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jasonhbae
  • 2013년 11월 5일.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중국의 건축폐기물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오래된 건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는 일은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개발 과정의 부작용으로, 주민들의 강제 이주라는 사회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강제이주라는 사회적 문제에만 국한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엄청난 양의 건축폐기물이 특별한 처리 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매년 중국의 주요도시들 외곽에는 수천만톤의 건축폐기물들이 불법적으로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도심지 내에서도 저층 더 보기

  • 2013년 11월 4일.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지지하고 나선 미국의 최고 기후과학자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원자력 발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상태에서, 미국의 몇몇 최고 기후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원전 건립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내놓아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동안, 환경단체들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며 탄소 배출량 감소가 기후 변화를 막을 핵심과제라는 사실에는 동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는 원자력 발전소 건립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더 보기

  • 2013년 11월 1일. 장시간의 출퇴근길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수백만의 미국인들은 출퇴근을 하기 위해서 매일 몇 시간씩 운전을 합니다. 최근의 여러 연구결과들은 출퇴근에 낭비되는 이러한 시간이 운동이나, 친목활동, 혹은 수면등에 투자되어야할 일과시간을 빼앗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시간의 출퇴근 과정이 신체와 정신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4,297명의 텍사스 주민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최근의 한 연구는 출퇴근 거리와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성공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신체활동과 심장 혈관의 적합도(cardiovascular fitness)는 떨어지는 반면 혈압과 체중, 허리 둘레, 더 보기

  • 2013년 10월 31일. 도쿄의 지하 빗물제어 시설(G-Cans Project)

    System (image from Hiroshi Ayukawa) Shaft (image from Hiroshi Ayukawa) Water Tank (image from Hiroshi Ayukawa) 도쿄 근방에는 G-Cans Project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지하 빗물제어 시설이 매설되어 있습니다. 장마기간이나 태풍이 지나 갈 때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지표 유출수를 신속하게 주변의 강과 바다로 배수할 수 있도록 거대한 물탱크와 수로를 도쿄시 인근 지역에 묻어 둔 것입니다. 이 지하 물제어 시설은 다섯개의 수직 통로와 이들은 연결하는 10미터 직경의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특정 소매점들이 무리지어 한곳에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

    누구나 한번 쯤은 특정 소매점들이 무리지어 한곳에 상권을 형성하는 경우(클러스터링: clustering)를 목격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용산에 가면 전자소매상들이 있고, 경동시장에 가면 한약재상들이 있으며, 종로는 귀금속, 명동에는 옷가게들이 즐비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특정 소매점들이 무리를 지어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핏 생각하기에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상점들이 떨어져 있는 것이 서로의 상권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더 이익일 것 같은데 말이죠. 중심지 이론(Central Place Theory)는 이러한 클러스터링 더 보기

  • 2013년 10월 29일. 가난이 지속적으로 두뇌에 미치는 영향

    일리노이, 코넬, 미시간, 그리고 덴버 대학으로 구성된 합동 연구팀이 유년기에 경험한 가난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두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가난한 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낸 24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사진을 제시하고 사진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나는 감정을 그들이 어떻게 제어하는가를 살펴보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피실험자들의 편도체(amygdala)와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하여 그 결과를 평균적인 성인 집단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24세 성인들이 그렇지 않은 더 보기

  • 2013년 10월 28일. 스타패스(Starpath), 어둠 속에서 은하수처럼 빛나는 도로 코팅제

    Image from Pro-Teq 영국의 프로텍(Pro-Teq)이란 회사가 밤길을 밝혀주는 아주 창의적인 상품을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스타패스(Starpath)라고 불리는 스프레이식 도로 코팅제인데요. 이 코팅제는 낮동안 자외선 에너지를 흡수하였다가 밤이되면 별처럼 반짝 거리는 빛의 형태로 그 에너지를 방출하여 밤길을 밝힐 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텍에 따르면, 이 코팅제는 전기를 이용한 발광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감전과 같은 안전사고를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의 도로에 스프레이칠만 하면 설치가 끝날 정도로 시공과정이 아주 간편하여 설치비와 더 보기

  • 2013년 10월 25일. 세계보건기구(WHO), 대기오염을 발암의 원인으로 공식 지정하다

    베이징의 스모그 (Photograph: Li Wen/Xinhua Press/Corbis) 지난 10월 17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고 있는 공기를 공식적인 발암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구체적인 근거로, 국제암연구기관(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은 2010년 한해 동안 대기오염으로 유발된 폐암으로 세계적으로 223,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방광암(bladder cancer) 또한 대기오염과 밀접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였습니다. 물론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은 개인과 지역마다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인체에 미치는 대기오염의 위험성은 간접흡연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흡연이 폐암 발병율을 더 보기

  • 2013년 10월 24일. 독일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확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세가지 이유

    독일은 지난 20년간 지구촌 그 어느 국가보다 풍력이나 태양열과 같은 재생에너지 보급확장에 몰두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은 현재 독일 내 전체 전력공급량의 1/5 이상을 차지할만큼 크게 확대되었고, 이는 지구촌 어느 국가도 쉽사리 모방할 수 없는 엄청난 성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재생에너지 사업은 엄청난 수반 비용으로 그 적절성에 대한 비판 또한 항상 뒤따라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어떻게 천문학적 비용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올 수 더 보기

  • 2013년 10월 23일. 맨홀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시킨다고?

    Image from Grist 뉴욕시에서 맨홀을 이용하여 무선으로 전기자동차를 충전시키려는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퍼져있는 맨홀을 간이 전기 충전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인 것인데요. 전기자동차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늘어나는 전기자동차만큼 도심지 내 전기 충전소를 충분히 확충하기 힘든 상황에서, 맨홀 뚜껑을 간이 전기 충전기로 사용(상기 이미지 참조)한다는 생각은 별도의 토지 점유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전기충전시설을 도시 안에 골고루 보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간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22일. 스모그를 빨아들이는 전자 진공청소기(Electronic Vacuum Cleaner)

    베이징 시는 이미 지난 2008년 올림픽 개막기간 동안 경기장 하늘을 갠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대기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강우시기를 늦추는데 성공한 이력이 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 시가 2008년의 이력을 이을 또 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만성적인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중에 인공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번주 아인트호벤(Eindhoven)에서 펼쳐진 네덜란드 디자인위크(Dutch Design Week)에서 디자이너 로제가드(Daan Roosegaarde)는 대기중으로부터 스모그를 없앨 수 있는 전자 진공청소기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10월 21일. 에너지 자립(Independence)과 에너지 안보(Security)와의 관계

    우리는 흔히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를 에너지 자립(energy independence)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단어의 의미는 결코 동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에너지 자립이 곧 에너지 안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자립은 한 국가가 자국내 에너지 수요량보다 많은 양의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나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쟁이나 정치적 갈등과 같은 사건들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에너지 자립을 이룬 나라는 이론적으로, 외부 요인에 관계없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