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의식(consciousness)은 뇌 전체를 필요로 합니다
2015년 3월 23일  |  By:   |  과학  |  1 comment

의식(Consciousness)은 뇌가 지닌 창발적인 특성입니다. 의식은 모든 뇌 부위가 소통한 결과로서 발생하며, 주의집중이나 듣기 및 기억과 같은 능력의 경우처럼 특정 뇌 영역으 뭉뚱그릴 수 없습니다.

최근 밴더빌트 대학에서 진행한 새로운 실험 결과가 국립과학아카데미 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실렸습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에 참여한 개개인이 화면에 잠시 반짝이다 사라지는 영상에 집중하는 동안 “전체 뇌의 각성 상태”를 관찰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활용하여 뇌의 기능을 측정하는 한편, 참여자가 영상을 봤다고 확신하는 정도를 측정하여“높은 자신감 수준”과 “낮은 자신감 수준”으로 분류했습니다.

화면에 나타난 영상을 의식할 때, 특정 뇌 부위나 특정 뇌 부위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유달리 두드러지게 활성화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참여자가 영상을 의식했다고 보고했을 때, 뇌 전체가 기능적으로 좀더 강하게 연결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서로 다른 뇌 부위가 주의집중이나 언어, 자기조절능력 등 의식에 포함되는 여러 다른 특성들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지난 실험들이 있었지만, 이들 특성 중 어느 하나만을 가지고는 우리가 ‘의식 경험’이라 부를 만한 것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학자인 더글러스 고드윈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대한 경험이 어떻게 하나로 묶이는지 의심치 않고 받아들입니다. 누구도 시각적 세상과 청각적 세상을 따로 떼어 경험하지 않습니다. 그들 전부가 단일한 의식경험으로 통합되기 때문입니다. (뇌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교차-네트워크 소통은 의식경험을 단일한 세계로 통합하는 메커니즘이라 할 만합니다.

밴더빌트에서 발표한 연구는 의식이 지닌 양면성을 인정합니다. 한쪽 측면은 특정한 구성요소들로 환원할 수 있는가 하면, 반대쪽 측면은 경험적인 동시에 환원할 수 없습니다. 스탠포드 철학과의 대학원생인 샘 해리스는 의식을 조절하는 한 방편으로서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의 효과에 대해 널리 기고해 왔습니다. 그는 환원불가능한 의식이 갖는 핵심적인 특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프랜시스 크릭과 같은 이들은 인간 존재가 단지 한 무더기의 신경다발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질적이고 경험적인 측면이야말로 그와 같은 설명이 놓치는 절반의 진실입니다. 뇌의 상태를 관찰하는 등의 방법을 써서 인간의 의식을 연구할 때, 할 수 있는 전부라곤 뇌 상태의 변화와 경험적인 변화를 관련짓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둘이 얼마나 높은 상관을 보여주든간에, 그 결과만으로는 일인칭으로서 경험되는 의식의 측면을 부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빅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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