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rukahs
  • 2020년 7월 4일. 사람들이 아버지의 자살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으면 하는 것

    미국 자살예방협회와 자살 유가족인 새라 애쉬 (Sarah Ash)가 나눈 이야기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아버지는 8년 전에 자살로 돌아가셨어요… 이 한 마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멈칫하는 게 느껴집니다. 이어 주로 머리를 갸우뚱하며, “아, 참 안 되셨어요.”와 같은 연민 섞인 위로의 말이 이어지죠. 사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따로 말해주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이미 얼굴에 다 쓰여 있으니까요. 제가 아버지의 자살에 관해 이야기해주었을 때,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아버지가 더 보기

  • 2020년 6월 27일. 아들에게 저의 우울증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미국의 코미디언 크리스 게써드(Chris Gethard)가 HBO에서 성황리에 방영된 <Career Suicide> (역자 주: 게써드 본인의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살 생각을 가감 없이 다룬 코미디로 본인의 정신 질병과 정신과 치료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 극찬받은 프로그램)가 방영된 이후 쓴 글을 요약했습니다. 원문보기 미국 자살예방협회   제게는 칼(Carl)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백일이 채 안 된 아이지만, 저는 감히 그 아이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칼은 귀엽고, 친절하며, 벌써 손으로 물건들을 마구 칠 수도 있어요 – 제 생각엔 다른 아이들보다 무척 빠른 것 같아요. 잠에서 깨어날 때면 너무나 졸려 보이다가도, 저나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해맑게 이 없는 잇몸을 보이며 환히 웃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는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곤 해요. 아마 세상의 어떤 기분보다 더 중독성이 큰 행복감일 거예요. 칼은 제 삶의 우선순위를 더 보기

  • 2016년 6월 3일. [스토리펀딩] 포경수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종합적으로 포경수술에 대한 찬반 논쟁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만큼 팽팽합니다. 포경수술의 장점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단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선택은 환자의 몫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5월 26일. 금주의 건강 퀴즈: 감자, 페니스 이식 수술, 그리고 유럽의 지카 바이러스

    다음은 뉴욕타임스 웰(well) 블로그의 건강 퀴즈를 번역한 것입니다. 다음 중, 운동이 발생률을 낮추지 않는 암은 ? 유방암 대장암 두경부암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 악성 흑색종 (피부암의 일종)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역자 주: 하버드 의과대학과 연계된 미국 최고의 병원)의 외과 의사들은 최초로 페니스 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그 동안 세계에서 총 몇 회의 페니스 이식 수술이 시행되었을까요? 1회 3회 7회 10회   최근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일주일에 감자를 4회 이상 더 보기

  • 2016년 5월 20일. 엄마의 목소리는 아이의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한 아이가 자기 엄마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1초 이하입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는 아이의 뇌를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켜지듯 켭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에서는 아이들이 모르는 여성의 목소리에 비해 엄마의 목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낯선 목소리보다 엄마의 목소리에 더 강렬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 반응이 단순히 청각과 관련된 뇌의 부위에 국한된 반응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우리의 뇌 중에서 정서, 보상 작용, 얼굴 인식 및 사회적 기능에 더 보기

  • 2016년 5월 13일. 우울증을 고백할 용기: 아버지는 제가 13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저는 제 우울증을 숨기지 않겠습니다.

    * 이 글은 워싱턴 포스트에 자살 유가족인 에이미 맥도웰 말로우(Amy McDowell Marlow)가 기고한 글입니다. — 세탁방에 목을 매고 숨져있던 아버지를 본 그 순간부터, 제 인생은 송두리째 달라졌습니다. 그 장면은 18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고, 그 순간의 고통은 오늘도 여전히 저를 괴롭힙니다. 저는 그 당시 13살에 불과했습니다. 아버지는 저의 영웅이었습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였고, 명문 미시건 대학을 졸업한, 록 음악을 사랑하던 남자였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근사한 차 뒷자리에서 창문을 조금 더 보기

