모가 우울증을 앓을 경우, 자녀에게도 영향이 미칩니다. 아이들은 불안해하거나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행동문제를 보이기도 합니다. 건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스웨덴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부모가 우울할 경우 자녀의 성적 또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교 (Drexel University)의 공중 보건 대학 소속 연구자들은 110만명이 넘는 스웨덴 학생들의 학교 성적과 부모의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엄마들이 우울증을 가진 아이들은 우울증이 없는 엄마들의 아이들에  비해 성적이 4.5퍼센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