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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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2일. 트럼프 언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요?
트럼프의 언어 구사 능력을 웃음거리로 삼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트윗만 봐도 늘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있죠. 두 개의 짧은 문장 다음에 자신의 소감을 담은 단어 하나, 마지막으로 느낌표가 오죠. 자신의 정적들을 악당같은 별명으로 부르고, 단어 선택은 저속합니다. 하지만 그가 모두를 물리치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은 결국 언어이고, 그의 언어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샀다는 뜻이니까요. 더 보기 -
2016년 7월 8일. [칼럼] 미스 틴 USA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가 사라지는 것, 긍정적인 변화일까?
지난 주,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는 10대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미스틴 USA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없앤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영복 심사는 스포츠 의상 심사로 대체된다는 발표였죠. 많은 사람들이 이 결정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수영복 심사가 스포츠 의류 심사로 대체된 것이 과연 진보일까요? 더 보기 -
2016년 7월 6일. 트럼프, 조지 부시만큼 세계인의 미움을 받는 대통령이 될까?
세계인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6월 29일 퓨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50개 나라에서 완패를 당한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외교 능력에 신뢰를 보인 세계 시민은 9%에 불과했죠. 더 보기 -
2016년 7월 5일. 영어의 수동태 문장, 정말 쓰면 안 되는 것일까?
영어 문장의 세계에서 수동태(passive voice)처럼 푸대접받는 존재는 드물겁니다. 본지를 포함한 수많은 언론사와 출판사의 스타일가이드에서부터 유명한 작문 서적에 이르기까지 수동태를 쓰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교정 기능을 사용해도 수동태 문장은 능동태로 고치라는 제안이 뜹니다. 이런 상황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동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둘째는 "수동태 문장을 쓰지 말라"는 충고가 시도때도 없이 남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7월 1일. 성소수자에 대한 미국의 법적 보호, 여전히 미흡합니다
올랜도 총격 사건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범죄를 비난하면서도 피해자들의 성정체성을 언급하지 않으려 갖은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과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서 우리는 미국에서 성소수자들이 높은 위험에 노출된 소수이며 여전히 더 확실한 법적 보호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29일. 트럼프의 등장과 미국 대통령의 종교 문제
1865년 3월, 링컨 대통령의 두번째 취임식을 지켜본 신문기자는 지면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오른손을 성경책 위에 올린 채 미국 헌법을 수호하겠노라 서약하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를 앞에 두고 “신이여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이라는 말로 선서를 마친 대통령은 몸을 숙여 성경책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식에서 신의 도움을 구한 것이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미국 헌법에는 “신”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고 대통령이 특정 종교를 가져야한다는 법도 없지만 이 문구는 더 보기 -
2016년 6월 28일. 가난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유치원 단계에서 해결해야 줄일 수 있습니다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은 “가난과의 전쟁” 정책의 일환으로 3, 4세 아동을 위한 여름학교 프로그램 “헤드 스타트(Head Start)”를 야심차게 도입했습니다. 오늘날 매년 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또래 미국 어린이들 가운데 정식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비율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의 선진국에서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가 1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치죠. 미취학기 교육의 중요성은 연구 결과로도 잘 드러납니다. 아동들의 학습 능력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더 보기 -
2016년 6월 24일. 의료인 교육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도 괜찮을까?
매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의료계로 진출하는 의사는 100명이 넘습니다. 이론대로라면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산부인과의 수술 가운데 하나인 낙태 시술을 익혔어야 합니다. 문제는 텍사스에서 레지던트들이 낙태 시술을 배울 수 있는 병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22일. 21세기, 세계 각지 페미니즘의 새로운 운동 방식
색색의 어깨띠, 강렬한 문구의 플래카드와 대규모 행진 -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지난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운동 방식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뀐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는 활동가들이 기발하고 새로운 운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21일. [스토리펀딩] 너무 평화로운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사랑에 관한 글을 묶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Modern Love” 섹션에 올라온 글입니다. —– 3년 전, 남편과 나는 20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혼 이후의 과정이 너무나도 평온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콜로라도 산속의 작은 마을에 혼란을 일으키며 가십 아닌 가십 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 집 앞에 차를 나란히 세워둔 모습이 종종 목격되었고, 일상적으로 식사를 함께하는가 하면, 아이들이 불편하게 엄마, 아빠의 집을 오가는 대신 어른들이 양쪽 집을 오가며 더 보기 -
2016년 6월 17일. [칼럼] 한국 사회의 여성 혐오
나의 어머니는 20대 때 권위적인 자신의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2년 간 한국을 떠나 생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은 귀국하자마자 그 길로 등떠밀려 보수적인 나의 아버지와 결혼을 해야했다. 어머니는 살면서 자신이 남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았지만, 이혼은 여전히 금기였기 때문에 나를 데리고 캐나다로 떠나는 길을 택했다. 장거리 결혼 생활의 구실은 자녀 교육이었지만, 동시에 가부장제로부터의 탈출이기도 했다. 더 보기 -
2016년 6월 15일. [칼럼]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스탠포드대 소속 수영선수에게 고작 6개월 형을 선고한 애론 퍼스키(Aaron Persky) 판사를 주민소환에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소환 성패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연 강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지 여부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