  • 2016년 4월 15일. 인간형 로봇과 컴퓨터 아바타가 환자들의 사회성 회복을 도울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최근 인간형 로봇과 컴퓨터 아바타가 사회성 장애나 조현병(정신분열증) 등의 정신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사회성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최근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로봇이나 컴퓨터 아바타가 환자와 소통하도록 돕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초기 아바타는 환자의 또다른 자아와 같습니다. 아바타는 환자와 똑같이 생겼으며, 똑같이 걷습니다. 이는 환자가 아바타에게 애착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바타는 환자와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며, 이는 환자의 사회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새로운 아바타는 더 보기

  • 2016년 4월 8일. 부모의 우울증이 자녀의 성적을 낮춥니다

    부모가 우울증을 앓을 경우, 자녀에게도 영향이 미칩니다. 아이들은 불안해하거나 슬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행동문제를 보이기도 합니다. 건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스웨덴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부모가 우울할 경우 자녀의 성적 또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라델피아 드렉셀 대학교 (Drexel University)의 공중 보건 대학 소속 연구자들은 110만명이 넘는 스웨덴 학생들의 학교 성적과 부모의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습니다. 엄마들이 우울증을 가진 아이들은 우울증이 없는 엄마들의 아이들에  비해 성적이 4.5퍼센트 더 보기

  • 2016년 4월 1일. 남성용 피임약의 미래

    남성용 피임약이 판매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리겠지만, 정자의 이동을 막는 약과 주사들은 이미 성공적인 시험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방법들은 임신 없이 성관계에 따른 오르가즘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 중 하나인 바살젤(Vasalgel)은 정자가 고환으로부터 요도로 나오는 길인 정관(vas deferens)을 막도록 설계된 가역적인 남성용 피임약으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그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살젤(Vasalgel) 개발은 전임상 단계에서 단지 12마리의 토끼에서 피임 효과가 입증된 상태로, 섣불리 성공을 예측하기에는 이른 단계이나 지난 화요일에 발표된 결과들은 더 보기

  • 2016년 3월 25일. 정신 치료를 받는 것은 나약함을 드러내는 일이 아닙니다. 내면의 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신 건강 및 정신 질병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신 질병에 대한 낙인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인 가운데 90%는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이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정신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에 조금씩 희망적인 변화가 보입니다. 사람들은 정신 건강이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정신 건강과 자신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더 보기

  • 2016년 3월 18일. 오늘은 ‘자폐증 친화적인 극장’에서 공연 관람 어떠세요?

      뉴 암스테르담 극장(New Amsterdam Theatre)은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있습니다. 한 여성이 그녀의 어린 아들을 데리고 관광객들과 만화 캐릭터들 사이를 당당히 걸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브로드웨이의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을 홍보하는 큰 간판 앞에 멈춥니다. 평범한 주말이라면 그녀는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들을 타임스퀘어에 데리고 오지 않았을 겁니다. 둘이 극장에 들어가려고 줄 서있는 동안, 아들은 자꾸만 사람들의 눈빛을 피합니다. 아이는 자꾸 책가방을 꼼지락 거립니다. 동시에 계속 제자리에서 뛰기도 합니다. “지금 신이 더 보기

  • 2016년 3월 11일. 뮤지컬 “왕과 나”의 배우가 공연을 방해한 자폐 아동에 대해 쓴 글: 화가 나고 슬픕니다.

    지난해 9월 23일,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왕과 나>의 공연 도중 한 자폐 아동이 공연을 방해하는 소음을 냈습니다. 자폐 아동과 그의 가족은 관객들의 항의에 공연 중간에 자리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배우인 켈빈 문 로(Kelvin Moon Loh)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습니다. “(사건은) 극 중에서 매우 긴박감 넘치는 순간인 ‘채찍질을 하는 장면’에서 발생했습니다. 관객석에서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공포스러운 목소리가 극장 전체에 울려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은 아이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