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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2월 28일. 美 치솟는 농지 가격 언제까지?

    지난해 여름 미국 중서부를 덮친 폭염과 가뭄은 분명 재앙에 가까운 이상기후였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농작물 수요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다 농지 가격 또한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미국 농부들과 농지 주인들의 소득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옥수수 가격은 2010년과 비교했을 때 20%나 오른 부셸(25kg) 당 8.49 달러였습니다. 여기에 농부들은 기록적인 가뭄으로 인해 막대한 보험금까지 받게 됐습니다. 미국 농무부가 추정한 올해 농가소득은 14% 증가한 1,280억 달러(139조 원)로 1973년 이후 물가를 고려했을 더 보기

  • 2013년 2월 27일.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유럽 시장 동요

    유럽의 주요 시장이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일제히 크게 동요하는 모습입니다. 밀라노 주식시장의 주가가 5%나 하락한 데 이어 런던과 베를린, 파리의 주요 지표도 하락했고, 이탈리아 국채 가격도 순식간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유럽의 부채위기가 다시 불거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이 하원에선 승리했지만, 상원 선거에 대한 출구조사와 예상의석 수를 보면 중도좌파 119석,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117석으로 누구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더 보기

  • 2013년 2월 27일. 북극곰을 둘러싼 공방

    캐나다 북극 지방에 사는 이누이트족들에게 북극곰은 자연의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두려운 야수이자 문화의 상징입니다. 동시에 추운 지방에서 매우 요긴한 식량이자 가죽옷을 제공해주는 수입원이기도 하죠. 하지만 북극곰을 동물원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지구의 다른 지역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북극곰은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동물일 뿐입니다. 이들은 이미 엄격하게 제한돼 있는 북극곰 가죽 등의 거래를 완전히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다음달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onvention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마약과의 전쟁,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 전 세계는 마약을 비롯한 향정신성 약물은 그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마약은 UN헌장이 사회악으로 규정한 것이므로, ‘마약과의 전쟁’은 정책적 실패라는 비판에도 정당성을 지켜 왔습니다. 따지고 보면 마약을 금지한 정책은 조직 범죄의 확산, 불량 약품의 남용과 중독, 여기에 수많은 이들을 범죄자로 잡아들이며 치루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까지 적잖은 부작용을 양산했습니다. 이제 정부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콜로라도 주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했습니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12개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감옥, 노르웨이 바스토이 섬을 가다

    20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 출소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어윈 제임스(Erwin James)가 노르웨이의 바스토이 섬을 방문한 내용을 르포로 전해 왔습니다. 2.6제곱 킬로미터의 작은 섬 바스토이는 섬 전체가 감옥입니다. 형기가 5년 이내로 남은 재소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마지막 감옥으로 바스토이에 머물고 싶다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인구 5백만 명 남짓 되는 노르웨이에서 죄를 짓고 감옥에 수감돼 있는 사람은 모두 4천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현재 115명의 재소자들이 바스토이 섬에서 징역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中, 대규모 해커 조직의 배후에는 정부가 있다?

    전 세계는 오랫동안 중국 정부와 중국 해커들 사이에 모종의 협력 관계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 왔습니다. 지난 19일 미국 보안업체인 맨디안트(Mandiant)는 6년에 걸친 조사 끝에 그런 의구심을 뒷받침할 만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상하이의 한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해커들이 사실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61398 부대의 대원들이라는 겁니다. 맨디안트 측은 61398 부대 소속 해커들이 100여 개 기업들의 기술개발 계획, 협상 전략, 제조 공정 등을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 취재 결과 해커들은 미국의 스파이들에게 보안을 제공해주는 업체를 주요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만연한 기술유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더 큰 걱정거리

