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Hortensia
  • 2015년 4월 13일. 한나 아렌트에게서 배우는 우정의 가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인간의 조건"으로 잘 알려진 학자 한나 아렌트에게 우정이란, 단순한 관계를 넘어 삶을 삶답게 지탱하는 안전지대이자 파시즘에 저항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존 닉슨의 최근 저서 "한나 아렌트와 우정의 정치학"에서 저자는 아렌트가 일생토록 맺었던 다양한 관계에 대해 조망함으로써 우정이 삶에서 무엇일 수 있고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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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4월 10일. 지난해 가장 빠른 경기회복을 보인 나라는 영국일까요?

    파이를 지금 나눌 것인가 좀더 키울 것인가는 늘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데이터가 필요하며, 그 데이터를 수치화한 자료(혹은 도표)를 정확히 해석해야 합니다. 이 기사는 영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예로 들며 도표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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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4월 6일.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란 무엇일까요

    보통 디자인이라 하면 특정한 사물이나 결과를 일컫는 말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장 디자인다운 “디자인”이란 오히려 과정이자 행위에 더 가깝습니다. 명사라기보다 동사입니다. 문제를 푸는 프로토콜이자 새로운 기회의 발견입니다. 테크닉이나 도구는 때에 따라 달라져도 핵심적인 과정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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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4월 3일. 지능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유동적입니다

    무엇이 지능을 결정할까요? 유전일까요 환경일까요? 이는 긴 과학사를 통틀어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환경, 그 중에서도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두 건의 연구가 최근 출간되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20세기에 접어들며 더 높아진 평균지능은 길어진 교육기간과 높아진 교육의 질 탓입니다. 학교 환경 뿐 아니라 가정 환경 역시 중요합니다. 교육수준이 높은 가정에 입양된 경우, 본래의 생물학적 가정에서 길러진 형제보다 더 높은 지능지수를 기록했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엔 도리어 지능지수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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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30일. STEM을 전공한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다섯 가지 편견

    흔히 이공계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가 적은 이유를 제대로 된 관심이나 교육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성별에 따른 편견입니다. 다수의 연구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하는 문화, 남성성과 여성성 간 위태로운 외줄 타기, 육아 및 가정을 지닌 여성이 겪어야 하는 유리 천장, 세대 간 갈등과 고립 등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편견은 여성 과학자가 커리어를 순조롭게 이어나가는 데 걸림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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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27일. 오직 눈의 움직임만으로 초상화를 그리는 예술가

    흔히 그림은 손으로 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이 그리는 일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으면 마음 속에 있는 이미지를 표현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그러나 눈 움직임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손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화가인 그레이엄 핑크는 눈이 움직일 때마다 반사되는 빛을 추적하여 화면에 부드러운 궤적으로 나타내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상당한 양의 집중력을 요하지만, 작업을 하는 동안엔 명상을 할 때처럼 마음을 비우고 ‘눈에 맡기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존 버거의 저서 “새롭게 보는 방법”에서도 다루었듯, 무엇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부는 예술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기술의 도움에 힘입어 오래된 질문을 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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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23일. 우리의 의식(consciousness)은 뇌 전체를 필요로 합니다

    의식(consciousness)을 담당하는 뇌의 특정 부위가 존재하느냐 아니냐 여부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크리스토프 코흐와 같은 신경과학자의 경우 “의식의 신경상관물(neural correlate of consciousness, NCC)”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밴더빌트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의식경험이 일어날 때 전체 뇌의 활성화 정도를 확인했는데, 특정 부위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대신 뇌내 네트워크의 전체적인 연결성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만으로는 단일한 의식 경험을 완전히 대변할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한편 의식경험이 지니는 질적인 측면은 뇌의 활성화 정도와 경험적 변화 간 상관만으로는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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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20일. ‘익스플로러(IE)의 종말’은 시기상조입니다

    넷스케이프를 제친 이래 거의 유일한 웹브라우저나 다름없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는 이제 모두가 혐오하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는 새 브라우저 스파르탄은 과연 지난 20여년의 ‘굴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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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16일. 점심 먹는 시간이 부족하면 업무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하루종일 일이 바쁘다 보면 책상 앞에서 점심을 때우거나 자칫하면 끼니를 거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책상을 떠나지 않고 일에 매달리는 것은 작업 결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사무직이나 화이트칼라 직종의 경우 그런 경향이 상대적으로 심한 편입니다. 외식을 하러 꼭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한번씩 책상을 떠나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으며, 점심 시간이야말로 그러한 목적에 꼭 들어맞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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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13일. 의사들이 묻기 꺼려하는 10가지 질문들

    의사를 만나러 갔을 때, 심장질환이나 당뇨, 우울증과 같은 주요 건강문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어떨까요? 물론 이 도구가 마법의 수정구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왜 특정한 질병이나 정신적 문제에 취약하게 되었는지는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단지 열 가지의 질문에 ‘네’ 혹은 ‘아니오’로 대답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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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9일. 남성들은 어떻게 회의실과 침실에서 동시에 성공을 거두는가

    흔히 양성평등이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혜택을 준다는 이미지와 더불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 언급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셰릴 샌드버그는, 양성평등이 여성 뿐 아니라 남성, 그리고 둘 모두가 속한 조직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아울러 단순히 정의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양성평등이 남녀 개인 및 사회 전체에 가져다줄 수 있는 이득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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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6일. [케빈 커레이 인터뷰] ‘대학교의 종말’을 앞두고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대학 교육비를 걱정하기 시작합니다. 입시 스트레스를 겨우 벗어나 운 좋게 좋은 대학에 합격한다 해도 학자금 대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엔, ‘대학에 합격하고 비싼 학비를 내는 일’이 고대의 유물처럼 느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뉴 아메리카 재단에서 교육정책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케빈 커레이는 최근 출간된 그의 저서인 “대학교의 종말: 배움의 미래, 그리고 모든 곳의 대학교를 만들어가며”에서, 그간 일부만 누려왔던 대학의 지적 자원이 모두에게 열리는 미래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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