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arendt
  • 2013년 8월 7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를 구할 수 있을까?

    레드삭스 구단주인 존 헨리(John Henry)가 보스턴 글로브(The Boston Globe)를 뉴욕타임즈로부터 사들였다는 소식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개인자격으로 2억 5천만 달러에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베조스는 워싱턴 포스트의 직원들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베조스의 워싱턴 포스트지 매입과 관련해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1. 매입의 주체는 아마존이 아니라 제프 베조스 개인입니다. 2. 포스트지의 현 출판인인 캐써린 웨이무쓰(Katharine Weymoth)와 편집장 마틴 배론(Martin 더 보기

  • 2013년 8월 6일. 아마존, 독일의 노동조합 문화와 갈등

    미국에서 아마존과 같은 테크 기업들은 종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기업으로 칭송 받습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테네시 주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중산층 일자리 창출에 관련된 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서양을 건너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아마존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 노동자 파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노조는 아마존이 노조에 적대적인 미국 방식의 기업 운영방식을 들여왔다고 비난합니다. 노조 관계자들은 “독일에서 노동자들이 결사의 권리를 행할 때 고용주가 반대하는 경우는 들어본 더 보기

  • 2013년 8월 5일. 제품의 가격을 어떻게 매길 것인가?

    회사를 이끄는 사람들은 회사의 이윤을 늘리기 위해 주로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이야기합니다. 이윤을 늘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즉 가격을 올리는 방안은 대개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품의 가격을 제대로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하이테크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은 최신 기술로 만든 기능이나 사양을 선보이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습니다. 럭셔리 제품의 경우 희소성이 제품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제품의 공급을 한정시켜 더 보기

  • 2013년 8월 2일. 중국인들의 와인 사랑, 보르도 와인 가격 거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2011년 워익 로스(Warwick Ross)는 중국인들의 와인 구매가 보르도 와인 시장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레드 옵세션(Red Obsession)“의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보르도 와인의 가격은 2011년 전례없이 높은 가격으로 치솟았다가 2012년 거품이 꺼지면서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로스 감독 인터뷰 내용입니다. WSJ: 이 다큐멘터리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Ross: 2010년말에 비행기를 탔는데 당시 호주의 유명 와인 생산자인 앤드류 캐일라드(Andrew Caillard)가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어요. 그는 보르도로 향하는 길이었는데 당시 2010년 보르도 빈티지가 더 보기

  • 2013년 8월 1일. 미국사회의 불평등: 데이터가 말해줍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미국 중산층의 삶을 잠식해 오고 사회경제적 계층 이동을 막아온 미국 사회의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지난주 녹스 칼리지 (Knox College)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경제 정책 비전을 다시 한 번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나열한 정책들 가운데 불평등을 줄이는 데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미칠 만 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나 최저임금 상승은 미국 정치의 분열 양상을 고려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더 보기

  • 2013년 7월 31일. 식품 가격 차이가 국가별로 다른 식품 구매 패턴을 설명하는가?

    식품을 구매하는 방식은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논문은 영국, 프랑스, 미국을 비교함으로써 나라별로 다른 식품 가격의 차이가 식품 구매 방식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경우 1일당 칼로리 섭취량이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높습니다. 미국은 칼로리 섭취량 가운데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고 단백질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또 미국인들은 음료나 조리 식품에 쓰는 돈의 비율이 높고,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채소 구매에 적은 돈을 씁니다. 프랑스인들은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조리식품에 돈을 적게 쓰고, 기본 더 보기

  • 2013년 7월 30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은 어떻게 나치 정당의 확산에 기여했나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 공동체 내에서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다양한 조직과 모임의 촘촘한 네크워크 -은 이 용어를 만들어 낸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푸트남(Robert Putnam) 교수가 이탈리아의 사례를 통해 보여줬듯이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정치적, 경제적 결과들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자본의 어두운 면을 강조하는 연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연구는 독일의 타운과 도시들에서의 사회적 자본이 1930년대 독일 나치 정당의 확산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사회적 자본이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보기

  • 2013년 7월 29일. 과대 평가될 수 있는 검색엔진에 광고를 띄우는 효과

    “테니스 공”이라고 구글에 검색을 하면 두 종류의 링크가 뜹니다. 하나는 테니스 공과 관련된 유기적(organic) 링크들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들이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에 돈을 지불해서 맨 위쪽과 오른쪽에 뜨는 링크들입니다. 돈을 받고 링크를 앞 쪽에 띄워주는 것은 검색엔진들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은 검색엔진에 띄운 광고의 효과를 측정하는 데 자주 쓰이는 방법이 광고효과를 과대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 띄우는 광고의 효과를 측정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프라인 더 보기

  • 2013년 7월 26일. 미 연준 차기 의장, 서머스(Summers)와 옐렌(Yellen) 양자대결 구도로

    미국의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와 자넷 옐렌(Janet Yellen) 두 경제학자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머스는 2009년 금융위기 대처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주요 경제 자문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백악관이 서머스를 잘알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일하기에 더 편한 상대인 서머스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옐렌은 연준의 인사이더로 지난 3년간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 버냉키 현 의장과 긴밀하게 공조해 왔으며 금융 위기당시 연준의 더 보기

  • 2013년 7월 25일. 아마존이 소규모 지역 서점들과 상생해야 하는 이유

    지난 3월 아마존이 인수한 굳리즈(Goodreads)와 같은 온라인 상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지역 서점들처럼 진열된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사는 것과 같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근 살론(Salon.com)에 쓴 글에서 에반 휴지(Evan Hughes)는 “만약 지금처럼 많은 소규모 서점들이 문을 닫게 된다면 출판업계가 피해를 보게 되고 아마존의 책 판매 역시 궁극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휴지는 글에서 코텍스 그룹(Codex Group)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했습니다. “책 판매의 60%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지만 더 보기

  • 2013년 7월 23일.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가가 세대간 계층 이동에 미치는 영향

    하버드와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각 주별로 세금 제도가 다른 것이 세대간 계층 이동 (intergenerational mobility)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세대간 계층 이동 정도는 부모와 자식간의 소득의 상관관계를 이용해 측정했습니다. 놀랍게도 저소득층에게 세금 혜택을 주고 부유한 사람들에게 높은 세금을 매기는 것은 세대간 계층 이동을 높이는 데 조금밖에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 그 지역에 대학교가 몇 개가 있는지, 등록금이 얼마인지 등도 세대간 계층 이동 정도와 아무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세대간 계층 더 보기

  • 2013년 7월 22일. 로스쿨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

    경기 침체 이후 많은 사람들이 로스쿨 입학을 생각하고 있는 20대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는 글을 쏟아냈습니다. 최근 졸업생들의 전망이 그리 좋지 않고 기업의 비지니스 모델이 바뀌면서 변호사들이 과거에 하던 역할이 쓸모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버드 로스쿨의 마이클 심코비치(Michael Simkovic) 교수와 럿거스 대학의  경제학자인 프랭크 맥킨티어(Frank McIntyre)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학부 성적, 가정환경, 인종, 성별등을 통제 한 뒤 비슷한 조건을 가진 학생이 학부만 졸업하는 경우보다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이 일생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