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heesa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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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8일. ‘인터넷상의 평판’을 판매하다
구글에서 당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무엇이 뜨나요? 페이스북에 있는 민망한 총각파티 사진, 텍사스의 동명이인 은행강도범 기사가 뜨지는 않나요? 160만 회원을 보유한 Reputation.com은 온라인상에 뜨는 개인의 정보를 관리해줍니다. 연 99 달러를 내면 온라인 상에 뜨는 검색 결과를 모니터링 하면서 신상정보 등 예민한 내용이 뜰 경우 경고해주고, 연 5000 달러를 내면 잘못된 정보를 없애주기까지 합니다. 이 스타트업의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갈수록 대중들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관리에 예민해지고 있으나 돈을 낼 정도는 아닌 걸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더 보기 -
2013년 2월 27일. 이케아, 말고기 파동에 휘말리다
유럽에서 유통되는 쇠고기 제품에서 말고기가 검출된 후 가구 업체 이케아의 푸드코트에서도 대표상품 ‘스웨덴 미트볼’ 판매를 중단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케아는 쇠고기 가공지인 체코에서 말고기 성분을 발견한 이후 760kg 상당의 미트볼을 압수하고 해당 제품을 사용하던 유럽 13개국에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에 EU의 농림부 관계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가공식품 유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긴급회의의 의장인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베니(Simon Coveney) 농업식품부 장관은 이케아 사태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정경유착이 미국 인터넷을 느리게 만든다
아이젠하워에게 GM이, 부시에게 할리버튼(Halliburton, 유전업체)이 있었다면 오바마에게는 컴캐스트(Comcast, 케이블TV 업체)가 있습니다. 컴캐스트의 임원 데이비드 코헨(David Cohen)은 2012년 오바마의 대선 과정에서 수백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데 앞장섰고, 컴캐스트가 이번 달 잔여 지분 인수를 마친 NBC 유니버설은 친민주당 방송을 내보내는 MSNBC를 통해 오바마 정부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컴캐스트의 폭발적인 성장은 지난 십 년간 미국 인터넷 서비스 산업의 정체를 가져왔습니다. 1990년대 말만 해도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인터넷 속도는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쉐릴 샌드버그가 여성으로서 성공하는 방법
페이스북 COO 쉐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는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을 위한 책 ‘린인(Lean In)’을 쓰기 전에 페미니즘의 대모 베티 프리단(Betty Freidan)의 ‘여성의 신비(The Feminine Mystique)’를 다시 읽었습니다. 지금 샌드버그의 새 책은 나오기도 전에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프리단의 책만큼이나 여성운동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샌드버그는 포츈 500 리더중 21명만이 여성일 정도로 드문 이유가 여성들 스스로 움츠러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보이지 않는 사회적인 장벽에 부딪혀 자신감을 잃고, 앞으로 나서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샌드버그는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구글글래스, 스타일을 찾아야할때
구글은 지난주 소규모 테스트베드에 구글글래스 초기 모델을 판매 시작했습니다. 구글글래스는 구글에게 있어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환경)에 한발짝 더 다가서는 중요한 마일스톤입니다. 구글글래스는 사진찍고 게임하는 도구 정도가 아니라 차차 구글맵을 통한 하이킹 루트 안내, 구글 나우를 통한 교통체증 경고, 구글행아웃을 통한 화상채팅 등 구글의 다른 제품들을 팔게 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시계와 안경같은 ‘입는 전자제품’은 스타일리쉬한 패션 소품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합니다. 구글 글래스를 쓰는 사람은 새로운 더 보기 -
2013년 2월 20일. ‘기회의 평등’이라는 미국의 신화
