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8월 8일. 스웨덴에서 산딸기 줍는 태국인들의 인권은 누가 책임지나?

    스웨덴에 있는 산딸기는 모두 공공의 재산입니다. 땅 주인이 엄연히 있는 곳이라도 산딸기만큼은 줍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딸기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지만, 산딸기를 팔겠다는 스웨덴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자연스레 외국인 노동자들, 특히 태국인들이 산딸기를 따려고 스웨덴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올해 스웨덴 정부가 지금까지 발급한 임시 취업비자는 모두 5,700개. 전부 산딸기를 따러 온 태국인들의 몫이었습니다. 문제는 태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입니다. 비자를 받은 석 달 동안 물도 잘 나오지 않는 비위생적인 숙소에서 새우잠을 자가며 더 보기

  • 2012년 8월 7일. 인도 反부패운동, 정치세력화 가능할까?

    안나 하자르(Anna Hazare)는 오랫동안 인도의 반부패운동을 이끌어 왔습니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반부패를 기치로 내걸고 비판해 온 하자르는 지난주 반부패운동세력을 규합해 새로운 정당운동을 벌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당수가 되진 않겠다고 밝힌 하자르는 오는 2014년 총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반부패라는 이슈 하나는 대부분 인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모든 이슈에 대해 정강과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정당이 되기에는 인물도, 역량도 부족하다는 평입니다. 계급이나 종교, 인종적 기반이 더 보기

  • 2012년 8월 7일. 美 주식시장, 이번주 대형 신규상장(IPO) 잇따라

    지난 5월 페이스북의 신규상장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미국 주식시장에 이번 주부터 대형 신규상장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첫 테이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맨유는 1998년 메이저리그 야구구단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이후로 14년 만에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스포츠 구단이 됩니다. 주식 상장을 통해 우리돈 7천 6백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게 맨유의 계획입니다. 현재 맨유의 구단수익 가운데 1/3은 기업 스폰서와 브랜드 제품판매에서 나옵니다. 입장권 판매료와 중계권료 등이 나머지 2/3입니다. 맨유 외에 미국 외식시장 더 보기

  • 2012년 8월 6일. 잠비아 탄광 노동자들, 중국인 관리자 살해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서 최저임금 인상시위를 벌이던 석탄 탄광 노동자들이 중국인 관리자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탄광은 중국인 소유의 탄광이었는데, 최저임금을 법정기준(한 달 320달러, 우리돈 36만 원)으로 올리지 않고 협상을 끌어 왔습니다. 이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던 노동자들이 관리인 50살 우모 씨를 향해 굴린 지게차에 치여 우 씨가 숨졌습니다. 구리와 석탄 등 광물은 잠비아 수출의 3/4을 차지하는 주 산품입니다. 하지만 잠비아에 있는 대부분의 탄광 주인은 외국 자본인데, 최근 들어 중국 자본이 적극적인 더 보기

  • 2012년 8월 6일. 美 7월 일자리 163,000개 증가, 실업률은 소폭 상승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8.3%로 조금 올랐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일자리 16만 3천 개가 늘어났음에도 실업률은 8%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새로 늘어난 일자리는 당초 예상보다 많았지만 실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건 오바마 대통령의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계 2차대전 이후로 어떤 대통령도 실업률이 8%가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도전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가 지난 4월부터 지지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16만 개가 넘는 새 일자리를 고용시장이 장기적으로 더 보기

  • 2012년 8월 4일. 호주 노동부장관, 편의점 직원에게 욕설 파문

    호주 빌 쇼튼 노동부장관이 편의점에 파이를 사러 갔다가 점원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쇼튼 장관은 질라드 총리의 정치적 최측근이자 호주 노동당의 차기 당권주자 후보 가운데 한 명입니다. 따뜻한 고기파이를 사러 갔던 쇼튼 장관에게 점원이 그냥 파이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줄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파이가 부드러워질 거예요. 저는 질라드 총리를 좋아해요(It would be soft. I like Julia Gillard).” 그러자 갑자기 쇼트 장관이 거친 욕설을 퍼붓습니다. 쇼튼 장관은 점원이 “파이가 더 보기

