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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일. 오사마 빈 라덴 사살작전 참가한 특수부대원 책 출판
지난해 5월 2일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급습해 사살한 건 작전을 수행한 네이비실(Navy SEAL, 美 해군 특수부대)은 물론 오바마 정권의 치적으로 남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당시 작전을 수행했던 전직 특수부대원 가운데 한 명인 마크 비소넷(Mark Bissonnette)이 당시의 상황을 글로 옮겨 출판할 예정인 책 “No Easy Day”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책을 입수한 일부 언론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오사마 빈 라덴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지만 머리에 총을 맞아 즉사했으며, 빈 라덴의 부인으로 더 보기 -
2012년 9월 1일. 알 자지라와 미국의 축구 산업
미국에 사는 축구팬들은 최근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TV에서 잘만 나오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의 중계가 올 시즌 갑가지 사라졌기 때문이죠. 범인(?)은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는 독립방송국 알 자지라 네트워크가 설립한 스포츠 채널 비인스포츠(beIN Sports)였습니다. beIN은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리그와 미국 국가대표의 월드컵 예선전 전 경기의 독점중계권을 따냈습니다. Fox Soccer와 ESPN이 갖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마저 노리고 있는 beIN을 두고 소문이 무성합니다. 미국에서 좀처럼 기반을 다지지 못하고 있는 알 자지라가 스포츠를 통해 시청자 층을 확보하려 한다는 말도 있고, 2022년 더 보기 -
2012년 8월 31일. 美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추악한 인종차별 행위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가한 당원 2명이 CNN의 흑인 여성 카메라기자를 향해 과자를 던지며 “동물들한텐 이렇게 먹이를 주면 돼(This is how we feed animals)”라고 말했다가 전당대회에서 추방당했습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들은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이런 행동을 벌였으며, 경찰에 의해 즉각 전당대회장 밖으로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개탄했습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 유권자의 90% 이상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롬니를 찍겠다는 흑인 유권자는 많아야 2% 정도입니다. 공화당은 아예 흑인 더 보기 -
2012년 8월 31일. 코피 아난, “콜린 파월도 이라크 전쟁 정당성 확신 못했었다”
코피 아난 前 유엔 사무총장이 발간을 앞둔 자신의 책 “Intervention: A Life in War and Peace(전쟁과 평화의 시대를 산 중재자)”에서 콜린 파월 前 미국 국무장관과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정적으로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역설했던 콜린 파월이 5월 어느날 유엔 건물 38층에 있는 사무총장 방으로 와서 “드디어 대량살상무기를 찾았답니다!”라며 뛸뜻이 기뻐했다는 겁니다. 물론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고,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를 무시한 채 독자적으로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의 결정은 역사적인 실패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아난 더 보기 -
2012년 8월 31일. G7, “원유 생산 늘려라” OPEC 연일 압박
선진 7개국 협의체 G7이 연일 오르는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OPEC(석유수출국기구)에 증산을 요구했습니다. G7은 OPEC이 지금처럼 사태를 방관할 경우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를 낮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G7은 지난해 리비아 사태 당시 한 차례 비축유를 방출해 효과를 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최근 유가상승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서방 국가들이 제재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데서 비롯됐습니다. 유가가 겉잡을 수 없이 오르면 이란 제재 때문이라는 여론이 커져 서방 국가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더 보기 -
2012년 8월 30일. 美 민주당 집권기간에 주가 더 올라
CMC마켓이 1900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주가가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집권시절 주가의 월평균 증가폭은 0.73%로 공화당 집권시절 0.3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대공황 직전 주식시장이 과열됐던 1920년대 쿨리지 대통령(공화당)이 재임 기간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닷컴기업이 약진했던 빌 클린턴(민주당) 시절이 2위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기간 성적은 아이젠하워와 레이건 시절에 조금 못 미쳤지만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주가가 올랐다는 건 그만큼 위험부담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더 보기 -
