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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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2일. 버버리,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매출 신장
명품 브랜드들은 여태껏 인터넷 상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지나친 홍보나 광고가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내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의 경계를 허물며 매출을 크게 올린 버버리의 전략은 눈여겨볼 만 합니다. 버버리의 CFO인 페어웨더는 특히 중국 시장 내 온라인 마케팅에서 경쟁 브랜드들을 앞지른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시나 웨이보에서 버버리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약 50만 명. 하지만 이보다도 첸쿤과 같은 유명 배우들이 버버리 패션쇼에 더 보기 -
2013년 7월 11일. 중국 유학생들이 점점 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
海龟 / 海归. 중국어로 두 단어의 발음은 “하이구이” 정도로 비슷합니다. 앞의 단어는 바다거북이란 뜻이고, 뒤의 단어는 다른 나라에서 공부나 일을 하고 돌어온 사람, 흔히 유학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비슷한 발음 탓에 두 단어는 혼용해 쓰이기도 합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중국 해외 유학 학자협회”의 왕후야오 씨는 하이구이를 다섯 세대로 나눕니다. 19세기 해외에서 유학 후 중국으로 돌아와 철도를 깔고 대학교를 세웠던 하이구이가 1세대라면 1949년까지 2,3세대 하이구이는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정치 엘리트들의 주요 공급원이었습니다. 1950년대 더 보기 -
2013년 7월 10일. 전 세계인 4명 중 1명, 지난 1년 사이 뇌물 준 적이 있다
국제 투명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전 세계 107개국 11만 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계인의 1/4이 지난 1년 간 누군가에게 뇌물을 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뇌물과 부정부패는 대부분의 사회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응답자들에게 1점(부패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 5점(부패는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 사이에서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더니 107개국의 부패지수 평균은 4.1로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몽골과 라이베리아는 무려 4.8을 기록했으며, 해당 지수가 3보다 낮게 나온 나라는 덴마크와 스위스, 수단 등 더 보기 -
2013년 7월 9일. 美 공화당이 이민법 개정에 적극 협력해야 하는 이유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I am looking for work).” 젊은 나이에 몸뚱이 하나만 믿고 미국으로 건너온 쿠바 출신 이민자 마리오 루비오(Mario Rubio) 씨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영어는 저 한 문장이었습니다. 그런 절박함으로 열심히 일하고 또 일한 끝에 루비오 씨는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이 지난달 상원을 통과한 이민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한 것은 이러한 집안 내력의 영향도 분명 컸을 겁니다. 어느덧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기형적인 더 보기 -
2013년 7월 5일. 식량 생산 증가 전망에 가격 하락
지난해 여름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며 치솟았던 전 세계 주요 작물과 식량 가격이 높은 생산량과 온화한 날씨 덕에 완연한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곡물, 식용유, 육류, 유제품, 설탕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을 토대로 구하는 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211.3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서 2011년 2월의 경우 같은 가격지수가 238이었는데, 가장 기초적인 식량가격이 불안해지자 아랍의 봄을 비롯한 각종 시위가 일어나는 등 정세가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7월 3일. -스탄 국가 개요 길라잡이
지난 주말 미국의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가 투르크메니스탄의 독재자가 주최한 파티에서 그를 위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됐습니다. 로페즈의 소속사 측은 “(투르크메니스탄 지도자의) 반인권적인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 공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에 있는 여러 구소련 이슬람 국가들에 대해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들 나라의 인권 상황을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서구적인 시각이 뚜렷하게 반영된 평가라는 점은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 카자흐스탄(Kazakhstan) 더 보기 -
