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 2016년 9월 20일. 멀리 떨어진 외국어에서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발견되는 이유

    어떤 단어의 발음은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언어학자들 사이의 주류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데미언 블라시(Damian Blasi)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새로운 학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 언어에서 같은 의미를 갖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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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13일. 2001년 이후 태어난 세대에게 9/11 가르치기

    "잊지말자 9.11"은 2001년 테러 이후 미국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집단 기억이 빚어지는 장소인 학교에서 9.11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합의는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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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9일. [칼럼] 저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물려준 엄마입니다

    제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 산부인과 담당의는 ‘혹시 모르니’ 유전병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제가 왜소증의 원인이 되는 저인산혈증성 구루병·골연화증(XLH)을 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만났던 유전병 전문가는 XLH이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 다른 구루병 환자와 결혼하지 않는 이상 아이에게 유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7개월 후에 태어난 첫째 애나벨은 의사의 말대로 XLH를 물려받지 않았죠. 그로부터 6년 후, 둘째를 갓 출산한 저는 신생아 입원실 유리창 너머로 아기를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아들은 남편과 더 보기

  • 2016년 9월 7일. [칼럼] 인문학 전공, 정말로 소중한 4년의 낭비일까요?

    *워싱턴포스트 기고가이자 조지메이슨대학 교수인 스티븐 펄스타인(Steven Pearlstein)의 칼럼입니다. 몇 해 전, 조지메이슨대학 학부 세미나에서 800페이지짜리 앤드루 카네기 전기 읽기를 과제로 내준 적이 있습니다. 과제를 내면서는 과연 학생들이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이 책을 다 읽었을 뿐 아니라 좋은 역사서를 읽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남겼죠. 학생들의 전공이 궁금해진 저는 24명을 대상으로 전공을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역사 전공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영문학/철학/예술 전공도 한 명뿐이더군요.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더 보기

  • 2016년 9월 6일. [칼럼] 역차별의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최근까지도 이제 세상에 불평등은 사라졌고 오히려 고통받는 성은 남성이라는 주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 주장은 남성권리 운동가나 골수 여성혐오자들의 구호에나 등장하는 극소수의 의견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글에 대한 일관적이고 꾸준한 피드백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이런 정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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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일. [칼럼] 온몸을 가리는 수영복이 정말로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의 적일까?

    프랑스의 15개 도시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령이 선포됐습니다. 공공질서와 안전이 걸린 문제라는 게 명분입니다. 하지만 팔과 다리, 머리를 가리는 수영복 재질의 옷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공질서를 위협한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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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31일. [스토리펀딩] 대통령의 시간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음소거 상태로 틀어둔채 아몬드 일곱 알을 옆에 두고 연설문을 다듬는 시간. 이때가 아마도 일과 중에는 따로 혼자만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시간일 겁니다. 분 단위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낮 동안의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대통령은 무얼 할까요? 오늘은 백악관 출입기자 마이클 시어(Michael Shear)가 재구성한 오바마 대통령의 일과 후를 소개합니다. 언론의 독자인 시민은 대통령을 손수 뽑은 유권자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유권자들은 사생활이 아닌 공무의 연장선에 있는 더 보기

  • 2016년 8월 30일. 난민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무료 비앤비가 있습니다

    아라파 씨는 지난 한 해 동안 워싱턴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를 난민과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머전시비앤비(EmergencyBnB)라는 사이트를 개설했죠. 낯선이에게 집이나 방을 빌려준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지만, 위기에 처한 손님에게 돈을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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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26일. 소방관들의 세계에 경종을 울린 한 여성소방관의 자살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소방관 니콜 미튼도프는 지난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녀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후 소방관들 사이에서는 업계의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명 온라인 게시판에서 미튼도프의 동료들이 그녀에 대해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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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24일. [칼럼] 페미니즘 연극영화 만들기, 벡델 테스트가 전부는 아닙니다

    그래픽노블 작가인 앨리슨 벡델이 1985년 고안해낸 벡델 테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화 속에서 이름이 있는 여성 캐릭터 두 사람이 남성 이외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하죠. 영화 속 젠더 불평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요즘은 연극에도 같은 잣대를 대보는 캠페인도 있더군요. 그러나 영화나 연극 속 페미니즘을 오로지 이 기준만으로 논하는 것은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벡델 본인도 의도했던 바가 아니죠. 놀랍도록 퇴행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던 더 보기

  • 2016년 8월 23일. NPR 홈페이지에서 댓글 기능이 사라집니다

    지난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8월 23일자로 웹사이트의 댓글 기능을 없애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댓글란이 아닌, 더 나은 방식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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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19일. 미국도 겪고 있는 출산율 감소, 원인과 대책은?

    미 연방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2016년 1사분기 기준, 15세에서 44세 여성 1000명 당 태어난 아기는 59.8명으로, 50년대 말 베이비붐의 절정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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