  • 2012년 8월 4일. 러시아, 시리아에 군함 3척 파견

    해병대원 360명을 태운 러시아 군함 3척이 시리아의 타르투스 해군기지로 향하고 있다고 러시아 군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군함은 타르투스 기지 내의 러시아 해군기지에 물과 보급품을 전달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병대원들이 시리아에 남을지, 시리아에 남아 있는 러시아 국민들을 군함에 태워 돌아올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코피 아난 전 UN사무총장이 시리아 특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뒤 다시 내전 조짐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군함을 파견한다는 사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8월 4일. 홍콩 고급 손목시계 판매실적은 중국 경제 바로미터

    지난 2/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6%로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의 활황과 불황을 보여주는 수많은 바로미터 가운데 하나로 홍콩의 고급 손목시계 판매실적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중국인들은 거래처 사람들이나 상사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홍콩의 시계 가게들에서 시계를 사갑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사업도 잘 안 되고 시계를 선물할 일도 없어지니 시계가 잘 안 팔리겠죠. 실제로 홍콩의 주요 시계브랜드 13개 가운데 11개 업체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홍콩의 시계, 보석 판매량도 지난해 더 보기

  • 2012년 8월 3일. 골드만삭스, 뉴욕市 교도 프로그램에 960만 달러 투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뉴욕시의 교도행정 프로그램에 9백 60만  달러, 우리돈 약 108억 원을 투자한다고 뉴욕시가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감옥에서 출소한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질러 감옥으로 돌아오는 비율, 즉 재범률을 줄이기 위해 특히 20세 이하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상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뉴욕 시의 재범률은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이 숫자를 10% 줄이면 투자한 9백 60만 달러를 고스란히 돌려 받습니다. 10%보다 더 줄이면 추가로 수익금을 받고, 반대로 재범률이 10%도 줄어들지 않으면 골드만삭스는 투자한 돈 가운데 일부를 잃게 더 보기

  • 2012년 8월 3일. 페루, 명문대 이름 놓고 교회vs학교 힘겨루기

    페루교황가톨릭대학교(Pontifical Catholic University of Peru)는 페루의 명문 대학교이자 우말라 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합니다. 이름만 봐서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학풍을 갖고 있을 것 같지만, 실은 페루 해방신학의 성지이기도 한 매우 진보적인 학교로 분류됩니다. 바티칸은 지난달 칙령을 통해 이 학교가 더 이상 ‘교황’이나 ‘가톨릭’이라는 이름을 쓸 권리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자 페루의 보수적인 가톨릭 교회들도 일제히 학교의 땅과 건물 등은 교회를 위해 쓰여야 하고 교회법을 따라야 한다며 (현재의 교육기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졸업생들의 학위를 사회적으로 인정하지 말아야 더 보기

  • 2012년 8월 2일. 버버리, 광고에서 험프리보거트 사진 빠질까?

     영국의 명품브랜드 버버리가 배우 험프리보거트의 자녀들과 벌여 온 상표권 소송을 철회했습니다. 버버리와 보거트 유한회사(LLC)는 지난 5월 버버리가 오랫동안 브랜드 광고에 활용해 온 사진의 권리를 두고 다퉈 왔습니다. 문제의 사진은 영화 “카사블랑카” 속 한 장면으로 사진 속 보거트는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습니다. 버버리 측은 사진의 권리를 코비스(Corbis)社로부터 정식으로 사들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보거트의 자녀들은 사진을 TV, 잡지, 소셜미디어 등 여러 군데에 광고로 활용하면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보거트의 초상권과 재산권을 버버리가 침해했다며 수십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더 보기

  • 2012년 8월 2일. 인권단체, “바레인 최루탄 사용 심각”

    바레인 정권이 최루탄을 남용해 국제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군주국가 바레인은 국민 다수가 이슬람 시아파지만, 왕족과 집권세력은 수니파입니다. 인권단체 ‘인권을 위한 의사협회(The Physicians for Human Rights)’는 바레인 정부가 지난해 초 ‘아랍의 봄’이 시작된 뒤로 민주화 열기를 억누르려 시위진압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최루탄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최루탄을 시위대를 향해 정면으로 마구 쏘거나 시위에 가담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집이나 차 안에까지 최루탄을 살포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만성적인 기관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바레인 정부는 다수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