2013년 6월 27일. 윔블던 테니스대회용 테니스공의 길고 긴 여정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윔블던 대회의 공식 테니스공을 만든 슬레진저(Slazenger) 사는 영국 반슬리(Barnsley)에 있는 공장에서 공을 만들어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값싼 노동력을 좇아 슬레진저 사는 생산시설을 필리핀 바탄(Bataan)으로 이전합니다. 영국 워윅 경영대학의 존슨(Mark Johnson) 교수가 최근 테니스공 하나에 들어가는 각각의 재료가 이동한 거리를 계산해봤더니 무려 8만km를 넘는 어마어마한 거리가 나왔습니다. 얼핏 보면 엄청난 낭비 같지만, 11개 나라에서 총 14번의 공정을 거치는 이 방법이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는 더 보기 -
2013년 6월 26일. 선거에서 이기면 뭐든 다 해도 괜찮은가? – 터키의 껍데기 민주주의(zombie democracy)
“아니, 내가 선거에서 세 번이나 압도적으로 이기고 당선됐는데 왜 이렇게 난리들이야?” 터키의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총리는 시위대를 향해 볼멘소리를 했을 지도 모릅니다. 유권자 다수에 의해 선출된 정부가 집권하는 건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선거제도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선거에서의 높은 득표율이 곧 대통령이나 총리, 혹은 집권당이 뭐든지 해도 좋다는 백지위임장일까요? 적어도 민주주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권의 민주적 정당성은 선거에서의 득표율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여러 정당이 경쟁하는 대부분 유럽의 의원내각제 시스템에서 집권당의 득표율은 높아야 30% 내외인 더 보기 -
2013년 6월 25일. 인도 북부의 끔찍한 물난리,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
6월 초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우타라칸드(Uttarakhand) 주에는 우기가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리면 홍수가 일어나는 건 자연 현상입니다. 예년보다 네 배 이상 많은 385mm의 비가 내렸으니 물난리가 평소보다 더 크게 났을 거라는 데까지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망자 수가 5천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끔찍한 전망이 나올 정도로 피해가 커진 건 분명 예상 밖의 일입니다. 우타라칸드 주 정부는 어마어마한 강수량을 강조하고 있지만, 홍수가 이렇게 심하게 난 건 난개발을 묵인해 더 보기 -
2013년 6월 24일. 엉터리 과학에 기대고 있는 와인 감정(wine tasting)
프랑스 보르도의 최고급 밭뙈기 그랑끄뤼(grand cru)에서 난 포도로 만들었다는 고급와인 맛은 그저 그랬는데 동네 와인 가게에서 반주로 마시려고 산 $15 짜리 와인은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입맛이 저렴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와인의 맛과 풍미가 가격과 일치하지 않는 걸까요? 전문적인 와인 감정사들로부터 “맛있다”는 호평을 받고 가격이 훌쩍 오른 와인들은 정말로 다 맛이 뛰어날까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작은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혹슨(Robert Hodgson) 씨도 비슷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해에 생산한 같은 와인이 더 보기 -
2013년 6월 21일. 뒤늦게 터져나온 런던올림픽 성화대 디자인 표절 논란
금속으로 된 수많은 대가 모여 한 송이 커다란 민들레를 형상화하고 꽃잎 부분에 전 세계를 돌아온 성화가 점화되던 순간, 지난 7월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디자인은 물론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뉴욕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 에이토피아(Atopia)의 디자이너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성화대의 모습이 앞서 2007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제안했던 자신들의 도안을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얼핏 보이는 외형은 물론 대회가 끝난 뒤 각 줄기를 참가국 곳곳에 나누어준다는 아이디어도 에이토피아의 제안을 더 보기 -
2013년 6월 20일. 지금 브라질에서는 무슨 일이, 왜 일어나고 있나?
브라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시위 소식이 시시각각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석기사들 가운데, 브라질에서 일어난 소요의 근본적인 원인을 짧고 간결하게 정리한 유튜브 동영상 클립 하나를 소개합니다. 카를라 다우덴이라는 사진작가는 지금 브라질에 필요한 건 수십, 수백억 원 짜리 경기장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 등 공공서비스, 그리고 일자리와 먹을거리라고 잘라 말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설명을 보면 이 영상은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 전에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무자비한 토건족과 개발의 논리, 그리고 자본과 권력에 과잉 충성한 경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