    저렴한 노동력과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을 바라보고 중국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든 외국 기업들은 초반에 대부분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이때 어디선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현지인이 나타나고 기업가는 그 현지인을 신뢰해 일을 맡깁니다. 이제 사업이 좀 굴러간다 싶을 때쯤 믿었던 현지인은 핵심 기술이나 재산을 빼돌리는 첩자였다는 게 밝혀지고 모든 일이 엉망진창이 됩니다. 지지리도 운이 없는 기구한 기업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들이 흔히 겪는 일입니다.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앞둔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어디에서나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마리화나에 투자하세요

    브렌단 케네디 씨는 실리콘 밸리의 은행에서 신규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케네디 씨는 누구나 다 하는 투자 말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았습니다. 바로 미국의 마리화나 사업입니다. 케네디 씨가 생각하기에 투자 대상으로 마리화나 사업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엄청난 시장 규모입니다. 마리화나 재배업자, 처방에 따라 마리화나를 조제해 파는 진료소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거래 현황을 검토한 뒤 케네디 씨가 추정한 미국의 마리화나 시장 규모는 5백억 달러(59조 원) 규모였습니다. 또 다른 매력은 마리화나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터키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세속주의 논쟁

    터키 사람들의 97%는 무슬림이지만 터키는 공식적으로 국교가 없는 세속주의 나라입니다. 어느덧 10년째 터키에서 여당 자리를 지켜온 정의개발당(AKP) 정권은 터키의 세속주의 헌법과 전통을 준수하고 있지만, 세속주의자들의 눈에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사사건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 최근 가장 이슈가 된 건 지난해 “유럽 최고의 항공사”로 꼽힌 터키항공(Turkish Airlines) 승무원들의 새로운 유니폼입니다. 특히 여성 승무원의 몸 전체를 가리는 비단 외투는 지나치게 경건해 보이려고 애썼다는 비아냥의 대상이 됐습니다. 게다가 터키항공이 수요가 많지 않다는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 조각 가격, 수집가들 사이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난주 러시아의 첼랴빈스크 근처 우랄산맥 상공에서 폭발한 운석의 파편이나 조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주에서 날아온 이 신비한 돌을 모으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작은 조각이라도 진짜 운석으로 밝혀진다면 우리돈 1천만 원을 호가할 거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도 운석과 지구에서 난 돌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요? 우주화학자인 나탈리 스타키 박사는 겉표면부터 유심히 살펴보라고 조언합니다. “운석은 대기권에 진입하며 엄청난 마찰을 일으켜 타들어갔기 때문에 표면에서 빛이 나고 질감은 매끄러우며 색깔은 검은색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한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웬만한 비리에는 끄떡 없는 브라질 정치인들

    이달 초 브라질 최대의 축제 카니발이 한창인 가운데도 무려 136만 명의 브라질 유권자들이 상원의장으로 선출된 헤난 칼레이로스(Renan Calheiros)를 탄핵하자는 청원에 서명했습니다. 칼레이로스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미 한 차례 상원의장직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당시 그는 정부인 말고 자신의 아이를 낳은 다른 여성의 생활비를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로 하여금 대주게 하고 영수증을 조작한 혐의가 드러나자 정치적인 비난 속에 상원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를 계속해서 부인하며 의원직은 내놓지 않았고, 이번에 다시 정계 전면에 등장하며 부활에 성공한 겁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펠레와 베켄바우어가 뛰던 뉴욕 코스모스가 돌아온다

    “이제 미국에도 진짜 축구가 시작될 겁니다.” 1975년 축구황제 펠레가 470만 달러(5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한 말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운동선수로 등극한 펠레가 뛰게 된 팀은 축구에서만큼은 완전한 불모지이자 변방 중의 변방이었던 미국의 뉴욕 코스모스(New York Cosmos)라는 팀이었습니다. 펠레 말고도 베켄바우어를 비롯해 당대의 내로라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코스모스로 모여들었고, 팬들은 홈구장 자이언츠 스타디움의 77,000명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미국에서도 축구가 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펠레가 떠났고, 1985년에 팀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