아래 글은 뉴욕타임즈가 기획한 전세계의 불평등 시리즈(The Great Divide) 사설 중 첫 글입니다. 오바마는 얼마전 취임식 연설에서 미국의 상징인 ‘기회의 평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야심찬 연설은 최근의 미국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수준 하위 20%가 해당 계층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58%이며 상위 20%의 최고 계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6%에 불과합니다. 북유럽 국가는 물론, 대부분의 유럽 국가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히스패닉과 흑인에 대한 차별이 낳은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美, 지역에 따라 천지차이인 중산층
‘중산층 살리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뿐 아니라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론 연설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중산층을 정의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측정 방식에 따르면 미국 중위 60%의 가계소득을 중산층으로 정의하는데, 미국 평균에 따르면 20,585 달러에서 101,685달러까지가 중산층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몇 개 주에서는 이 중위 60% 그룹내에서도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 차이가 납니다. 카운티 단위로 들어가면 워싱턴DC, 뉴욕 등 부자 도시에서는 상위 5% 와 중위 20%간의 간극이 6배까지 벌어집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인터넷을 통해 지혜를 공유하는(Net wisdom) 시대
매일 좋은 글을 골라 대여섯개씩 추천하는 theBrowser를 운영하면서 느낀 네 가지 교훈을 여기서 공유합니다. 첫째, 지금은 훌륭한 글들이 인터넷에 공짜로 넘쳐나는 좋은 시대입니다. 인터넷에 있는 모든 글이 좋다는 건 아니나, 1%의 좋은 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항상 RSS 피드와 트위터를 통해 쏟아지는 글을 읽으며 친구들에게 추천할 만한지, 유용하며 흥미로운지, 일 년이 지나도 읽을만 한 글인지 평가하는데, 그런 좋은 글을 매일같이 몇 개씩이나 발견하고 행복해합니다. 이는 블로깅이라는 이름 아래 직업작가 외에 학자, 더 보기 -
2013년 2월 15일.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가 당신에게 가르쳐주지 않는 10가지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300만 명을 넘어 미국 인구의 10%를 차지합니다. Match.com이 후원한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신혼커플 여섯 쌍 중 한 쌍은 온라인에서 만났습니다. 변화하는 데이트 풍속도에 맞춰 월스트리트 저널의 금융 뉴스 사이트 MarketWatch가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가 당신에게 가르쳐주지 않는 10가지’이란 특집 기사를 실었습니다. 소울메이트를 찾는 건 비싸다: Match.com는 한달에 36달러, eHarmony는 한달에 60달러로 매달 자동결제 됩니다. IBIS에 따르면 이제 온라인 더 보기 -
2013년 2월 14일. 아시아의 대기업 이해하기
선진국의 대기업은 더이상 각광받는 모델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시아의 대기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상위 50개 회사중 대기업 계열사가 80%의 수익을 차지합니다. 인도에서는 이 비율이 90%이고, 중국에서는 40%인데 10년 전 20%에서 크게 성장한 수치입니다. 인도와 중국의 대기업은 연평균 23% 속도로 성장했고, 한국에서는 11% 성장했는데 이들의 규모를 고려하면 굉장한 기록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기업들은 평균 18개월마다 신규 사업에 진입하며 사업을 다각화해 왔으며 놀랍게도 49%의 사업이 모회사 사업과는 전혀 관계 없는 더 보기 -
2013년 2월 13일. 지금 몇명이나 TV를 보고 있는가?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1억 9백만 명이 CBS가 방영한 수퍼볼 경기를 보았습니다. 아이패드 등으로 스트리밍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사람도 3백만 명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청자들은 같은 사람일까요? TV와 아이패드를 같이 켜논 건 아닐까요? 현재까지의 대답은 닐슨 리서치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수퍼볼 말고 다른 프로그램 얘기를 해보죠. 미국 인구의 절반이 TV를 DVR로 녹화하거나 셋톱박스의 VOD(주문형 비디오)를 봅니다. 며칠 후에 본 것까지 그 방송을 봤다고 해야할까요? 닐슨리서치에 의하면 18-24세의 TV 시청률이 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