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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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4일. 사람의 뇌파가 스타벅스 커피값을 결정한다?
“스타벅스는 커피값을 매길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어요. 충분히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분명 커피 한 잔에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낼 용의가 있어요.” 신경생물학자(neurobiologist)인 뮐러 박사는 기업에 상품의 적정 가격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가 이내 흥미를 잃었습니다. 기존의 시장 분석과 가격결정 과정에 분명한 한계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가 주목한 건 인간의 뇌파가 알려주는 비밀입니다. 주어진 상황이나 자극이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날 때 무의식 중에 더 보기 -
2013년 10월 7일. 블래터 FIFA 회장 “(네팔) 노동자들 죽음, 그냥 넘길 수는 없어”
제프 블래터(Sepp Blatter) FI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을 그냥 눈 감아 넘길 수는 없다”며 조만간 카타르 국왕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지 Guardian은 현대판 노예계약이라 불러도 될 만큼 열악한 건설현장의 실태를 고발하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관련 NP 기사) 하지만 블래터 회장은 동시에 이 문제는 FIFA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선 데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충분하다는 발언을 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더 보기 -
2013년 9월 27일. 카타르에서 자행되고 있는 현대판 노예노동
“다시는 카타르라는 나라 이름을 듣고 싶지 않아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돈을 벌겠다며 카타르로 떠났던 아들은 여섯 달이 채 되지 않아 심장마비로 싸늘한 주검이 되어 네팔의 가족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잔병치레 한 번 한 적 없던 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게 단지 중동의 살인적인 더위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 가족들은 가늠하지도 못한 채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카타르 도하에 있는 네팔 대사관에서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부터 8월 8일 사이에만 최소한 더 보기 -
2013년 9월 26일. 라틴아메리카 여권 신장, 마치스모(Machismo)와의 싸움
지난 1994년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여성의 권리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고 각자 마치스모(Machismo)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벨렘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마치스모란 스페인어권 국가에서 흔히 ‘남자다움’, ‘남성성’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단어인데, 문화적 맥락에 따라 도가 지나친 마초주의나 여성 비하, 가정 폭력과 연관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벨렘 협약 이후 각국 정부는 저마다 가정폭력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높이고 예방책을 내놓았지만, 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UN 산하의 UN 여성기구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는 15초에 한 명씩 여성이 폭행을 당하고, 더 보기 -
2013년 9월 25일. 야생동물의 광견병과 새로운 백신
전 세계적으로 매년 6만여 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합니다. 대부분 광견병에 걸려 사람을 공격하는 건 개입니다. 하지만 광견병이 개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라쿤(미국너구리)과 늑대, 여우, 스컹크 등 야생동물들도 타액을 통해 광견병에 걸리면 신경 이상을 일으켜 공격적으로 변하고 무언가를 물어 뜯습니다. 미국의 경우 여전히 매년 7천여 건의 광견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백 년 전 미국에서는 매년 광견병으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지만, 집에서 키우는 개들의 접종을 의무화하고 야생동물들에게도 백신을 효과적으로 배포한 끝에 이제 사망자 숫자는 연간 2~6명으로 더 보기 -
2013년 9월 24일. 뉴욕 경찰의 지나친 불심검문
지난 2011년 뉴욕 시의 흑인 청년들이 경찰로부터 당한 불심 검문 횟수가 뉴욕 시에 사는 흑인 청년 인구 수를 앞질렀습니다. 모든 흑인 청년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불심 검문을 당한 셈이죠. 2011년 뉴욕 경찰이 시행한 불심 검문 횟수는 68만 4천 건입니다. 2002년과 비교하면 무려 603%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경찰 측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불심 검문의 90% 이상이 흑인이나 라티노 청년들에게 집중되는 데 대해서는 경찰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범죄와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위작, 모조품으로 가늠해보는 미술품의 가치
무엇이 미술품을 진짜 값어치 있는 것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십니까? 작품 자체의 예술성, 뛰어난 데생 실력, 독특한 색감, 구도, 독창성 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 많은 것들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뭔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단한 것(Je ne sais quoi)”이라 표현할 수도 있을 겁니다. 결국 시대를 뛰어넘는 걸작과 평범한 그림 한 점의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도 됩니다. 지난주 뉴욕 시 미술계는 로살레스(Glafira Rosales) 이야기로 떠들썩했습니다. 뉴욕 시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상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베이징 시, 자동차 번호판 규제 진통
넘쳐나는 자동차로 인한 도심 교통 정체와 대기오염은 베이징 시의 크나큰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베이징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번호판 발급을 엄격하게 규제하며 차량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해 왔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는 베이징 시 번호판을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에게만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신청자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번호판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습니다. 2년 전만 해도 10:1 안팎의 경쟁률이었지만 올해 경쟁률은 80:1을 넘었습니다. 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베이징 주민 가운데 절반 가량이 1년 이상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미국 주 정부들의 온라인 도박 양성화 움직임
미국 정부는 이제까지 온라인 상의 도박을 금지해 왔습니다. 2년 전 연방 법무부가 주요 인터넷 포커 사이트들을 기소한 뒤로 미국의 포커 애호가들 수백만 명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는 1천 7백여 개, 오가는 돈의 규모는 4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불법 사이트이다 보니 승패가 결정된 뒤에도 상금이 제대로 지급이 되지 않는 데다가 미성년자의 도박 참여를 전혀 걸러내지 못하는 등 문제가 적지 더 보기 -
2013년 9월 17일. 나이가 들면 반드시 보수적으로 변하는 걸까요?
“젊었을 때(20대) 사회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심장이 없는 사람이고, 나이가 들어서(40대) 보수적이지 않은 사람은 뇌가 없는 사람이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 식상해진 처칠의 저 격언은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하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지난주 영국 사고방식 조사(British Social Attitude Survey)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동성애나 여성의 사회활동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질문을 던졌을 때 나이 든 사람들이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분명 많긴 더 보기 -
2013년 9월 16일. 호주 길라드 전 총리, 노동당의 참패를 바라보는 심경 전해
“총선이 치러진 날 개표방송을 집에서 혼자 지켜봤습니다. 평생을 함께해 온 노동당의 참패를 바라보는 일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었습니다.” 총선 석달 전에 집권 노동당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길라드 전 호주 총리가 이달 초 노동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 과정을 지켜본 심경을 가디언 호주판을 통해 전해 왔습니다. (전문 보기) 5천 단어 남짓의 긴 글을 통해 길라드 전 총리는 선거를 석 달 앞두고 자신을 끌어내린 당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탄소세 도입 등 더 보기 -
2013년 9월 12일. 돈 많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과감한 선수 사모으기
지난 2일 올 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마무리됐습니다. 최근 들어 매년 이적시장을 두고 “사상 최대 돈잔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는데, 올해도 변함 없었습니다. 특히 사상 최고액의 중계권료 계약을 성사시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소속 구단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면서, 선수 영입에 쓰는 돈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올 시즌 EPL의 총 수익 31억 파운드(5조 3천억 원) 가운데 무려 55%가 중계권료에서 나옵니다. EPL 구단들은 올 여름 새로운 선수를 사들이는 데만 6억 3천만 파운드(약 1조 7백억 원)를 썼습니다. 같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