2012년 8월 30일. 장애인올림픽 종목들
런던 장애인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올림픽 기간 동안의 뜨거운 열기는 폐막과 함께 급격히 식어버렸지만,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은 무관심 속에서도 굵고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것입니다. BBC 올림픽 페이지에 장애인올림픽 20개 종목에 관한 상세한 소개가 있어 몇 가지를 추려 봤습니다. 많은 종목이 장애 정도에 따라 세부 종목으로 나뉩니다. – 양궁 : 장애인올림픽에선 팔, 다리의 장애 정도에 따라 세분화됩니다. 휠체어 유무, 팔 힘을 온전히 쓸 수 있는지 유무에 따라. 더 보기 -
2012년 8월 30일. 노새, 캘리포니아 산불 속에서 가치를 증명하다
덥고 건조한 여름이 이어지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로 주 정부 예산이 크게 줄어든 탓에 방재예산도 예전처럼 넉넉하지 않아 산불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산불이 꺼지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옵니다. 산불로 고립된 마을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것도 방재당국의 주요 업무입니다. 식량과 물, 기름 등을 헬기로 나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이 역시 예산 문제로 여의치 않자, 노새를 이용해 물자를 나르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새에게 필요한 더 보기 -
2012년 8월 29일. 스코틀랜드 독립? 여성 유권자에게 물어봐
오는 2014년 가을로 예정된 스코틀랜드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찬반투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여성 유권자들입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스코틀랜드 남성의 51%가 독립에 찬성한 반면, 여성은 38%만 독립된 스코틀랜드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을 필두로 한 친(親)독립 세력들은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보다 실용적인 여성유권자들에게는 세세한 공약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 세제는 어떻게 바뀌고, 건강보험이나 자녀 교육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감정에 호소하는 독립만 외쳐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는 자치정부가 이미 외교, 더 보기 -
2012년 8월 29일. 독일-스위스 탈세방지 협정 독일 의회서 좌초 위기
스위스 은행들은 계좌 주인의 신상을 철저히 보호하는 ‘비밀주의’로 악명이 높습니다. 검은 돈이나 탈세를 목적으로 빼돌린 수입이라도 스위스 은행 계좌에 한 번 들어가면 추적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독일은 스위스와 지난 4월 탈세방지 협정을 맺었습니다. 스위스 은행에 독일인이 맡겨둔 예금액의 21~41%를 원천징수해 스위스 정부가 독일 정부에 넘겨주는 대신 스위스 은행들은 독일인이 개설하는 신규 계좌에 26%의 세금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계좌의 익명성은 여전히 보장된다는 데 있습니다. 독일 야당인 사민당과 녹색당은 탈세자에게 공식적인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며 11월로 예정된 의회 더 보기 -
2012년 8월 29일. 벨기에 정부, “말(馬)을 보존합시다”
플랑드르 지방은 벨기에와 네덜란드 남부, 프랑스 북부를 아우르는 지역입니다. ‘플란더스의 개’로 유명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플랑드르의 명물이자 주요 수출품은 말이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화물이나 짐을 싣고 가는 데는 당시까지만 해도 마차가 가장 유용한 수단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더이상 교통수단으로서 말을 찾는 사람은 사실상 없습니다. 말을 키워 파는 농장도 자연히 그 수가 줄었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사용처를 찾지 못해 도태되기 전에 플랑드르 지방의 문화유산이기도 한 말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입안했습니다. 우선 말 사육 농장에 총 9만 유로(1억 3천만 원)의 보조금을 책정했습니다. 망아지 한 마리를 더 보기 -
2012년 8월 28일. 호주 정부, “식인상어 늘어나도 계속 보호해야 하나?”
지난 1년 동안 호주 서부 해안에서 백상어의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졌습니다. 노먼 무어 호주 수산부 장관은 “백상어가 보호종으로 지정된 1999년 이후로 개체 수가 크게 늘었는지 조사해보자. (크게 늘어났으면) 이렇게 사람이 죽어가는 마당에 백상어는 더 이상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백상어를 보호종에서 해제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 경우 먹이사슬 자체가 헝클어져 생태계에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백상어가 보호종이 된 뒤로 새끼일 때 잡히지 않아 평균적인 크기가 커진 건 분명하지만, 더 공격적인 기질이 생겼다고 단정지을 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