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arendt
  • 2012년 9월 21일. 버라이존 노사, 합의 도달

    버라이존(Verizon)은 미국에서 가장 큰 통신회사 중 하나입니다. 미 북동부 메인주에서 남동부 버지니아주까지를 담당하는 버라이존 직원 4만 5천 명을 대표하는 노조는 16달 동안의 임금협상 끝에 사측과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많은 노동조합들이 임금과 연금 혜택 증가를 보류하거나 아예 줄이는 협상안을 요구 받는 상황에서 버라이존 노조는 임금 인상과 건강보험  확대 등의 혜택을 약속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노조 측은 대신 노동자들의 건강 보험료 부담 증가(1년에 $1,000↑)를 감수하기로 양보했고, 앞으로 신규 고용 노동자들에게는 이번 계약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버라이존 사측은 임금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롬니가 비난한 47%의 투표 성향은?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롬니는 최근 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고 정부의 복지정책에 의존하는, 정책에 상관없이 무조건 오바마를 찍을 47%의 사람들을 비난한 동영상이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롬니가 비판한 47%의 사람들의 상당수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소득세를 내지 않는 사람의 절반은 연간 가계 소득이 3만 달러 이하로 너무 낮아서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2008년 대선에서는 소득 3만 달러 이하의 유권자 중 44.9%가 투표를 했고 이 중 30%의 유권자는 공화당 매케인 후보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구글 등 파워 인터넷 기업들, 로비 연합 형성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야후 등 굴지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연방정부의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새로운 로비 연합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인터넷협회(Internet Association)’이라는 이름 하에 워싱턴 정가의 베테랑 로비스트 마이클 베커만이 이끌 이 로비 연합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과 관련된 저작권, 프라이버시, 그리고 사이버안보에 관한 법안들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인터넷협회에는 현재 링크드인(LinkedIn)과 징가(Zynga) 등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의회가 저작권을 침해한 내용물을 게재한 웹사이트를 처벌하거나 접근 금지시킬 수 있는 법안(Stop Online Piarcy Act and 더 보기

  • 2012년 9월 20일. 고객 맞춤형 호텔 예약 앱 인기

    호텔 예약 전용 어플리케이션 ‘호텔 투나잇(Hotel Tonight)’은 최근 2,300만 달러(2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 캐나다,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호텔 투나잇이 최근 발표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용 앱을 보면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눈에 띕니다. 사용자 후기를 “강추(thumbs-up)” 와 “별로(thumbs-down)”로 단순화시킨 대신 고객이 과거에 묵었던 호텔에 대한 정보나 비슷한 성향의 고객들이 선택한 호텔을 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Amazon)이 사용한 방식과 비슷합니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당신과 비슷한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분석: 미국의 중국 WTO 제소

    미국 정부는 어제 중국 정부를 WTO에 제소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에 WTO 규정에 어긋나는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제소의 단기적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WTO 제소의 경우 판결을 내리는데 보통 1년 6개월이 걸립니다. 그리고 덤핑이나 보조금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관세 보복과 달리 WTO 판결은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멈추면 그걸로 끝입니다. 정부보조금이 중국의 수출에 대단히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값싼 노동력과 급증하는 투자 등 다른 변수들의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일본 제품의 새로운 수출 시장: 일본

    엔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많은 일본 기업들이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만든 뒤 이를 일본 국내 시장으로 다시 수입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 일본 기업의 해외 공장으로부터 국내로 유입된 물품은 총 1천 70억 달러 어치로 10년 전보다 2배나 증가했습니다. ‘Made in Japan’ 제품만 구매한다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 때문에 좀처럼 해외에 공장을 짓지 않던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강세,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외 노동력의 기술 향상 등의 더 보기

  • 2012년 9월 19일. 담배 피우면 문신도 잘 안 지워진다

    많은 성인들은 ‘철없는 어린 시절’에 만든 문신을 지우고 싶어 합니다. 미국 의학회지에 실린 최근 연구는 1995년부터 2010년간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문신을 지우고자 하는 35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신은 QSL이라고 불리는 레이저를 문신이 있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쏘아서 제거합니다. 그런데 이 레이저의 효과가 문신의 크기와 색은 물론이고, 흡연 여부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번의 레이저 치료로 45%의 사람들이 문신을 완전히 제거했고, 15번의 치료 이후 성공률은 75%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흡연자의 경우 10번의 레이저 치료로 문신을 깨끗하게 지울 확률이 비흡연자에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이스라엘 총리, 미국에 對이란 강경책 촉구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주말 아침 미국의 방송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이란이 앞으로 6~7개월 뒤에 핵무기의 90%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뒤, 미국이 이란에 더 강경한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미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국내외의 비판을 받은 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이 공격한다면 반드시 보복 공격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수잔 라이스 UN 대사도 같은날 다른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동맹관계를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美, 자동차부품 정부 보조금 관련 WTO에 중국 제소

    미국 정부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중국 정부가 불공정한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WTO(국제무역기구)에 제소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완전 조립된 자동차를 수출하지는 않지만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은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자동차를 수출하는 다른 개발도상국에는 중국이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어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WTO 규정을 어기고 10억 달러 이상의 정부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오는 11월 있을 대선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WTO 제소 방침을 오하이오 주에서 있을 선거유세 더 보기

  • 2012년 9월 18일. 美, 기업 이윤 하락세

    미국에서 기업들의 이윤이 감소할 전망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에 들어섰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기업들의 분기별 이윤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경기의 부침에 민감한 페덱스, 인텔과 같은 회사들의 3/4분기 이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 버버리 등 럭셔리 의류 회사들도 이윤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뿐만 아니라 유로존 위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기업들의 이윤이 늘어났던 이유가 경기침체로 곤두박질 쳤던 이윤이 원래 수준으로 반등했던 것 더 보기

  • 2012년 9월 17일. 롬니, 박빙인 주에서 오바마에 뒤쳐져

    최근 NBC News와 Wall Street Journal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를 주들에서 공화당 롬니 후보가 민주당 오바마 후보에게 뒤쳐지고 있습니다. 2008년 27명에서 2명이 더 늘어나 총 2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플로리다 주에서 오바마는 롬니에 5% 차이로 앞서고 있으며, 18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오하이오 주에서는 50 대 43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7%P 앞서고 있습니다. 또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버지니아의 유권자들은 지난 5월 여론조사 때보다 미국의 현재 경제상황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17일. 공짜 대학 등록금: 칼라마주의 약속

    칼라마주(Kalamazoo)는 미국 미시건 주에 위치한 인구 7만 5천 명의 작은 공업 도시입니다. 학생의 39%는 백인, 44%가 흑인이고, 1/3은 빈곤층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는 비율도 매우 높았습니다. 퇴색을 거듭하던 자그마한 도시가 변하기 시작한 건 2005년부터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칼라마주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건 주에 있는 대학에 가는 모든 고등학생들의 학비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칼라마주의 학생 2,500명에게 익명의 기부자는 약속대로 3,500만 달러의 학비를 제공했습니다. 이제 칼라마주 고등학생의 90%가 대학을 갑니다. 일명 칼라마주의 약속(Kalamazoo’s Promise)이라 불리는 이 실험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