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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8월 22일. UN, “전세계 물관리대책 강화 시급”

    기록적인 가뭄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건 미국 중서부의 대형 옥수수 농장주들 뿐만이 아닙니다. 아프리카부터 인도까지 전세계 곳곳에서 예년과 다르게 비가 너무 안 오거나 너무 많이 오는 탓에 작황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예전보다 강력해지고 빈번해진 이상기후에 더욱 속수무책입니다. UN 산하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logical Organisation)는 전 세계 각국이 빗물을 더 많이 저장하고, 물 소비는 줄이는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 종합적인 물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후변화로 기본적인 식량과 에너지 수급까지 위협 받고 있는데 각국의 대책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2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건설경기 활황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에 위치한 가자지구 주민의 1/3은 이스라엘, 2/3는 팔레스타인 난민입니다. 엄밀히 말해 누구의 영토도 아닌 대표적인 분쟁지역이자 중동의 오래된 화약고 가운데 하나입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없애고 이스라엘 정착촌을 늘려가려던 이스라엘 정부의 시도는 2005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듬해인 2006년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 공습을 단행한 뒤로 대규모 충돌은 없었습니다. 비교적 장기적인 안정 속에 가자지구 곳곳에 건설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의 유입을 우려해 우방인 이집트가 땅굴 국경을 잠정 폐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개발은행, 걸프국가들의 더 보기

  • 2012년 8월 22일. “유로화 도입해? 말어?” 폴란드의 고민

    폴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단일경제권에 포함되기 위해 유로화 도입을 추진했지만 한 차례 퇴짜를 맞았지만 높은 성장률을 유지해 왔고, 재정건전성도 좋아져 자격요건을 갖춘 폴란드의 유로화 도입은 시간문제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로화 회의론이 폴란드 내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유로존 경제위기입니다. 홍역을 앓고 있는 유로화를 굳이 지금 쓸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몇 년 전만 해도 60%가 유로화 도입에 찬성했던 자국 여론도 찬성 25%, 반대 68%로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또 더 보기

  • 2012년 8월 21일. 美, 국내 극우주의자들의 테러 가능성 높아졌다

    이달 초 시크교도 사원에서 총기를 난사했던 범인은 백인 우월주의에 심취한 인종주의자였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 내에서 극우주의자들은 총 145차례 테러 공격을 벌여 348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언론이 그토록 경계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인 테러 공격은 25차례로 9.11 테러를 제외하면 총 사망자는 100명이 안 됩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2009년 4월 “경기 침체와 첫 흑인 대통령 당선으로 극우주의자들이 세를 불려가고 있다”며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10년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에게 뭇매를 더 보기

  • 2012년 8월 21일. 中 패권주의, 위기에 빠진 ASEAN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ASEAN이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얼마 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끝난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도 못했습니다. 남중국해의 남사군도 일대 해역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회원국들의 분열을 초래했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는 모두 일대 해역에 이권이 걸린 나라들입니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하고자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순회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와 미얀마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옹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1일. 하이네켄, 5조원에 타이거 맥주 인수

    네덜란드의 주류업체 하이네켄이 타이거 맥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아시아퍼시픽브루어리(APB)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이네켄은 56억 싱가포르 달러(우리돈 5조원)에 프레이저앤니브(F&B)가 갖고 있는 APB 지분 40%를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APB는 타이거 맥주를 비롯해 앙코르, 빈탕 등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맥주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이번 인수로 APB의 지분 81.6%를 확보하게 된 하이네켄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BBC) 원문보기

  • 2012년 8월 20일. 무슬림도 술을 마실까?

    증류주 형태의 술을 처음 만든 인류는 중동 사람들이었습니다. 알콜이란 단어도 아랍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슬람 문화권에서 술 자체가 금기시 됐습니다. 1970년대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이슬람교를 앞세운 정치세력들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음주를 금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법의 서슬은 아직 시퍼렇습니다. 이란에선 무슬림이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채찍 80대를 맞습니다. 하지만 무슬림들도 ‘알아서들 요령껏’ 술을 마십니다. 리비아의 주류 암시장은 생활의 일부이고, 이란 정부도 사람들이 집에서 담가 먹는 술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파키스탄에선 피자보다 술이 더 빨리 배달된다는 더 보기

  • 2012년 8월 20일. 美, 20년만에 탄소배출 최저

    지난 1/4분기 미국의 탄소배출이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억 4천만 톤을 배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나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들어 셰일 가스에서 추출한 천연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석탄을 때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2005년만 해도 미국은 전력생산의 절반을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존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그 비중이 34%까지 줄었습니다. 반면  천연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 비중은 30%까지 늘었습니다. 천연가스는 연소될 때 대표적인 온실 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석탄의 절반 밖에 배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경 전문가들은 더 보기

  • 2012년 8월 20일. 화장품 방문판매, 왜 남아공에선 잘 나갈까?

    화장품 방문판매는 더 이상 ‘뜨는 분야’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사양산업에 속하는 편이죠.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 해에만 화장품 방문판매업이 29% 성장했습니다. 남아공은 업계 제1의 업체 에이본(Avon)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흑인 여성들이 주 고객이자 판매원입니다. 여성 실업률이 25%를 넘고, 대부분 일자리도 비정규직인 상황에서 화장품을 판매원은 남아공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여겨졌다는 분석입니다. 최초 가입비 75랜드(우리돈 1만 원)만 내면 까다로운 규정 없이 자유롭게 물건을 팔 수 있도록 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의 더 보기

  • 2012년 8월 18일. 中, 해외여행에서 가장 돈 많이 쓰는 나라 1위 등극 눈앞

    15년 전만 해도 해외로 여행을 다녀온 중국인의 숫자는 한 해에 5백만 명 정도였습니다. 지난해엔 7천만 명, 2020년엔 1억 명이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돈 씀씀이도 몰라보게 커져 곧 독일ㆍ미국인들을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지난해 중국, 독일, 미국인 해외여행객들이 쓴 돈의 총액은 각각 720 / 840 / 790억 달러였습니다. 2010년만 해도 540 / 780 / 750억 달러였으니, 1년새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엄청 커진 셈입니다. 이미 파리의 명품샵마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점원들은 꼭 한 명 씩 있고, 더 보기

  • 2012년 8월 18일. 中 관영언론, 아프리카 진출 박차

    동아프리카 최대 도시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중국 언론을 접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케냐 최대의 신문사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제휴를 맺었고, 중국 CCTV는 나이로비에 아프리카 본부 스튜디오를 차리고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언론이라는 대표적인 소프트파워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언론들은 경제위기 속에 수지가 맞지 않자 아프리카에 있던 특파원을 철수시키고 투자를 줄였지만, 중국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받는 관영언론들은 오히려 공격적인 세 불리기를 계속해 온 겁니다.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관영언론 더 보기

  • 2012년 8월 18일. 美 최악 가뭄 속 축산업계 vs 에탄올업계 힘겨루기

    미국 중서부 지방의 가뭄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축산업계와 에탄올 생산업계의 힘겨루기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두 업계 모두 가축 사료와 에탄올 생산원료로 옥수수를 쓰기 때문에 안정적인 옥수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쟁점은 2007년 제정된 바이오연료법입니다. 에탄올 생산량이 휘발유보다 많아야 한다고 규정한 법의 비호 아래 에탄올 업계는 매년 50억 부셸(약 1,500억 리터) 들이의 옥수수를 써왔습니다. 점점 오르는 사료 값이 에탄올 때문이라고 벼르고 별러 온 축산업자들은 가뭄을 빌미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에탄올 의무생산 규정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